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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계와 정치계
    카테고리 없음 2009. 3. 11. 11:34
    어제 모 저자분과 출판 계약 건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어느 정도 협의가 돼서 계약차 만날 약속을 정하려고 했더니 민주당사에서 농성 중이라 출판사로 찾아오기가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계약을 하더라도 앞으로도 집회와 시위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라 혹시 조만간 감옥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원고 마감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아마 미디어법 개정안에 민주당이 표결처리에 합의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정세균 대표실에서 농성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 나서 국방부 불온문서 사건도 그렇고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내려던 북한 작가 책도 검열 삭제를 거부해서 통일부 승인이 안나는 것도 그렇고, 친일과 독재를 정당화하는 뉴라이트 교과서 건도 그렇고 서서히 80년대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80년대에는 전경들이 대학교문 앞에서 학생들 가방 뒤지면서 맑스주의 서적이 나오면 압수하거나 닭장차에 끌려가거나 했었는데 20년이 지나 똑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가 됩니다.

    저희는 인터넷 쪽 전문 출판사이고 실전 중심의 책을 내고 있지만, 시국이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조만간 <인터넷으로 이명박 정권을 때려잡는 50가지 게릴라 전술> 같은 책이라도 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혹시 이런 기획안을 가지고 계신 분들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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