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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 쇼핑몰과 주제몰을 품 안에
    창업&마케팅/5_쇼핑몰웹2.0 2009. 4. 2. 16:31


    한 갈래 상품에서 주제몰로 전용몰도 변화

    특정 주제의 제품만을 파는 쇼핑몰을 ‘카테고리 킬러’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서 전용 쇼핑몰이라고 말하는데, 전용 쇼핑몰의 장점은 한두 가지 제품에만 집중하므로 가격과 질을 관리하기 쉽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경쟁이 적은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쉽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전용 쇼핑몰이라고 하면 컴퓨터만 팔거나 옷, 김치, 우산만 파는 쇼핑몰을 말했는데, 미래에는 특정 주제로 제품을 파는 곳도 전용 쇼핑몰로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하루에 하나씩만 파는 쇼핑몰들
    특정 주제로 제품을 파는 쇼핑몰의 예로 ‘하루에 하나씩만 파는 쇼핑몰’을 들 수 있다. ‘한개몰’은 제품의 범위를 극도로 좁혀서 달랑 한 개만을 취급하는 주제몰이다. 한개몰의 시초는 우트(woot!)로 볼 수 있다. 한개몰의 장점은 하루에 취급하는 것이 하나에 불과하므로 한 상품에 대한 정보만 집중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대량 구매/판매 형태를 지니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하지만 쇼핑몰 입장에서는 운영하기 어려운 유형의 쇼핑몰이다. 고객의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을 매일 하나씩 선보이기 위해서는 뒤로 수많은 공급업체와 접속해 가격협상을 해야 하고, 매일 한 상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사려고 했던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 계획에 없던 물건인데도 싸다는 이유로 사게 되는 충동구매를 하는 단점이 있다.


    한개몰은 한국에서도 원어데이가 생기더니, 이제는 스토어S, TPL코리아 등 우후죽순으로 늘었다. 또한 이런 추세를 보고 기존의 오픈마켓이나 대형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코너를 선보였다. 바이라이브, 온켓, OTTO, GS이숍, 11번가, 네이버 지식쇼핑 등에도 생겼다. 여기에 변형을 가해서 하루에 여러 개, 또는 이틀에 한 개, 일주일에 한 개 등으로 변형된 코너도 생겼다. 48Hour, 원어데이의 원어위크, GS이숍의 금주특가 등이 이런 변형몰에 속한다.


    유명한 한개몰의 종류 및 특징
    ① 우트 (www.woot.com)
    한개몰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사이트로 주로 IT제품을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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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개몰의 효시인 우트


    ② 원어데이(www.oneaday.co.kr)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한개몰. 물품 종류는 다양하며 가격이 싸고 상세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국내 한개몰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특히 물품을 재미있는 만화로 설명하는 시도나 예쁜 여성이 직접 동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어데이는 내일 상품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오늘은 무엇을 파나 하는 호기심으로 고객의 방문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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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및 동영상으로 상품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원어데이


    ③ 우트코리아(woot.kr)
    원어데이에 이어서 생긴 한국의 한개몰. 원어데이와 달리 내일 상품도 알려주는 경우가 가끔 있다. 정보 면에서는 원어데이에 비해 부족하지만 가격적인 장점이 있는 상품이 가끔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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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우트를 본뜬 한국의 우트


    ④ 스토어S 82COOK(store-s.co.kr)
    주로 생활용품과 주방용품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개몰. 특징은 손님인 상태에서는 원래 가격을 보여주고 로그인을 해야 할인된 회원가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다음에 판매될 물건도 보여주는 친절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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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어S는 지나간 품목을 보여준다.


    ⑤ 48Hour (www.48hour.co.kr)
    ‘하루한개몰’의 변형으로 이틀에 하나씩 물건을 파는 ‘이틀한개몰’이다. 소비자가 좀 더 충분하게 고민할 시간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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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한 개에서 이틀에 한 개로 변형되기 시작된 한개몰


    ⑥ 카르페디엠(www.carped1em.com)
    네이버 지식쇼핑처럼 오전 11시 기준으로 상품이 바뀌는 전략을 쓰고 있다.

