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08.02.18 11:10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싼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직업과 업종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지불 결제 대행업과 택배 산업은 쾌속 성장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반사 이익을 받은 대표 업종이다. 웹 호스팅, 온라인 키워드 광고, 웹 시장 조사도 인터넷 산업이 성장과 맞물려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터넷 쇼핑몰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업종 허브로 자리를 잡았다. 쇼핑몰의 미래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유관 산업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쇼핑몰 자체에 그치지 말고 인프라와 기술, 환경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쇼핑몰 화면을 들여다보며 판매 추이만 살피던, 전략과 전술 없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의 속성이 네트워크인 것처럼 쇼핑몰을 둘러싼 전체 비즈니스 역학 관계를 제대로 내는 게 쇼핑몰 운영의 선결 조건이다.

 대한민국 인터넷 사용자는 몇 명일까? 전자상거래의 미래는 결국 인터넷 인프라와 네티즌에 달렸다. 한국 인터넷진흥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정보화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초창기인 지난 951995년 인터넷 사용자는 366만 명에 불과했다. 이어 2000년 전까지 연평균 100% 이상 성장하면서 1996년 731만 명, 1999년에 드디어 ‘1000만 고지’을 넘어섰다. 2006년 12월 현재 만 6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74.8%로 이용자 수는 3412만 명이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가구도 143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전체 가구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전국에 있는 10가구 중 9가구는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해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 쇼핑몰도 이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2007년 7월 말 현재 정식으로 등록한 인터넷 쇼핑몰 사업체 수는 4440개다. 2001년 2009개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2000년부터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를 대상으로 구축 대행 사업을 시작한 메이크샵은 2007년 자체에서 구축해 준 쇼핑몰 누계 숫자가 10만 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산업계는 1997년 인터넷 쇼핑몰 숫자는 수백 개에 불과했을 것이고, 이어 1998년에는 1000개를 약간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던 것이 2007년4500개에 육박하더니 조만간 5000개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이 만들어 낸 신종 직업

산업의 허브로 자리잡은 인터넷 쇼핑몰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직종과 직업을 만들었다. 새로 생긴 직업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쇼핑몰 머천다이저(Mechandiser), 곧 MD다. MD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할 제품의 기획에서 납품 업체 선정, 판매 가격까지 모든 유통 과정에 참여한다. 이뿐 아니다. 상품 생산량과 판매량, 생산 시기, 판매 시기 등 사실상 인터넷 쇼핑몰 후방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맡고 있다. 바이어(buyer)와 비슷하지만 바이어보다 상품 기획에 더욱 특화된 직업이다. 쇼핑몰 사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서 쇼핑몰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 전체 운영 직원 중에서 MD의 숫자가 절반 이상을 넘어 갈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수가 증가하고 상품 판매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MD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빠른 의사 결정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의 MD는 150명을 넘어섰다. GS이숍에도 MD라는 타이틀을 가진 상품 전문가가 100명 가까이 있다. 웬만한 규모의 쇼핑몰 MD 한 사람이 취급하는 상품 수는 대략 1만 개가 넘는다.
또한 MD들은 쇼핑몰 운영 방식이 주먹구구식 가내업 형태에서 체계를 갖춘 기업형으로 바뀌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업체 선정과 가격 결정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쇼핑몰 MD는 히트 상품을 만들고 고객을 유인하는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했다. MD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해지자 이른바 감각 있는 MD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MD를 보완하는 직업도 생겨났다.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싼 직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카테고리 매니저(Category manager), 곧 CM이다. CM의 활동 무대는 주로 오픈마켓이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장소만 제공해 준다. 제품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일체의 행위가 자유롭게 이뤄진다. 따라서 개방된 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CM이 바로 이 역할을 맡고 있다. CM은 MD와 달리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제품을 파는 판매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준다. 오픈마켓의 모든 것을 조정하고 디자인하는 코디네이터(조정자)인 셈이다.

