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0.08.23 12:06

전자책의 부상과 전자책출판권
출판계가 전자책으로 술렁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만 보아도 전자책과 관련된 기사가 매일 올라온다.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에 대해 찻잔 속의 파도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 영국 저작권 담당자에 따르면, 기자들이 전자책을 안 다루면 뒤처진다고 생각하여 앞다투어 기사를 쓸 뿐이지 정작 출판사에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시험 삼아 2권 정도 (전자책을) 만들어 본 정도라는 것.

하퍼 콜린스의 경우에는 전자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50% 상승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출판사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상당수 출판사들이 전자책에 적극적이지 않다. 외서를 계약할 때도 아예 전자책출판권 계약을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전자책 단말기가 보편화되지 않아 매출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인세를 지불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귀찮기만 하고 남는 게 없는 거다. 문제는 출판사도 모르는 사이에 혹은 출판사가 묵과하는 방식으로 전자책이 유통되는 사례들이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점이 해외에 알려질 경우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내 출판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인 듯하다.


국내 저작물의 수출
이탈리아 Eulama 에이전시 에이전트 曰: 사실 영어를 빼고는 모든 언어가 변두리다. 스페인어 저작물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마이너 언어권이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 이탈리아도 번역서 비율이 20%나 된다. 수출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국내서가 스페인어권에 진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폴란드, 터키, 인도, 중동에 소설류를 판매한 예가 있지만, 극소수다. 유럽에 진출하려면 프랑스, 독일을 교두보로 삼는 것이 낫다. 이 경우에도 한국어를 읽을 수 있는 편집자가 없어,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국내 저작물을 수출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그 시장에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즉 ‘그 시장의 누구를 대상으로 판매하는가’이다. 물론 출판사는 자생적으로 수출을 증진시키기 힘들다. 2000년 이후 한류 영향으로 국내 저작물이 수출이 늘었던 것처럼 주변의 상황이 받쳐줘야 한다. 그러나 이것도 컨텐츠가 탄탄하지 못하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수 있다. 일본에서 한류가 부상하면서 한국 저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과도한 로열티에 컨텐츠의 수준이 못 미치면서 시장이 점차 하락하다가 이제는 거의 죽었다.


일본 시장의 변화
일본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외서 비율이 높았다(특히 문학). 점차 외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에이전트들은 버블경제처럼 출판계에도 거품이 있었던 게 아닐까 추정하기도 한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보다 선인세를 더 많이 주고 판권을 산 예가 없다. 오히려 한국에서 해외 판권에 지나치게 투자를 많이 한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해외 저작물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 최근 유행한 <정의란 무엇인가>는 아주 드문 예로, 대표가 해외에 직접 가서 보고 사왔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일본, 중국 출판 에이전트의 특징
일본 에이전트나 출판사는 책을 팔 때는 엄청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한다. 그러나 사갈 때는 매우 시큰둥하다. 그리고 보통은 한국 문화에 대해 호의적인 듯 보이지만 속내는 굉장히 다른 듯하다. 한국책을 내본 적이 있는 출판사 편집자나 에이전트들도 그런 식이다. 오래 거래해 온 관계라고 해도 문제가 생겼을 때는 매섭게 관계를 끊는 등 냉철한 면이 있다.

중국 에이전트나 출판사는 처음부터 호의적으로 대해주지 않는다. 약간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뿌리 깊은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존심이 무척 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적인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면이 있다. 최근 중국에 수출한 책으로는 <잘 가요, 언덕>, <꽃할머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