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1. 1. 25. 10:16
창업, 타이밍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고 음력으로 절기가 있다. 점을 보는 사람들은 대소사가 있을 때 택일을 한다. 이러한 선조들의 풍습이나 관습에는 이유가 있다. 무슨 일이든 언제 그것을 하느냐가 일의 성사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창업하는 분들에게 창업 시기는 정말 중요하다.

만약 창업을 해서 봄, 여름에 상품을 팔고 싶다면 12월에 준비를 해서 2월에는 오픈을 해야 4~5월에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구정 피크를 맞추려면 11~12월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몰을 오픈하고 처음에 올리는 상품에 대해서는 매출 부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쇼핑몰은 처음부터 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수기를 타깃으로 2개월 전에는 오픈을 해야 그 다음 시기를 준비할 수 있다. 즉 패션쇼핑몰이라면 동대문 주기를 타야 한다.

예를 들어 여름휴가 때는 오픈을 해도 아무도 옷을 안 산다. 이때는 창업하는 시기가 아니라 준비하는 시기다. 제일 좋은 것은 봄, 여름 상품을 타깃으로 오픈하는 것이다. 1분기는 매출로 봤을 때 가장 좋은 시기다. 경제 활동이 많은 시기로 식당도 봄 전에, 봄이 시작될 때 개업을 많이 한다. 패션쇼핑몰이라면 이 시기가 옷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고 가을이나 겨울보다 상품 단가가 낮아서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고 상대적으로 마진은 높다. 바캉스 때는 아무도 옷을 사지 않고 가을 상품은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고 가을 이후에는 상품가격대가 오르는 등 다른 계절에는 오픈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다.

특히 겨울에는 옷이 두꺼워져서 원가 자체가 오르기 때문에 매입가의 1.8배나 2.0배로 가격을 책정하기가 어렵다. 보통 겨울에는 마진이 1.7로 떨어지고 어떤 때는 1.4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원가가 10만 원이고 마진이 1.8이라면 판매가는 18만 원이 된다. 누가 사겠는가? 물론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오프라인에 체인점을 두는 브랜드의 경우에는 판매자에게 마진율을 몇 퍼센트 안 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찌 되었든 브랜드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100만 원짜리 양복도 사 입는다. 이처럼 브랜드는 상품 가격이 비싸서 한 개 팔아 10%의 마진만 남겨도 20만 원이 남으니 쇼핑몰과는 마진율 계산법 자체가 다르다고 봐야 한다. 쇼핑몰은 저렴한 상품을 팔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아야 한다. 브랜드에서는 하루에 10개 팔아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쇼핑몰은 마진율이 높다 치더라도 많이 팔아야만 살아남는다.

오픈 시기는 흥망성쇠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 자신이 창업하려는 아이템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를 조사하여 그 시기보다 2~3달 전에 오픈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창업을 하고 나서 쇼핑몰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5월에 여름 반팔 티셔츠로 승부를 내려고 하면서 쇼핑몰 오픈은 4월에 한다면 남들이 많은 매출을 올리는 5월에는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아 매출이 나오지 않을 것이고 6월은 장사가 잘 안 되는 시기라 매출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자금 압밥으로 7월에는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

계절에 맞춘 상품 판매가 중요하다
봄에 오픈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3월은 상품을 준비하기 애매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는 반소매와 긴소매를 같이 올려야 하는 시기로 너무 앞서서 반소매를 많이 올려도 안 되고 그렇다고 반소매를 준비하지 않으면 더더욱 안 된다. 3월에는 긴소매 봄옷과 약간의 반소매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고객이 찾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이트는 반소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도배해 놓기도 하고 털 달린 옷이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창업자들 중에는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 3월에는 아직 실제로 반소매를 입지는 않기 때문에 반소매를 너무 많이 올리는 것이 오히려 매출에 마이너스가 된다. 창업은 계절도 잘 타야 하지만 계절에 맞춘 상품을 제대로 구비해야만 된다.

flickr - michaelkmak


매출이 되려면 낯가림의 기간을 거쳐야 한다
신규 사이트는 컨셉이 완벽하더라도 매출이 당장 발생하지는 않는다. 첫째는 알려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다음으로는 낯가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들은 사이트가 맘에 들었다고 해도 처음 방문하자마자 바로 구매하지는 않는다. 1~2달은 이 사이트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객이 낯을 가리는 것이다. 선불로 돈을 입금해야 하는데 신뢰감이 형성되기도 전에 선뜻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신규 쇼핑몰은 모든 고객이 처음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감이 생기기까지의 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오래된 쇼핑몰에는 누가 봐도 많이 구매한 흔적이 보이고 웹문서나 지식iN 같은 것을 보면 좋든 나쁘든 관련 정보들이 많이 있는데 신규 쇼핑몰은 아무런 흔적이 없다. 흔적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쇼핑몰이 완성도가 있든 없든 처음부터 구매를 하지는 않는다. 완성도가 없는 사이트는 계속적으로 매출이 일어나지 않지만, 완성도가 있는 사이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이트를 인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낯을 가리는 시간이 지나면 매출이 발생하면서 어느 한순간에 펑 터진다.

가난한쇼핑몰에서부자쇼핑몰로동대문3B3650일간의쇼핑몰스토리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 창업 > 인터넷창업
지은이 김성은 (e비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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