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마존과 이베이를 넘어 인터넷 쇼핑몰 2.0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인터넷 쇼핑몰이 탄생한 지 15년. 이제 웹 2.0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인터넷 쇼핑몰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누가 아마존과 이베이를 넘어 인터넷 쇼핑몰 2.0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쇼핑몰들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여 앞으로 3~5년 후 인터넷 쇼핑몰의 근미래를 전망해 보는 책이 나왔습니다다. 저자는 2006년에 ≪시맨틱 웹≫을 출간하여 국내에 웹2.0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인 김중태 선생입니다.

 

김중태 저자가 바라보는 웹2.0 시대의 쇼핑몰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인공은 기존의 온라인 강자들인 아마존, 이베이나 옥션, G마켓 등이 아닙니다. 웹 2.0 기술의 모토이기도 한 참여와 개방의 정신에 따라 누구나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쉬운웹(easy web)’이 부상하고 온라인이 오프라인과 유사해지는 ‘6식형’ 쇼핑몰이 나타나면서, 그 동안 인터넷 활용 능력이 부족하여 쇼핑몰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던 동네 구멍가게나, 시골 농민, 빵가게 아저씨 등 중소상공인 등이 대거 진출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롱테일이 아니라 롱롱테일 수준으로 쇼핑몰의 그물망이 촘촘해지겠죠?

또한 변방에서 중원을 향해 치고 들어올 퓨처 쇼핑몰로 제시되는 것은 첨단 기술과 대자본으로 무장한 대기업 업종이 아니라 콩나물 전용 쇼핑몰이나 두부 전용 쇼핑몰, 또는 쌀 전용 쇼핑몰 같이 오프라인에서는 일상적으로 이용되지만 아직까지는 쇼핑몰의 메인 영역으로 편입되지 못하던 군소 아이템들입니다. 초창기에 의류 쇼핑몰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듯이 현재까지도 쇼핑몰 아이템으로는 뭔가 부적합할 것으로 여겨지는 아이템 가운데 대박 쇼핑몰이 나올 거라고 보는 것도 참신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웹 2.0을 뭔가 난해한 것으로, 철학과 기술로만 논의될 뿐 실체가 모호한 것으로 치부하던 사람들에게는 웹 2.0이 실제로 구현된 구체적인 현장 사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이 벌써 포화상태라고, 더 이상 새로운 아이템이 없다고 결론짓는 성질 급한 운영자들에게는 역발상의 아이디어를 제시해 줄 것이며, 웹 1.0 시대의 규격화된 쇼핑몰 솔루션에 머무르던 개발자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과 막막한 미래에 대한 해결책으로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웹 2.0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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