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불능 세대의 위기

오늘 기사를 보니 결혼을 묻지 않는 시대가 왔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군요

"결혼 안하니?" 묻지 않는 시대 왔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112090131359&RIGHT_COMM=R9

기사 댓글에 솔로부대원의 분노들이 보입니다. 아직 죽지 않은 솔로부대원들의 기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저처럼 달관하게 됩니다-- 그런데 달관했다하더라도 위기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OECD, 2030년부터 한국의 경제성장율 1%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21112000127

기사에 나온 표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이 가장 살기 힘들다는 1995년부터 2011년까지 경제성장율이 세계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2011년부터 2060년까지는 세계 평균 이하입니다. 경제성장율이 개인의 삶과 비례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습니다. 파이가 커야 내놓으라고 할 것도 있지 그마저 없으면 받을것도 없습니다.

저성장의 원인은 인구 고령화인데 이것은 불변의 상수입니다. 즉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거죠. 결혼불능세대의 운명은 까딱하면 아래 책에 나오는 사연의 주인공이 됩니다.

---

무연사회

저자

NHK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 지음

출판사

용오름 | 2012-07-1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무연사! 고령화 저출산 개인주의가 초래한 일본인의 인연을 잃은 ...

---

이 책에는 60대 중반에 약간 심한 감기로도 죽음의 문턱을 보게 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젊었을때나 화려한 솔로지 60살만 넘으면 그때부터는 돈 없고 몸이 아프면 비참 그 자체입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야할 날이 더 길죠-- 또 일본의 어떤 임대아파트 주민 이야기도 나오는데 남의 불행이 얼마나 절실히 전염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죽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같은데 독거노인의 죽음은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솔로부대는 당분간 돈에 여유가 있기때문에 재테크 서적들을 좋아하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평범한 개인이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기란 힘듭니다. 제가 자기계발 서적을 별로 안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테크 서적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그나마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솔로부대원은 남는게 시간이니 사색할 여유가 충분히 있죠. 세계적인 철학자중에 독거노인이 많은게 우연이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차원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죠. 국가가 망하면 화폐가치는 0입니다. 국민연금이든 개인연금이든 가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물론 저축해 놓은 돈도 마찬가지죠. 국가의 부채가 많으면 인플레이션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1세기 가장 유명한 인플레이션 국가 짐바브웨의 100조달러 짜리 지폐.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나온 책입니다. (스폰서광고^^)

---

결혼불능세대

저자

김대호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2-04-1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결혼하기 좋은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투표하고, 연애하고, 결...

---

결혼하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결국 문제는 일자리인데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솔루션을 모두 비판합니다. 특히 진보진영이 20%를 바라보는 정책을 추구한다고 비판하는 내용도 있는데 중소기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신랄하게 비판한 책

---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

저자

김대호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2-09-2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안철수의 생각’은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을까?안철수와 대한민국...

---

내용은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 반, 사회 양극화 이야기 반입니다. 핵심 요지는 승자들의 과도한 독식으로 인해서 우수 자원들이 비 생산적인 곳으로 몰리고 있음을 비판합니다. 그리고 이를 조정해야 할 정치가 길을 못찾고 헤매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덕분에 안철수가 정치인의 대표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OECD 부동의 노인자살율 1위 국가에서 솔로부대원으로 산다는 것은 고달픈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많이 벌고, 국가도 잘 굴러가서 돈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애인이 없어서 심란한데 이런 것까지 고민하냐고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늙어서 고생할텐데... 솔로부대원의 길을 선택한 운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