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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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혁, 안녕, 그리고 안녕자유공간 2010. 2. 7. 16:33
임수혁, 안녕, 그리고 안녕 그가 그라운드를 떠난 지는 오래 되었지만 오늘에야 그의 빈 자리가 느껴집니다.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임수혁 선수와 임수혁 선수가 다시 일어나는 기적을 간절히 바랐던 야구팬들, 그리고, 무엇보다 십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잔인한 신이 지배하는 병상을 직시하면서 어쩌면 임수혁 선수보다 더 힘들게 싸워 왔을 가족분들께... 누군가를 이제부터 과거의 존재로 인정해야 한다는 각오를 할 때마다 남은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다그칩니다. 뒤돌아보는 달콤함에 취한 과거지향적인 인간은 가련하다고, 이미 완료된 과거를 아쉬워하는 것은 현재에 대한 미련한 변명일 뿐이라고. 그렇게 후회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아직 실체가 아닌 미래로 외면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보다 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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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이 사람을 보라자유공간 2010. 1. 28. 21:36
1922-2010 "잠에서 깬 사자처럼 일어서라" 하워드 진 http://howardzinn.org/default/ 20세기~21세기의 대표적인 행동하는 진보 지식인. 보스턴대 명예교수. 1922년 유대계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성장했다. 늘 집주인에게 재촉당하고 학교를 자주 옮길 정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은 그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스무 살 무렵에 파시즘에 저항한다는 대의에 이끌려 2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하지만 명분에 가려진 전쟁의 실상을 깨닫고 반전 운동을 전개한다. "전쟁은 그것이 아무리 영속적이라도,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전쟁은 어떤 본능적인 인간 욕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 지도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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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와 출판혁명자유공간 2010. 1. 28. 11:28
오늘 새벽 모 일간지 기자님께 '아이패드ipad가 출시되었습니다!' 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물론 그때 저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슬렁 출근해서 문득 문자를 보고 아이패드에 대해서 알아보니, 그때 바로 자료를 찾아 포스팅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막 밀려오네요. 01. 완전체 아이패드제가 본 아이패드는 한 마디로 '괴물'이었습니다. 넷북, 게임기, MP3, PMP, 동영상, E북 등 현존하는 거의 전자기기들이 합쳐진 '완전체 키메라'였습니다. 증강현실, 증강현실 여러 군데에서 노래를 불렀던 아이폰조차 그러려니 했던 저 같은 사람도 아이패드의 스펙을 보면서는 구미가 당기더라고요. 구체적으로는 여느 넷북의 기능 말고도 인터넷으로는 멀티터치 기능을 제공합니다. 마치 처럼 쓱쓱 손가락을 튕겨가며 서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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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요기잉네? - 출판사 ver.자유공간 2010. 1. 26. 17:09
whitewnd님께서' 로스트 요기잉네?'를 잘 모르시겠다고 하셔서 급하게 올립니다. (저 막 반말하는 사람 아니라능. 모든 건 오해였다능... 으허허허) 는 김윤진 씨가 출연한 것으로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무한떡밥 드라마입니다. '요기잉네?'는 극중 대사인데요. 이런 겁니다. ↓ 눈 파란 배우와 한국계 배우의 열연이 감상 포인트입니다. 진지한 표정연기와 어설픈 한국어 발음이 어우러지면서 뭔가 묘하게 어긋나는 느낌 때문인지 패러디계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저희도 써먹자면 열심히 일하고 있군... 어, alt+f4가 요기잉네? 모라고요? 나는 자네가 근무시간에 싸이월드에서 허세질하는 걸 알고 이치. ... 요태까지 날 미앵항고야? (이색휘가 사장한테 반말을)물논. 그리고 자네가 월급도적질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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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해먹지? - 집에 있는 재료로 검색하자자유공간 2010. 1. 23. 14:30
