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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에게 종교는 본능인가?
    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2. 3. 23. 10:39
    자매 브랜드인 필로소픽에서 <종교본능>이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요즘 일에 워낙 치여있어서 다행히도 이 책을 베타테스트하라는 하명은 없으셨습니다. 그 대신 보도자료는 읽어봤습니다^^


    사람이 왜 종교(혹은 신)을 믿는가에 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이중 제가 채택한 것은 무신론입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주장은 그리스의 어떤 철학자(혹은 유명인)의 주장입니다.
    "내가  신을 안믿는 이유는 신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의 신은 돼지의 모습이고 돌고래의 신은 돌고래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거죠.

    물론 여기에 대해서 반론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신이 최후의 역작으로 자신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었다구요. 천지창조의 마지막 날에 사람이 등장하죠.

    어쨌든 <종교본능>은 사람이 왜 종교를 믿는가에 대해서 '마음이론(theory of mind)'을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음이론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추론하는 인간만의 고유능력이라고 합니다. 이 능력은 사람의 생존에 매우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조직 생활을 하려면 상사나 주변 동료들의 눈치를 잘 살펴야죠-- 조직에 적응을 못하면 도태되고 맞으면 승진을 거듭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란 것은 수천년 전부터 설득력있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능력을 잘 갖춘 사람이 적자생존에 유리해서 자연선택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게 신과 무슨 상관일까요?
    마음이론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추론하는게 너무 유용한 나머지 사람이 아니라 사물까지 대상을 확장했다. 흔히 pc가 말썽을 피우면 이 '바보같은 컴퓨터'라고 하잖아요? 즉 기계도 사람 취급을 한다는 거죠. 책을 인용하자면
    "인간의 탄생 비밀이 밝혀져서 신비로울 것이 전혀 없는데도, 우리의 마음이론은 과학적 설명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 헤맨다"

    그렇게 찾아 헤매다보니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이 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신은 반사회적인 행동을 다스릴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나쁜짓을 해도 전지전능한 신을 속일 수는 없다고 믿게 하니까요. 즉 사회를 유지하는데 신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신이 없다면 신을 만들어야했다고 말한 철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이 나쁜 짓을 하지말라고 해도 도통 안들어먹는 사람들도 있긴하죠. 심지어 '신'을 열렬하게 믿는 사람들조차도 말이죠.

    어쨌든 책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과거 인류의 생존에 유리했기에 자연선택된 마음이론에서 신이 생겨났다. 따라서 종교를 ‘근절’하려는 시도는 과학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뇌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책소개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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