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09.01.08 22:44

공병호 저자가 블로그를 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한 글(공병호 박사가 블로그를 하지 않는 이유)을 봤는데, 며칠 전 <불량구매자>의 저자 진수지 님에게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한국의 파워블로거 가운데는 전문가들이 없다!"는 것.

예를 들어, XX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요리전문 블로그 Top 30 가운데 전문 요리사는 1명이며 나머지는 가정 주부님들이라고...

무슨 얘기인가?

국내의 전문가들은 바빠서 블로그를 할 시간이 없고, 이미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블로그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한다. 현재 파워블로거 대부분은 전문성 때문에 떴다기 보다는 부지런하게 펌질을 잘해서, 댓글 같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서, 혹은 마케팅을 잘해서 뜬 면이 강하다는 것.

막연히 파워블로거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색다른 해석이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어떤 기자분도 비슷한 얘기를 한 바 있다. 외국에서는 전문가, 지식인, 저널리스트들이 블로그 글을 많이 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문가들의 참여가 저조하다고....전문가들이 뛰어들어야 주류 미디어에서 블로그 공간의 권위를 더 인정할 것이고, 또 주류 미디어들이 인정해 줘야 전문가들이 더 뛰어들려고 할 거라는 말씀...
 
하지만 전문가들이 뛰어든다고 해서 그들이 자동적으로 파워블로거거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현재의 파워 블로거들이 단지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고 있어서 그 빈 공간을 마케팅 능력 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한국 네티즌의 특성을 볼 때 인터넷은 전문가라는 권위가 잘 먹히지 않는 공간이다. 오히려 실전에 약한 제도권 전문가들이 계급장 떼고 달려드는 현업 네티즌들에게 개박살이 날 가능성이 크다. 소위 전문가들이 뛰어들지 않는 큰 이유는 실전 경험으로 무장한 아마추어에게 박살나는 것이 두렵거나 쪽팔려서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