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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마케팅/3_대한민국인터넷쇼핑몰리포트 2008. 2. 18. 10:52

    인터넷 쇼핑몰 성공 요인

     이를 이끈 주인공이 바로 소비자다. 소비자의 선택이 세대 교체를 불러왔다. 소비자의 입맛이 온라인으로 변한 이유는 먼저 쇼핑의 편리함을 꼽을 수 있다. 쇼핑 전문 매거진 《더 바이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 중 자유로운 시간에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 48%로 가장 높았다. 그만큼 쇼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이어 배송이 편리하다는 점을 다음으로 들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상품 구색이다. 이 역시 쇼핑의 편리함과 직, 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소비자는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사기를 원한다. 쇼핑 공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운영 방식이 생계에서 기업형으로 바뀌면서 그만큼 한 곳에서 취급하는 상품 가지 수도 크게 늘었다. GS이숍 한 개 쇼핑몰에서만 취급하는 상품 가지 수가 대략 30만 개를 넘어선다. 인터파크에 입점한 업체 수도 3만 개에 달하며, 취급 상품 수는 150여만 개다.

     마지막으로 가격이다. 소비자는 똑같은 상품이라면 가능한 한 싸게 사고 싶어한다. 인터넷 쇼핑몰이 초기 ‘물건이 싸다’라는 인식 덕분에 쇼핑 고객이 몰렸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같은 상품을 놓고 볼 때 이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 쇼핑몰은 더 나아가 할인점과 유사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 못지않은 상품, 가격, 서비스를 무기로 기존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만으로는 1% 부족하다. 인터넷 쇼핑몰과 함께 급부상한 할인점 역시 상품 구색 면에서 뒤처지지 않으며 일부 상품은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더 큰 이유는 ‘네트워크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연결돼 있다’는 것은 인터넷의 기본 속성이다. 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가상의 공간에서 서로 만나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해 소문과 평판이 퍼지는 속도가 기존 미디어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인터넷 쇼핑몰이 싸고 믿을 만하다는 소문이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터넷 쇼핑족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 강점의 하나인 판매 상인 혹은 사업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것도 모두 네트워크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서비스와 상품 불만을 포함한 목소리를 곧바로 전하고 판매자는 이를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 즉 인터넷 쇼핑몰은 쇼핑 공간이자 상담 창구이며 심지어 고객 서비스 센터다. 아마존의 성공 비결 가운데 하나는 비슷한 책을 찾는 소비자의 평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추천 네트워크’다. 이는 네트워크라는 기본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할인점과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업 모델이다.
    네트워크 효과는 이미 ‘메칼프 법칙(Metcalfe’s Law)’으로 이론화됐다. 인터넷을 발명하고 쓰리콤을 설립한 밥 메칼프는 1980년 ‘네트워크 가치는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10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가치는 10이다. 그런데 참여자가 2배인 20명으로 늘어나면, 네트워크 가치는 2배인 20이 되는 것이 아니라 400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네트워크 구축 비용은 두 배만 더 투자하면 된다. 인터넷 쇼핑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한 오픈마켓은 네트워크 파워를 가장 적절하게 활용한 모델이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자연스럽게 경제 활동 집단을 만든다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 오픈마켓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대신에 인터넷에서 상품을 팔 사람과 살 사람을 연결해 주는 공간만 제공해 주면 그만이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의 공간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는 ‘자발적으로’ 만나 모든 상거래가 진행된다.

     오픈마켓의 네트워크 효과를 입증하듯 성장 속도 면에서 다른 인터넷 쇼핑몰 모델을 압도하고 있다. 2003년 등장한 이후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다. 당시 거래 규모 7800억 원에서 3년 만에 3조원으로 성장했다. 오픈마켓의 신데렐라는 단연 G마켓이다. G마켓에서 오고간 거래 규모는 2003년 640억 원에 불과했지만 3년만인 2006년 1조800억 원으로 17배가량 늘었다. G마켓 급성장에 고무돼 대기업까지 앞다퉈 오픈마켓에 진출하고 있어 오픈마켓의 거래 규모는 오는 2008년 8조원으로 성장해 전체 인터넷 쇼핑몰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이 주도하는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은 기존 유통의 전통과 관행을 뒤집으며 유통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인터넷 쇼핑몰 리포트> 내용중. 강병준著. e비즈북스.
    출처:다음카페 - 매출두배내쇼핑몰만들기
           http://cafe.daum.net/myshopping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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