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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자가 절대 피해야할 것, 사채
    자유공간 2009. 10. 8. 14:27
    연이율 1700% 살인적 이자에 자살

    사채를 빌린 창업자들의 고통을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창업을 하다보면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애초에 창업계획을 잘못 세운 것입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안된다고 사업을 접는 것은 쉽지 않죠. 조금만 더 버텨보자거나 혹은 조금만 더 버티면 될 것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대부분의 경우 원금은 고사하고 가진것을 모두 털릴때까지 버티다가 쫓겨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도박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는 내가 여기에 얼마를 꼴아박았는데 본전은 건져야 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하다가 파멸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전에 돈을 떼인 적이 있는데 저는 개의치 않았지만(소액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같이 떼인 다른 사람들은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하더군요. 사실 저는 멀어질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돈을 꾼 사람은 미안하게 생각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김중태님의 <창업력>에는 빚은 주변사람이 부담을 안가질 정도로만 지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읽으면서 공감이 갔습니다. 저야 부담없는 금액이어서 웃으면서 넘어갔지만(사실 속이 쓰리지만 어쩌겠습니까? 생판 남도 아니고 쥐어짜도 나올 구석이 없는데) 1000만원 단위가 떼인 사람들은 장난 아니었습니다.

    사채? 사채보다는 카드 현금서비스 이자부터 따져보죠.
    카드이자가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업하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20%가 넘는 카드이자율을 감당할 만한 장사는 몇개 안됩니다. 그것도 잘 나갈 때나 감당하는 것이지 장사가 안되는 순간에 무슨 수로? 장사가 안되면 20%가 아니라 은행이자도 버겁습니다.

    특히 사채의 경우는 창업자가 사업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쫓기게 마련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은 기적입니다. 로또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 티켓을 끊었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어느 정도 알면서도 사채를 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창업력 미달입니다.
    사업을 도박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죠. 그런데 정작 도박의 고수들은 이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잘못 만났다 싶으면 깨끗하게 손을 텁니다. 날이 오늘만 있는것도 아니고, 다음에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만나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사업으로 치면 청산하고 재도전하는 것인데 이것을 잘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입니다.
     
    중국의 역사에 이 교훈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툭하면 깨지고 도망 다니던 유방과 단 한번만 패배한 항우. 승자는 유방으로 결국 중국 역사를 대표하는 한(漢)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깨져도 재기할 건덕지를 남기고 깨졌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채로 사업을 하는 것은 단 한번의 패배로 모든 것을 날리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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