유관 산업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싼 유관 산업도 빠르게 성장 하고 있다. 먼저 전자 결제 분야다. 1990년 중반 은행 계좌를 직접 이용하거나 고객이 카드 번호를 일일이 불러줘야 했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게 된 데는 전자 지불 결제(PG) 덕분이었다. 신용카드 업무를 이들이 대행하면서 쇼핑몰도 크게 성장했다. 전자 결제는 초기 신용카드에서 휴대폰, TV로 플랫폼을 넓혀 가고 있다. 국내에 자체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1998년이다. 이후 온라인 결제 시장은 쇼핑몰 성장세와 맞물려 쑥쑥 커 나갔다. 2006년에는 전자 결제를 통한 거래액이 3조4000억원, 매출 수수료도 1280억원에 달했다. 이런 성장세라면 2010년에는 거래 규모가 지금의 3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자 결제 분야 시장 점유율 1위인 이니시스를 통한 2006년 인터넷 쇼핑몰 결제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수수료로 올린 매출도 450억 원을 넘어서 시장 주도 업체로 성장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배달해 주는 택배 산업도 크게 성장했다. 2000년 국내 택배 물동량은 2억5000만 상자였다. 이는 6년 만에 3배가량 성장했다. 한진택배는 2006년 택배 시장 예상 물동량이 6억 상자를 넘어섰다고 내다 봤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6200억원 수준이었다 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가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5년 전 5%에서 지금은 20~30% 수준으로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에 따른 후광을 입은 게 택배 산업인 셈이다.
이러한 후방 비즈니스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을 직접 상대하는 다양한 사업도 생겨났다. 소규모 창업자와 쇼핑몰 운영 초보자를 위해 쇼핑몰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는 웹 호스팅 업체를 꼽을 수 있다. 쇼핑몰 구축 솔루션에서 호스팅까지 지원해 주는 이들은 메이크샵, 후이즈 등을 선두 업체로 한때 100 곳 이상이 활동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밖에 랭키닷컴과 같은 인터넷 전문 시장 조사 업체, 오버추어, 구글과 같은 키워드 광고 업체도 인터넷 쇼핑몰과 직접적인 사업 연결 고리를 가지며 쇼핑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들 산업은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과 함께 때로는 조언자로 때로는 동반자로 시기별로 역할을 바꿔 가면서 쇼핑몰과 운명을 같이 해 왔다.


보완해야 할 점

 하지만 ‘먹구름’도 있다.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유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제도와 법 등은 인터넷 쇼핑몰 산업의 활성화와 건전성을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까지는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했지만 불행히도 제도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엇박자’를 연출했다. 현행법에서 오픈마켓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 모델과 관련해 모호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던 것. 실제 인터넷 쇼핑몰 산업과 가장 연관이 깊은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법’에서는 기존 쇼핑몰 사업자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제도 안을 가지고 있지만 오픈마켓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가령 판매상 소비자의 중개 역할만 하는 오픈마켓은 기존 법 규정으로는 환불, 교환, 사고 배상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특별한 조항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지고, 소비자가 오픈마켓을 외면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한국 소비자 보호원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접수된 오픈마켓 불만 건수는 G마켓 1166건, 옥션 1100건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은 오픈마켓 운영 업체가 원칙적으로 거래 후 일어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법 규정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개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또 다른 갈등 조항은 쇼핑몰에서 판매할 수 없는 제한 품목. 현행법은 세원 누수를 막고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등의 이유로 술, 담배, 의료 기기, 안경 렌즈, 수입 화장품, 중고차 등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 수 없게 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는 소비자가 상품을 살 때 실명과 성인 인증과 같은 절차를 거쳐 청소년 보호에 문제가 없고, 판매 수량과 가격의 정보가 남아 오히려 오프 라인 쇼핑몰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픈마켓 판매 업체의 과세도 뜨거운 이슈의 하나다. 정부는 오픈마켓 거래 규모가 연간 6조원에 달할 정도로 늘고 있지만 세원 측면에서 사각지대라고 판단해 최근 관련 법을 개정했다. 부가가치세법, 조세 특례 제한법,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일정한 실적을 내는 오픈마켓 판매자는 사업자로 의무 등록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개정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오픈마켓 판매자는 중 연간 2400만 원 이상의 거래 실적을 내는 곳은 사업자로 의무 등록해야 하며 연간 1200만원 이상 2400만 원 이하 실적의 판매자는 오픈마켓이 사업자 등록을 대신해야 한다. 또 조세 특례 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오픈마켓에서 현금으로 거래하면 판매자는 현금 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규정이 연간 1200만 원 이상 2400만 원 이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형편이 어려운 판매자나 장애인 등에도 일괄 적용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세한 판매자는 오히려 세금 부담으로 사업을 포기해 전체 시장 자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터넷 쇼핑몰 리포트> 내용중. e비즈북스.
출처:다음카페 - 매출두배내쇼핑몰만들기
       http://cafe.daum.net/myshopping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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