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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 연매출 50억이면 순이익은 얼마나 될까?
    창업&마케팅/쇼핑몰이야기 2010. 2. 2. 19:25

    쇼핑몰 연매출 50억이면 순이익은 얼마나 될까?

    Reignman님의 "연매출 50억이면 순이익은 얼마나 될지 궁금하네요. 연매출이라는게 생각보다 거품이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단하네요." 라는 리플에 답변을 달다가 글이 길어져서 아예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물론 쇼핑몰의 내실을 판단할 때 매출액은 참고사항일 뿐, 결정적인 가늠자는 되지 못합니다.

    쇼핑몰의 수익 형태를 극단적으로 대별하면 다음의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1. 방문자를 많이 유입시켜 구매를 유도하는 스타일
    2. 단골 위주로 운영하는 스타일.

    쇼핑몰 운영자들은 두 번째를 지향합니다. 단골 위주로 장사를 한다는 것은 광고비 책정 비율이 낮으며 즉,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에 힘들게 번 돈을 퍼주지 않아도 되고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판매하기도 쉽고 무엇보다 '재구매'가 이루어진다는 실속이 있습니다.

    요즘 같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광고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두 번째에 근접한 쇼핑몰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업력이 높은 곳이죠. 신생 쇼핑몰들이 자리잡기 힘든 이유 중의 하나도 이때문입니다.

    단골의 파워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매출은 적지만 순이익이 매우 높은 내실 있는 쇼핑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밀란케이>가 그렇습니다.

    일단 일부에서 혼동하시는 것처럼 핑크바나나의 순이익이 50억은 아닙니다.
    현재 패션 쇼핑몰 전체 시장 규모는 3조 원 가량인데, 연간 순이익이 50억이면 전체 인터넷 의류 쇼핑몰 매출액에서 핑크바나나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2% 이상이나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정도 규모는
    <스타일난다><밀란케이>처럼 운영되면 가능할까요.


    핑크바나나연매출이 50억이라는 대표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는 전제로 추정한 순이익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핑크바나나 페이지뷰 - 다음디렉토리


    다음 디렉토리 지표에 나온 자료를 참고해 보면,방송으로 갑자기 순위가 치솟은 현재(1월 마지막~2월 첫째주) 자료를 제외하겠습니다. 핑크바나나의 인당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이 업계 경쟁쇼핑몰들의 평균에는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핑크바나나 방문자 통계 - 다음디렉토리 지표 2010. 02


    예를 들어 현재 순위는 참고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비슷한 곳에 위치한 리본타이의 경우를 보면 핑크바나나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리본타이 방문자 통계 - 다음 디렉토리 2010.02


    방송 전 다음 디렉토리 순위가 비슷했던 업타운걸과 비교해 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옵니다. 업타운걸은 핑크바나나보다 무려 세 배 가까이 높습니다.

    업타운걸 방문자 통계 - 다음 디렉토리 2010.02


    이 자료를 근거로 핑크바나나 쇼핑몰을 방문하는 분들의 충성도가 리본타이나 업타운걸보다는 높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통로로 흘러들어온 방문자가 많다는 것일 뿐이지, 핑크바나나가 형편없는 쇼핑몰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핑크바나나가 싫증을 금방 내는 십대 위주의 쇼핑몰이라는 것을 전제에 추가시켜야 합니다. 솔직히 저처럼 귀 얇아서 호기심에 방문하는 사람 비율도 엄청날 것이라능...


    네이버 키워드를 조사하면 핑크바나나의 조회 수는 대략 월 15만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2009년 9월과 2010년 1월은 생략합니다. '핑크바나나'를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방문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구매전환율보다 높은 3%를 적용하고, 여기에 네이버가 검색에서 약 65~70%를 차지한 것을 추가하여 계산하면 15만×1.35의 3%, 즉 이름의 힘만으로 월 6000벌의 상품이 팔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핑크바나나의 주력상품은 후드티셔츠이며, 객단가를 대략 4만 원 정도로 예상했을 때 월 2억 5천의 매출, 연간 30억 정도를 올리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마진을 30~35% 정도로 잡으면 월 7000만 원 정도? 방송에서 주워 들은 자료를 근거로 추정한 고정비를 빼면 월 3000 정도는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 직접 방문해서 구입한 영업이익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직접방문이니까 계산에서 광고비는 뺍니다)  

    앞서 핑크바나나의 고객충성도가 높지 않을 것 같다고 추정한대로라면, 키워드광고나 기타 등등을 통해 방문하여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의 비율도 상당할 것이므로 핑크바나나의 연매출이 50억이라는 대표님의 말씀이 결코 과장은 아닐 것 같습니다. 

    쇼핑몰 관련 도서들을 편집하지만, 핑크바나나의 브랜드파워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었습니다. 그러나 잠깐 조사한 결과 10대 여성들을 타깃고객으로 한 핑크바나나의 브랜드파워는 예상 외로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기회에 저의 시야가 얼마나 협소했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어쨌든 장환희 대표가 밝힌 총매출액에서 앞서 추정한 매출액을 제외한 광고 유입 고객의 매출은 대략 20억 정도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에서 제공하는 엑셀 공식을 돌리면 얼마의 이익이 나오는지 대략 나올 것 같습니다. 액셀 공식은 저희가 운영하는 카페자료실에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받으시기 바랍니다. 책을 꼭 구입하지 않으셔도 드리는 것이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저희는 관악산의 쿨한 편집자들입니다.)

    광고 유입 수치 등은 내부자료를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만 브랜드 파워가 있는 쇼핑몰들은 광고비 비율을 5% 이하로도 운영합니다.

    제가 급하게 볼 수 있는 자료인 앞의 것들과 핑크바나나의 메인페이지 상품 구색 정도, 리뷰 게시판 등을 둘러본 다음 대충 때려잡은 결과, 순이익이 한 5~6억 정도는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눈대중으로 어림잡은 것이기는 하지만, 만약 이 수치가 대략 맞다면 굉장히 탄탄하게 운영하시는 거네요.

    단,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보고 광고비를 예상해보면 뭔가 어긋나는 게 조금 걸리긴 합니다. 아마 연매출이 1년치가 아니라 점차 상승 중인 쇼핑몰의 성장세까지 포함한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만 해봅니다. 저 좀 소심함.


    앞에서 이것저것 기웃거리기는 했는데 구성 논리가 틀려도 비웃지는 마셈. 편집자인 제가 그런 걸 잘 알면 진작에 50억 CEO되었지 관악산 날다람쥐 같은 편집자가 되었겠습니까.

    아오, 말이 나와서 얘긴데 초등학생때 책 속에 금은보화와 미녀가 있다는 담임샘의 말씀만 안 믿었어도 내가... 선생님, 순진한 초딩 속여서 살림살이 좀 나아 지셨습니까. 맥심도 아니고 책에 무슨 미녀가 있습니까. 괜히 믿었어, 괜히 책 봤어.
    나 어떡해. 나 어떻게 해.

    (뾰로롱)

    아스카짱.(급빵긋)

    하지만 모니터 안에는 있었다능. - 출처는 하록킴 블로그http://myhobbystory.tistory.com/


    어쨌든 매출액에서 고정비, 변동비를 모두 빼면 영업이익이 나오는데, 대략적으로  잘 되는 쇼핑몰의 영업이익율은 5% 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보다 높으면 엄청 '장사' 잘하는 곳이죠.

    답변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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