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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 마케팅은 반드시 본전 이상 뽑을 수 있다
    창업&마케팅/9_인터넷게릴라마케팅 2011. 1. 19. 09:43
    체험 마케팅은 반드시 본전 이상 뽑을 수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체험 마케팅을 하려면 반드시 본전을 뽑을 수 있게 설계하라는 말이지 체험 마케팅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본전 이상 뽑는다면 체험 마케팅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마케팅 방식일 것이다. 현실은 절대로 안 그렇다.

    대부분의 경우 체험 마케팅은 정확한 설계에 의해서 하기보단 마케팅 비용이 없을 때 쌓여진 재고를 바라보자니 분통이 터져 차라리 홍보 수단으로 적당량 뿌리고 보자는 심리에 의하여 마구잡이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에게도 수 만개가 쌓인 상품 박스를 쳐다보다가 사은품으로라도 좀 뿌려 달라는 부탁이 간혹 들어온다. 주로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상품들이긴 하지만…. 실제로 쓸 만한 상품(값싸고 질기고 튼튼한 고무장갑 같은)들을 그저 입소문만 바라보고 무작정 나눠주는 업체들도 흔하디흔하다.

    물론 나 같으면 그들처럼 값싸고 질기고 튼튼한 고무 장갑을 만들지 않는다. 나 같으면 정말 탄성이 나올 만큼 색깔이 예쁘고(디자인 퀄리티), 손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이노베이터들의 wants), 약간은 비싼(이해할 만큼의 고가격) 고무장갑을 만들었겠지만 그들은 굳이 이 시장에서 그저 흔하디흔한 값싸고 질기고 튼튼한 것으로 승부를 걸다보니 그랬으리라.

    체험 마케팅을 하려면 다음을 유의한다.

    첫째, 상품을 체험할 대상을 한정한다. 당신의 고무장갑이 아무리 질이 좋아도 아파트 앞에서 지나가는 주부들에게 고무장갑을 뿌려대는 이상한 짓을 하지 말라. 공짜로 받은 고무장갑은 브랜드를 기억해 뒀다가 절대로 안 산다. 소비자들이 바본 줄 아는가? 얼마나 안 팔리면 저 짓이라도 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고이다. 정 장갑에 자신이 있어서 사용하게 하려면 앞서 보랏빛 소를 설명할 때 얘기했던 이노베이터(빅마우스)들에게만 뿌리면 된다. 그것도 아무한테나 다 주어서는 안 된다. 어떤 정당한 노력에 대한 대가로 주어야 한다. 정당한 대가란 이를테면 고무장갑 설문조사에 대한 보답이라든가, 갖고 싶은 이유를 몇 줄의 글로 접수 받는다든가 하는 간단한 것들이다. 이들이야말로 상품에 대해 완벽한 평가를 내릴 능력이 있고 주위에 소문을 확산할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품질 좋은 고무장갑을 생각없이 거저 가져간 사람은 그 장갑을 화장실 청소할 때나 사용하고 구석에 쳐박아둘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이러한 정당한 대가로 체험 마케팅을 하기가 아주 용이하다. 그저 게시판에 신청을 받는 것으로 끝난다.

    둘째로 반드시 체험 수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체험수기는 당신의 제품이 자신만 있다면 당신이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콘텐츠이다. 이러한 체험 마케팅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사이트가 '옥샘'이다. '옥샘'은 세계에서 세 군데 밖에 나지 않는 옥정수(천연 알카리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옥정수는 식음료 등록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암 및 변비 치료에 효과가 좋아도 이를 사이트에 적는 것이 불법이다. 그래서 '옥샘'은 몸이 아픈 환자들이 게시판에 증상을 적고 물을 신청하면 공짜로 6팩을 보내주어 체험수기를 받고 있다. 호응은 놀라워서 거의 대부분의 체험자들이 구매 고객으로 돌아선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이 스스로 적은 체험수기는 법망을 피해 갈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하다.

    만일 자발적인 체험수기를 받기가 녹녹치 않다면 수기를 올리면 하나를 더 보내 주겠다고 대가를 주어서라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자발적인 체험수기가 안 나올 정도의 체험 마케팅은 거의 실패한 마케팅이라고 봐야한다. 만일 실패한 마케팅일지라도 반드시 체험수기를 받아라. 내 경험상 체험수기에는 나쁜 글보다는 어지간하면 좋은 글이 더 많이 올라온다. 단, 억지로 받는 체험수기는 게시판으로 공개적으로 받으면 안 된다. 메일로 받아서 일단 극심한 비판은 골라내고 게시판에 올려야 할 것이다. 그런 짓을 하면 나쁜 거라고? 내가 언제 당신에게 밥 먹고 살 방도를 알려 주겠다고 했지 도덕적으로 사업하는 법을 일러주겠다고 했는가? 배부른 소리 말라. 필요하다면 당신에게 우호적인 형제들이나 사촌들에게라도 부탁해서라도 체험수기를 받아 올려야 할 것 아닌가?

    셋째로 그들이 당신의 체험 마케팅을 통해 어떤 점을 느껴야 하는가를 홈페이지에 명시하라는 점이다. 당신이 타 상품과 비교해 볼만한 특징을 말하지 않은 상태라면 체험자들은 사실상 무엇을 어떻게 체험해야 하는지 거의 알 수가 없다. 강조해야 할 장점들을 내세워 그것에 집중해 사용하도록 해야 체험자들도 그 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만일 당신의 고무장갑이 질기다는 점만을 강조한다면 당신은 다른 고무장갑과 비슷한 정도의 질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체험자에게 그것을 어필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수시로 자신들이 만든 상품이 중소기업 제품만 못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비교해 보세요'라는 말로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지만 그들이 워낙에 자신만만하게 말해서 그런가 보다 할뿐이지 실제로는 품질이 같거나 못한 경우도 많다. 은나노 기술을 채택해서 99.9%의 살균력을 자랑한다는 세탁기가 기억나는가? 비교시험 결과 은나노 기술이 아니라 일반 세탁기도 99.9%의 살균력을 보여 과대광고라고 고발당했던. 그들이 하는 짓거리가 원래 그렇다.
    인터넷게릴라마케팅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이론 > 인터넷마케팅
    지은이 김연호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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