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08. 2. 14. 10:41

이 책에서 소개되는 스타일스토리, 립합, 핫붐 등의 남녀 보세의류 상위권 업체들과 초코맘, 패션쇼크 등의 전문 쇼핑몰들은 업력이 4∼5년 이상으로 쇼핑몰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리본타이의 경우 오픈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지만 창업 전 온·오프 쇼핑몰 경력까지 합치면 3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 맨마켓의 경우도 창업한 지는 불과 1년밖에 안 됐지만, 이들은 연예인 겸 모델,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등 패션 분야 프로페셔널들로서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이었던 남성의류에서 성공한 케이스다. 2005년 이후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4억 소녀 김예진은 많은 사람들이 반짝 스타로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어느새 40억 CEO로 한층 성숙한 여인이 되어 나타났다. 이제는 누구도 그녀를 마케팅 기획이 만들어낸 단발성 히트작으로 폄하하지 않는다.

이처럼 춘추 전국 시대를 방불케 하는 경쟁에서 살아남은 패션쇼핑몰 운영자들은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억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규모 면에서 상당히 외형을 키웠고, 무엇보다 여러 해의 비즈니스 사이클을 겪으면서 이들의 사업적 내공은 더욱 깊어졌다.

새로 쇼핑몰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창업자금의 문제를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창업 교육 기관이나 광고 대행사에서도 이제는 쇼핑몰 성공이 어느 정도 돈의 함수,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으로 바뀌었다고 하고 있다. 물론 시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돈이라는 진입장벽 문제가 힘들 수 있겠지만 사실 자금력보다 더 무서운 장벽은 기성 쇼핑몰과 신생 쇼핑몰 간의 업력의 차이에서 오는 사업적 실력의 격차다.

그 험한 쇼핑몰 바닥에서 3년 이상 뒹굴면서 현장에서 단련된, 머리가 아니라 근육이 기억하는 진리들을 뼛속 깊이 새겨 두고 있으며 탄탄한 거래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베테랑 운영자와 이제 막 창업 책 몇 권 읽고 포토샵과 사입 강의를 몇 번 듣고 여기저기서 그러모은 몇백만 원 들고 뛰어드는 신입과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바둑으로 치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아마추어가 프로를 못 이기는 까닭은 프로가 돈을 많이 벌어놨기 때문이 아니라 바둑 실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 유독 쇼핑몰 사업에서는 실력은 고려하지 않고 돈과 운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지금 스타일난다를 못 이기는 것은 스타일난다만큼의 자금력이 안 되기 때문에 광고도 맘대로 지르지 못하는 까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쇼핑몰 사업도 바둑처럼 실력 차이에 의해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지금 만일 선두급 쇼핑몰의 월평균 운영자금인 10억 원이 신생 쇼핑몰 창업자 손에 있다고 하면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기성 쇼핑몰 운영자들은 신생 창업자들이 앞으로 겪게 될 모든 시행착오들을 이미 다 겪어낸 베테랑들이다. 반면 신생 쇼핑몰 운영자들은 초등학교 1학년 과제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단계를 피해갈 수는 없다.

신생 쇼핑몰 운영자 손에 돈이 있다면 당장 쇼핑몰을 구축하는 문제에서부터 사고를 칠 가능성이 크다. 만일 내가 돈이 없다면 당연히 마음을 비우고 카페24나 메이크샵 같은 임대형 솔루션으로 쇼핑몰을 만들겠지만 수중에 돈이 있다면 멋지고 차별화된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으로 덜컥 독립형 솔루션으로 계약을 할 것이다. 하지만 웹도 잘 모를뿐더러 내 쇼핑몰의 업무 프로세스도 형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순전히 머릿속으로 생각한 업무 프로세스에 맞추어 다른 쇼핑몰에서 벤치마킹한 온갖 세부 기능들을 포함해 쇼핑몰을 개발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이용이 불편하거나 내 쇼핑몰의 업무 체계와는 전혀 맞지 않아 쓸모없는 기능이었다는 것이 판명될 것이고 정작 필요한 기능들은 빼먹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시스템은 오류가 나고 디자인은 마음에 안 들어 결국 서너 번은 뒤집어엎고 뜯어고칠 것이다. 솔루션 업체는 돈을 받아 챙긴 다음에는 왠지 말도 안 듣고 연락도 잘 안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몇 개월이라는 시간과 몇백에서 몇천이라는 돈을 날리게 될 것이다. 이때가 돼서야 그냥 편하게 임대형이나 쓸 걸 하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상은 허구로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2007년 차별화된 상품사진으로 주목받았던 윙스몰이 실제 쇼핑몰을 구축하면서 1년 넘게 시행착오를 거친 과정을 약간 각색한 얘기다. 이처럼 신생 쇼핑몰들은 윙스몰들이 이미 졸업한 문제들을 붙들고 초등학교 1학년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패션쇼핑몰의 젊은영웅들2>내용중 발췌. e비즈북스.
출처:다음카페 - 매출두배내쇼핑몰만들기
       http://cafe.daum.net/myshoppingmall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