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북스의다른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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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녀로 돌아본 인터넷 개인정보문제e비즈북스의다른책들/1_대한민국IT史100 2011. 7. 4. 10:19
잠자리 베스트5 사건으로 떠오른 개인정보 침해의 위험성 1993년 12월 24일 새벽 2시 조금 넘은 시간. 하이텔의 BEST5게시판에는 NEWorder이라는 또이름(ID)을 가진 사람의 ‘BEST5’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그 내용은 자신이 관계한 여성에 대한 화려한 경험담이었다. 문제는 BEST5가 잠자리를 기준으로 5명의 여성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음담패설보다 더 진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황당하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글이었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출연한 여성들의 이름과 직장, 자신과의 관계를 전부 밝혔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글이 실화라고 가정할 때, 이 남자와 여성들을 아는 사람이 그 글을 봤다면 누군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가명등록이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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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어떻게 성공했는가e비즈북스의다른책들/1_대한민국IT史100 2011. 7. 1. 11:45
싸이월드가 문을 열다. 1999년 9월 1일에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www.cyworld.com)가 오픈했다. 지금은 한국 최고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성장하면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싸이월드지만 한 동안은 작은 사이트에 불과했다. 싸이월드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인 ‘미니홈피’를 선보인 것은 2001년 9월 17일. 미니홈피는 기존의 커뮤니티를 획기적으로 바꾼 개념이다. 가장 큰 변화는 카페에 모여 집단으로 활동하며 남들이 올린 자료를 보던 커뮤니티가 개인 위주의 1인 커뮤니티, 자신의 공간에서 보여주는 1인 매체 문화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프리챌의 유료화 파동 이후 급성장한 뒤에 SK커뮤티케이션즈에 합병되면서 그 힘이 더욱 커졌다. 이제는 싸이월드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해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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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이 ‘말 없는 마차’가 아니게 되는 날e비즈북스의다른책들/알기 쉬운 증강현실 2011. 6. 30. 09:53
AR이 ‘말 없는 마차’가 아니게 되는 날 지금까지 AR이 인간과 네트워크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나 고백하자면 나 자신도 장래를 정확히 예측할 자신은 없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잘 모르는 이유는 그 이전의 테크놀로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위키노믹스Wikinomics』의 저자 중 한 사람인 돈 탭스콧Don Tapscott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기술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에 대해 고찰한 저서 『디지털 네이티브가 세계를 바꾼다Grown Up Digital: How the Net Generation is Changing Your World』에서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가 어떻게 사용될지, 그리고 어떠한 목적을 위해 사용될지 우리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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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바다에 먼저 적응하라e비즈북스의다른책들/온라인 위기관리 2011. 6. 28. 10:44
온라인은 정보의 바다? 온라인은 감정의 바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감정의 관리다. 일반적으로 기업 소셜미디어를 평소 관리 운영하는 실무자들은 상당 부분 그들의 일과와 삶이 소셜미디어에 편향되어 있는 경우들이 흔하다. 그들은 기업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통해 많은 소셜 퍼블릭들과 대화하기를 즐긴다. 그 대화에서 보람을 찾고,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피부로 느낀다. 그들에게 기업 소셜미디어는 업무의 핵심이자, 삶의 보람이 되기까지 한다. 문제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런 관여(involvement)에서 불거진다. 위기가 발생하면 이전에 그렇게 친해 보였던 많은 소셜 퍼블릭들의 일부분은 적대적인 태도로 돌변한다. 대부분 즐겁고 행복한 대화로 넘쳐났던 플랫폼들이 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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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하라, 통합하라, 통합하라.e비즈북스의다른책들/온라인 위기관리 2011. 6. 27. 10:27
A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 났다. 회사를 대표하는 공식 트위터와 미투데이, 페이스북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객관리실에서 CS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상당 트윗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브랜드와 제품명을 딴 브랜딩 목적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들이 20여 개나 된다. 홍보실에서도 홍보 목적으로 비공식적인 트위터 계정들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조 대리가 리스팅 해 본 결과 자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개수로만 총 30개에 이른다. 이를 운영하는 담당직원들은 마케팅과 브랜드 매니저들을 비롯해 홍보, 고객관리실 등 10여 명에 이른다. 또한 이들과 함께 컨텐츠 지원 및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에이전시들이 대여섯 개다. 조 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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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를 바꾸는 ARe비즈북스의다른책들/알기 쉬운 증강현실 2011. 6. 24. 11:07
AR 타운 가이드가 초래한 것 모바일 AR 브라우저의 세계를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다섯 가지 이상 나와 있다. 모두 다른 것에는 없는 특징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지만, 거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콘텐츠가 있다. 그것은 거리에 있는 랜드마크(공동 시설이나 상업, 관광 시설 등)를 보여주는 것, 말하자면 ‘AR 타운 가이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세카이 카메라와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되어 모바일 AR 브라우저의 선구자가 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위키튜드Wikitude’가 있다. 기본 기능은 위키피디아에서 콘텐츠를 취득하여 현실 세계에 겹쳐 넣는 것인데, 예를 들어 도쿄타워를 비추면 도쿄타워의 정보가 표시된다(그 장소에 정보가 있는 것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표시되고, 그것을 클릭하면 위키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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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는 준비라 부르고, 외부에서는 침묵이라 읽는다e비즈북스의다른책들/온라인 위기관리 2011. 6. 22. 12:05
어제 저녁 무렵부터 소셜미디어상에서 A사에 관련한 악성 루머가 떠오르고 있다. 제품 기술에 관한 이야기인데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담당하는 조 대리는 이와 관련해 전사적으로 관련 부서들에게 이메일로 모니터링 결과와 예측되는 내용들을 정리해 공유했다. 이윽고 홍보실, 마케팅팀, 법무실, 생산팀, 기술팀, 영업팀 등의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이 루머가 어디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궁금해 했다. 조 대리는 최초 유포자들로 추정되는 몇 명의 기술 전문 블로거들을 지목했다. 그들 중에는 몇 년 전 A사를 퇴사한 기술 연구원도 들어있었다. 기술팀에서 의견을 이야기한다. “사실 지금 도는 이야기들이 맞는 이야기에요.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 약간 부풀려진 내용들이 있어서 그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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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위기관리, 예산을 미리 준비하라e비즈북스의다른책들/온라인 위기관리 2011. 6. 21. 10:27
마케팅팀 전원 회의가 급히 열렸다. 대규모 제품 리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마케팅팀에게는 리콜과 관련하여 소비자들에게 앞으로의 개선책 등을 공유하기 위한 광고 제작 지시가 떨어졌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콜 사실과 개선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급하게 요구하고 있다. 조 대리는 먼저 회사의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통한 메시징 작업을 시작했다. 그 밖에 소비자들에게 리콜 정보를 알기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인포그래픽이나 만화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동영상을 통해 리콜 프로세스와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만, 시간적인 제약과 예산이 큰 문제라 일단 아이디어에서는 제외했다. 마케팅팀장은 모든 의견을 듣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