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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에이미의 분쟁을 보고 떠오른 동업의 문제
    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10. 8. 30. 16:43
    패션쇼핑몰 더에이미의 분쟁이 접입가경으로 치닫고 있군요.
    법인카드남용까지 나올 정도니 조만간 진흙탕수준은 가볍게 뛰어넘을 것 같습니다.

    김중태님의 <창업력>에서는 좋은 공동창업자의 조건으로  어려움을 함께 할 사람인가를 먼저 봐야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창업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야 할텐데 혼자 살겠다고 발을 빼면 남은 사람이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IT기업의 경우 수익모델이 불투명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이런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괜히 쿨한 척하느라 동업자의 주식 지분을  인수했다가 가뜩이나 안좋은 자금사정이 더 악화되어 곤경을 처하는 경우를 종종 보셨다고 하네요.

    하지만 잘되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실은 잘 될때 분란이 더 발생한다고 합니다. 회사가 망하면 모든 사람이 빈손이라 따질 것이 없지만 잘되면 자기 것을 더 먼저 챙기려고 하기때문에 분란이 생긴다고 합니다. 먹을게 클 수록 싸움이 더 커지는 유산상속과 비슷합니다. 부잣집 형제간에 의절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천만원때문에 의절한다면 찌질하다고 욕 먹을 것이 두렵지만 억대가 넘어가면 양쪽의 진영이 서로 명분이 생기죠-.-
     
     잘되도 문제 안되도 문제인 것이 동업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업을 해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습니다. 패션쇼핑몰의 경우 혼자서 사입하고 사진찍고 상품페이지에 올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동업이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대개 친구끼리 하게 됩니다.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면 계약관계는 확실히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사이에 라는 이유로 대충했다는 뒤끝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은 섭해도 확실히 해놓는게 좋습니다.

    더에이미의 경우 에이미를 통해 홍보효과에서 다른 쇼핑몰들보다 훨씬 유리한 점이 있었고, 에이미는 경영활동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음으로써 연예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죠. 더에이미를 시작할때는 훌륭한(?) 모델이었지만 대박으로 성공하니까 각자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 것입니다.

     동업관계가 좋게 유지될지 나쁘게 끝날지는 전적으로 사람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월왕 구천과 그의 참모인 범려의 옛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범려는 월왕 구천을 20년간 도와서 오나라를 물리치고 월나라의 최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구천은 와신상담의 고사에서 쓸개를 핥은 것으로 유명할만큼 고난의 세월을 겪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지켰던 것이 범려였습니다. 이때 오나라를 망칠 목적으로 월왕이 파견한 중국 역사상 최고 미녀 서시도 등장합니다. 국가대표 미녀를 오나라에 헌납할 정도니 구천의 마음이 얼마나 쓰렸겠습니까? 남자라면 쓸개를 핥은 것보다 서시를 바친 것이 더 쓴 맛이었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범려는 갖은 고생을 하면서 월왕 구천과 함께 했지만 구천이 천하를 호령하게 되자 총총히 떠납니다. 월왕 구천이 고난은 함께해도 부귀를 나누지는 못할 인물이라고 간파한 범려가 스스로 물러난 것이죠. 이때 범려가 다른 사람에게도 함께 물러나자고 권했는데 설마하고 버티다가 나중에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범려는 애초에 설정되어 있었던 자신의 몫에 만족하고 살았기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고 그 명성을 후세에 남길 수 있었다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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