    ⑦ 원바이원(www.onebuy1.co.kr)
    최저가격 보장제를 내세우는 한개몰

    ⑧ TPL Korea (www.tplkorea.com)
    한개몰의 또 다른 변형으로 판매몰이 아니라 해외구매대행몰이다. 따라서 하루에 한 개의 상품을 구매대행해 준다. 물건을 바로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대형몰에서 운영하는 한개몰
    ① Lucky Today (www.shopping.naver.com/LuckyToday/Main.nhn)
    주로 여성 의류와 장식품을 다루며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한개몰. 대부분의 한개몰이 12시 기준으로 바뀌는 것과 달리 오전 11시에 물품이 바뀌기 때문에 직장여성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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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지식쇼핑 ‘Lucky Today’

    ② 오늘만 e가격 (www.interpark.com/product/ChallengeLowestPrice.do)
    인터파크에서 운영하는 한개몰


    ③ 브랜드데이 (www.cjonmart.net/event/200810/brandDay/brandDayCalendar.do)
    CJ온마트에서 운영하는 한개몰로 매일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하는 선착순 방식이 특징이다.  


    ④ 11days (www.11st.co.kr/html/mallplan/mall_plan_main.html)
    11번가의 한개몰


    ⑤ 기타: 지마켓의 ‘오늘을 향해 쏴라’, GS이샵의 ‘주말쇼핑 위캔숍’


    [기타 한개몰]
    • 캐치데이 (www.catchday.co.kr)
    • 두바이 (www.doobuy.co.kr)
    • 쇼핑버스 (shoppingbus.co.kr)
    • 그보다 (www.gvoda.com) : 의류전문 한개몰
    • 원데이플라이 (www.1dayfly.co.kr)
    • 체리야 투데이 서프라이즈 세일(www.cherrya.com)
    • 1200m (www.1200m.com)
    • 바이데이 (www.buyday.co.kr)


    한개몰을 내 쇼핑몰에 적용하자
    한개몰이 보여준 교훈은 매일 하나를 싸게 파는 것은 소비자를 유인하는 강력한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다면 횡재를 하는 느낌일 것이다. 이런 한개몰의 장점은 기존의 쇼핑몰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단골층이 확보된 전용몰일수록 효과가 뛰어나다.


    세계적인 가구회사인 이케아(Ikea)는 매일 특정 상품을 싸게 파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eize the Days’를 통해 ‘오직 오늘 하루만 이 가격으로’를 외친다. 고객으로 하여금 매일 방문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제품이 싸게 나오는 것은 없는지 확인하도록 만든다. 심지어 아침식사와 커피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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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에서는 한개몰의 주제를 차용해 매일 한 개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팔면서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화장품 수입회사인 DHC코리아도 ‘DHC 타임세일샵’75)을 통해 이케아처럼 한개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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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전문몰인 DHC에서 시도하고 있는 한개몰

     

    남과 다른 상품이 아니라 남과 다른 주제가 전용몰에 필요하다.
    이케아나 DHC가 보여준 것처럼 한개몰의 장점을 의류, 식품 등의 대부분 전용몰에서 적용할 수 있다. 사실 그전에도 쇼핑몰에서는 할인행사를 자주 했다. 다만 그전의 할인행사는 언제 어느 때 할지 모르고, 상품도 너무 많아서 재고처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한개몰의 장점은 정상제품을 싸게 팔며 매일 한 개만 팔기 때문에 매일 한 번은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점, 그리고 고객들이 딱 하나의 상품에 대해서만 구매 여부를 판단하면 되므로 고객의 심리적 피로도를 줄인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매일 한 개를 싸게 파는 제품으로 하여 매일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방법은 쇼핑몰에서 도입해볼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인터파크, 11번가, 네이버 지식쇼핑 등 대형몰에서는 한개몰 개념을 도입했다. 그리고 전문몰에서도 이런 기법을 도입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한개몰이 성공한다고 모두 한개몰만 운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모두가 한개몰을 운영한다면 차별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개몰이 보여준 교훈은 하루 한 개를 파는 기법이 아니라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이다. 하루 한 개를 파는 것이 고객에게 먹힌다면, 매일 만화를 하나씩 올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고, 할인점처럼 폐장을 앞두고 매일 하루 10분 동안에만 초저가 판매를 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천원샵인 다이소처럼 특정코너 상품은 무조건 만 원에 올려놓아 고객이 만 원만 있으면 달려와 기웃거리게 할 수도 있다. 특정 시간 구매자에게 뺑뺑이 돌리기로 푸짐한 선물을 주는 것도 고려할 수 있고, 게임을 하는 것처럼 쇼핑을 하도록 꾸밀 수도 있다. 한개몰이 보여준 교훈은 평범한 상품의 나열만으로는 경쟁력이 적고 간단하지만 강력한 고객 유인 전략을 하나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남과 다른 상품이 아니라 남과 다른 주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 웹 2.0의 날개를 달다》, 김중태 저, 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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