오늘은 토요일. 여러 가수들이 목놓아 불러제꼈던 바로 그 요일입니다. 손담비와 소녀시대를 두고 토요일에 떠난다니 왠지 비현실적이네요. 주말을 맞아 꼭 어디 그럴싸한 교외로 나가 창조적인 뭔가를 해야 주말 잘 지냈다 하는 것은 아니죠. 그냥 홍대나 대학로에 가서 연인과 함께 공연도 보고 저녁 먹으면서 소박하게 휴일을 보내는 것도 행복이죠. ... 아니 다들 표정이 왜 그래요, 점심 즈음 은행강도 모자 푹 눌러쓴 다음 편의점 앞에서 삼각김밥 먹을까, 샌드위치 먹을까 고민하는 건어물녀들처럼. 연인이 없으면 토요일이 아니잖아요. 그건 그냥 짜파게티 먹는 날 이브지. 자취생들에게 주말은 (적어도 식사에서만큼은) 곤혹스러운 때입니다. 뭘 해먹고 하루를 넘겨야 할까 고민되지요. 뭔가를 먹긴 해야겠는데 딱히 먹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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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데이를 아시나요자유공간 2010. 1. 14. 08:37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월 14일은 어김없이 무슨무슨 데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우려와 조롱처럼 그 '데이'들은 발렌타인데이에서 기회를 발견한 마케터분들에 의한 장난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나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의리 초콜릿이니 뭐니 다 큰 어른들이 빵꾸똥꾸도 하지 않을 퍼포먼스나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소한 것들을 기념하고 억지로라도 구실을 만들어서 즐기는 것, 괜찮지 않습니까.흑흑, 이 날이 아니라면 언제 제가 아가씨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겠어요... 하악하악 대중들은 어리석지만, 어떤 철인이나 슈퍼 마케터들보다는 훨씬 똑똑합니다. 권위 있는 단체가 맘대로 지정해서 달력에 떡하니 기재된 것이 아니라 되바라진 중고딩 아해들이 능동적으로 호응해주었으니 이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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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샤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자유공간 2009. 11. 17. 22:19
퇴근하고 인터넷 게시판들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그룹 브아걸의 나르샤 얼굴(아마도 성형 여부겠죠)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더군요. 보고 저도 좀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왜 무신정변, 갑신정변에 이은 나르샤 정변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이건 프리메이슨의 음모가 분명해요! 이럴 수는 없습니다! 이이가 나르샤입니다. 아오,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 브아걸 오덕대장이 되었을 텐데...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는 사람들은 모순된 두 가지 사항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이전 얼굴과의 연관 관계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최대한 자신의 이전 얼굴과 결별해야 하죠. 그래서 우리는 그 각기 다른 방향으로 튀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연예인들을 가리켜서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공'이라는 말에는 비릿함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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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가 뭐 어때서요!자유공간 2009. 11. 11. 21:18
채시라 씨와 이민우 씨가 보이네요.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빼빼로데이에 대한 모든 담론들이 이젠 좀 지겹습니다. 하지만 상관없어요. 어차피 2012년이 되면 모두 한 줌의 재가 될 테니까... 인터넷이 활성화된 이후 매년 11월 11일이 되면 빼빼로데이의 기원설에 대한 논쟁을 시작으로 간특한 상술에 놀아나는 철없는 청소년들과 억지이벤트로 코흘리개 주머니돈을 노리는 기업들에 개탄하는 것으로 한바퀴 돈 다음 빼빼로데이에 맞서 만들었다는 가래떡데이라는 해괴한 이벤트 소개를 지나 엄숙하게 11월 11일은 지체장애인의 날과 농업의 날임을 환기시켜 줌으로써 빼빼로 입에 물고 달뜬 연인들을 괜시리 죄책감에 젖게 만듭니다. 딴지일보 졸라체가 날리던 시절도 아니고, 이젠 즐기는 사람들은 즐기라고 놔두자고요. 빼빼로데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