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3.09.27 18:14

오늘 퇴근 무렵 외근을 나갔던 출판사 식구에게서 서점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흥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서점에서는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 자주 분실돼서 매대에 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책이 노출이 되야 팔리는데 가장 핫한 책이 노출이 안되면 출판사로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이러면 저희 책의 독자라도 곤란해지겠죠? 이 책 잘 팔려야 돼요. 이번에는 많이 찍었단 말이에요ㅠㅠ


그런데 그보다는 전문적으로 책을 절도해서 다른 유통경로로 파는 경우인 것같습니다. 아무래도 잘 나가는 책이니 그만큼 팔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쨌든 이 얘기를 들으니 <비트겐슈타인 평전>의 독자분이 생각나는군요.



비트겐슈타인 평전

저자
레이 몽크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2-1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20세기 최고의 천재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전기의 결정판20세기 ...
가격비교


<비트겐슈타인 평전>이 출간되고 얼마 안된 겨울 날, 출판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비트겐슈타인 평전>을 꼭 읽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는 전화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셨습니다.<비트겐슈타인 평전>이 36000원으로 책값이 상당히 비쌉니다. 이 책 또한 분실이 잦아서 관리가 힘든 서점의 경우 매대에 놓여지지 않는 동병상련의 불상사를 겪고 있습니다. 


어쨌든 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공급율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전에도 그렇게 구입한 적이 있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직접 와서 구매하시는 조건으로 최저 공급율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며칠 후 오셔서 구매하셨는데 다른 책 한권을 더 구매할 수 있냐고 문의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정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책은 최저공급율보다 더 깎는 조건이었습니다. 직접 찾아온 책을 무척 좋아하시는 독자를 매몰차게 거절할 수 있나요? 드릴 수 밖에. 다음에도 자주 찾아오겠다고 하셔서 속으로는 뜨끔하면서 환송해 드렸습니다.


어쨌든 돈이 부족해도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 원하시는 책을 얻으실 수 있다는 일화였습니다. 그런데 e비즈북스 블로그에서 왜 이리 필로소픽 이야기가 자주 나오나? 다음에는 저의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텐데.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저자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06-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해고된 폰 쇤부르크 씨, 쿨하게 가난해지기로 마음먹다독일의 유서...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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