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1.01.13 10:40
액세서리 쇼핑몰의 특성
 
액세서리 쇼핑몰의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제품의 단가가 낮은 편이라 처음 쇼핑몰을 시작할 때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쇼핑몰의 구색을 갖출 수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유행의 주기가 의류보다는 긴 편이라 트렌드 스타일의 제품도 최소한 1년 이상은 유지되며, 심플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은 3년 이상 가는 것들도 많다.

실제로 내가 창업 시 팔던 몇몇 베스트셀러 제품들은 지금도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다만 당시 사진이 똑딱이 카메라(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 화질이 좀 미흡하여 최근 재촬영 했을 뿐이다. 그뿐인가? 사입 시 부피가 작아서 시장을 돌아다니기도 편하다. 한마디로 의류나 다른 잡화들처럼 커다란 대봉봉투를 지고 다니다가 몸살이 날 걱정이 없다.

무게가 덜 나간다는 특징은 택배 계약 시에도 아주 유리하게 작용한다. 택배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같은 개수의 물량이라도 다른 품목들보다 더 저렴하게 계약이 가능하다. 특히 초창기에 물량이 거의 없어 택배계약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 2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등기를 이용하면 되니 초기 진입의 장벽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작하기는 쉽지만 지속하기가 어려운 품목 중 하나가 액세서리이다. 의식주에서 벗어난 품목이다 보니 구매대상은 좁은데다가 진입 장벽은 낮아 판매자는 많은 대표적인 품목이다. 예를 들어, 100명의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중에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반면에 액세서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상당수 있다. 액세서리, 말 그대로 부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자료 수집을 하다보면 어떤 품목은 하지마라, 의류는 포화시장이다,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액세서리는? 최근 들어 종종 보게 되는 내용인데 어느 마케팅 단체에서 발표한 <쇼핑몰 창업에서 피해야 할 3대 업종>이 아동복, 수제화 그리고 액세서리라고 한다.

액세서리는 의류에 비해 자주 사는 품목이 아니다 보니 재구매율이 많이 떨어진다. 고객들은 한 번 구입하고는 잊어버리고 수개월, 심하게는 몇 년 후에 다시 구입하게 될 때 다시 검색을 하여 마음에 드는 쇼핑몰을 찾아낸다. 그래서인지 단골이 거의 없는 장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골이 생긴다 해도 한 달에 몇 번씩 꾸준히 액세서리를 사 나르는 고객은 거의 없다. 단골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고객을 계속 끌어들여야만 매출이 생긴다는 것이다. 즉 광고비 없이는 매출도 없다는 얘기이다. 시작은 적은 돈으로 할 수 있지만 결국 돈이 없이는 돈을 벌 수 없는 슬픈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액세서리 쇼핑몰이 큰돈을 벌기 힘든 이유 중 또 하나는 타 업종에 비해 저렴한 단가이다. 의류 쇼핑몰은 보통 겨울 장사로 먹고 산다고 한다. 여름옷은 단가가 낮아 똑같이 100벌을 팔아도 여름옷 5000원짜리 100벌 판돈과 겨울 옷 50000원짜리 100벌 파는 것과는 10배는 족히 차이가 난다. 액세서리의 일반적인 단가는 이 여름옷 값 정도라고 보면 된다. 타 업종에 비해 높은 마진율을 가졌음에도 1000원짜리 가져다 5배로 판들 겨우 4000원 번 꼴이니 일만 많고 수익은 형편없다. 결론적으로 단골이 없어서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계속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야만 하며, 판매가 된들 단가가 워낙 낮아 광고비 대비 수익도 좋을 수가 없다.

제품을 포장하기 위해 검품 중인 모습

그것뿐인가? A/S 부분만 하더라도 큐빅 빠짐이라든지 알레르기 등과 같은 소소한 것으로 매일 같이 고객과 실랑이를 하게 될 것이다. 많이라도 벌면 그깟 배송비 옥신각신할 것 없이 내가 부담하고 교환해주면 되겠지만, 겨우 몇 천 원 남는 귀고리 하나 팔았는데 큐빅이 빠졌다고 교환요청을 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배송료 5000원 내가 부담하고 교환해줘야 한다. 때로는 그렇게 적자를 보면서도 교환을 해줘야 할 때도 많다.

아! 정말이지, 액세서리 쇼핑몰의 단점으로는 이 책의 별책부록을 만들어도 될 만큼 아직도 할 얘기가 무궁무진하다(그러나 독자 여러분의 사기를 바닥에 떨어뜨리다 못해 땅에 파묻어서야 쓰겠나?). 옷을 하면 성공하고, 액세서리하면 망한다는 이분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과반수 이상의 액세서리 쇼핑몰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일반적인 특성을 얘기하는 것이다(물론 일반적인 특성이란 것은 ‘배는 사과보다 크다’ 같은 선입견이기도 하여, 배보다 큰 사과도 봤다고 반론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보통 사과보다는 배가 더 크지 않은가?) 이는 무시할 수 없는 통계적 수치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것도 돈 벌긴 힘들겠군…’ 하고 포기하란 말을 하기 위해 구구절절 단점들을 나열한 것은 아니다. 그 단점들을 극복하는 방법에 바로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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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 창업 > 인터넷창업
지은이 강미란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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