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자영업자가 살아남는 의외의 방법
    카테고리 없음 2009. 2. 19. 11:56
    친절한 이베이 창업&운영 가이드친절한 이베이 창업&운영 가이드 - 10점
    권영설 지음/e비즈북스
    어제 모처럼 대학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한 친구가 형수님이 지방에서 한지 공예를 하시는데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이베이를 공부해 볼까 한다고 해서 이번에 나온 이베이 창업 가이드를 한권 갖다 주었습니다.

    이 친구가 이베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삼성전자에 다니다가 나와서 LCD 유통업을 하는 다른 친구의 사례를 본 것이 계기였답니다. 이 업체는 삼성이나 LG로부터 B급 LCD(약간의 흠이 있는 제품으로 AS가 안되는 조건으로 판매됨)를 받아서 국내 소규모 제조업체에 납품했는데, 작년에 국내 경기가 안 좋아서 노트북용 LCD 재고를 엄청 많이 떠안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의 1년 가까이 여러 제조업체와 부품 벤더들을 찾아다니며 팔아보려고 고생했는데 노트북용 LCD는 큰 업체에서만 취급하기 때문에 B급 제품으로는 전혀 판매가 안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낙담하고 있던 차에 누가 '이베이에 한번 올려보지' 하는 얘기를 하더랍니다. 그래서 별 기대도 않고 미국 이베이에 올렸더니 일주일도 안되서 두세 군데서 문의가 들어오더랍니다. 처음에는 5-6개씩 샘플로만 사가다가 몇달 후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에 찾아와서 상담을 하고 전량을 다 처분할 수 있었답니다.

    LCD 재고를 한 큐에 해결하고 나니 지난 1년 동안 안될 줄 알면서도 국내 제조업체와 벤더들을 찾아다니며 뼈빠지게 고생한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다는군요. 이베이에 회원가입하고 상품 사진 올리는 것은 몇 시간이면 끝나는 일인데 이걸 몰라서 1년 동안 뼈빠지게 고생했다니...

    예전에 레이더스라는 영화에서 아라비아의 거인 악당이 주인공 해리슨 포드 앞에서 요란한 칼춤을 추면서 온갖 폼을 잡다가 총 한방으로 허무하게 해결된 것처럼, 이베이에 올리는 순간 오랜 기간 골칫덩어리가 한 방에 끝나버린 겁니다. 우연한 조언 한마디가 이 업체를 살린 것이죠.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 매출액이 19조입니다. 할인마트 다음으로 큰 유통망이고 백화점과 비슷한 규모가 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옥션, G마켓 같은 오픈마켓이 5조입니다. 인터넷으로 한 번이상 물건을 팔아본 사람이 30만 명 정도 된다는군요.

    그런데 한국에서 이베이에 참여하는 판매자가 아직 2000명밖에 안된답니다. 매출액도 100억 정도 수준이구요. 반면 홍콩의 경우는 자국내 온라인 매출액은 1000억원 밖에 안되는데 이베이 매출액은 3700억 정도 된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의 경쟁이 치열해서 상품페이지 수준이나 온라인 마케팅 스킬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국내 패션 쇼핑몰 디자인을 통째로 카피해서 운영하는 곳도있을 정도 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의 이베이 진출이 늦은 걸까요? 영어가 무서워서일가요? 수출이라는 게 너무 거창하게 느껴져서일까요?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그냥 몰라서 그렇다는 것이 정답 같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비즈니스 하는 사람 중에 이베이나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이베이가 나도 물건을 팔 수 있는 가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것 같습니다.

    어제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친구(이 친구도 신생 중소기업 마케팅 담당입니다)가 그러더군요. '으음...나도 열심히 벤더만 찾고 있었는데, 우리 회사 비누도 한 번 이베이에 올려 봐야겠구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해결책이 의외로 가까운 데 있을 수 있습니다.
    http://ebizbooks.tistory.com2009-02-19T02:56:420.3101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