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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2.01 09:26
중국의 대표적인 시장과 그 특징

흔히들 생각하듯 나 역시 중국 도매 시장이라고 할 때 문득 떠오른 것은 우리나라 60~70년대의 재래시장이었다. 동대문이나 남대문 재래시장과 비슷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가 직접 눈으로 중국 시장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시 하나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 지역까지 흡수하여 성 자체가 하나의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모가 크다. 중국은 워낙 넓은 땅덩어리라 각각의 도시 하나만도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데 그 주변의 작은 도시들조차도 시장과 공장 등이 들어서 있어서 거대한 시장이 하나의 나라처럼 생각되었다. 빼곡히 들어선 빌딩이 도시를 덮고 있는데, 그 도시 전체가 시장이라니……. 남루한 재래시장이 아니라 신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그곳이 바로 중국 시장이었고, 그 주변 도시들 역시 크고 작은 공장들과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이루어진 공장단지였다.

중국에는 각 지역에 크고 작은 도매 시장들이 산재해 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등. 그러나 그 많은 도매 시장들의 가장 중심지의 도매 시장은 역시 광저우와 이우다. 경제개발과 더불어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중국진출을 하였고, 중국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세금 면제, 땅 제공 등 다양한 안을 제시하여 선진국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제개발 초기 타이완 사람들이 해안 주변에 공장들을 설립하면서 재정비된 곳이 이우와 광저우다. 그렇게 각종 유통망과 공장들이 생겨나면서 자연히 시장은 점차 세계시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광저우나 이우는 도시 전체가 도매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거대 상업도시다.

광저우는 홍콩과 근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최근 중국수출 생산물량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변의 소도시들 역시 각 품목별로 산업단지를 구축하여 중국의 수출 생산기지 중심에 서 있는 국제적인 도시다. 광저우는 의류, 가방, 부자재, 원단 등의 품목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동대문시장 상인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최근에는 전자부품 등 첨단산업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고 한국에서 크고 작은 기업들이 진출하여 한국인들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이우 시장은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단연 물동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도매 시장으로 광저우와 더불어 전세계 잡화상품의 30%가 이우에서 만들어진다고 보고 있다. 정부에서 초대형 상가들을 잇따라 유치 개발 장려하면서 광저우와 이우를 세계시장으로 키우고 있다.

광저우와 이우를 찾는 상인들은 예전과 달리 홍콩, 대만 등을 거치지 않고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최첨단 유행의 길을 걷던 동대문시장마저 너도나도 앞다투어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꾀하고 있어 그 제품의 질이나 디자인이 세계 수준으로 우뚝 서고 있음이 사실이다.

예전의 중국은 단순히 공산품을 만들어 내는 수준이었지 패션을 창조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패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국물건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졌고, 중국에 없으면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다양한 제품으로 세계 각 지역의 상인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중국의 기술력 또한 날로 발전하고 있어서 해외 상인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우리 주변의 물건들만 봐도 최근에는 ‘made in China’가 없는 물건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중국은 거대 생산지이고 물건이 중국에서 만들어지니까 상인들은 세계의 원도매상인 중국으로 찾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광저우는 도시 하나가 큰 시장이다

광동성의 성도(省都)인 광저우는 약 100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데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1400만에 이른다고 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 인구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개방 이후 정부의 지원 아래 빠르게 경제 성장을 했고 인구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지금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경제의 중심지 상하이에 버금가는 3대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광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베이징보다도 구매력이 높을 정도라고 한다.

광저우는 예로부터 대외 무역의 중심지로 외국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한나라 때부터 페르시아, 아라비아 등과 교역을 하기도 했다. 18세기 중엽 쇄국정책을 펼쳤던 청조가 서구 열강에게 유일하게 개항했던 곳도 이곳 광저우다. 그리고 지금도 가장 활발하게 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광저우를 대표하는 건물

그래서인지 광저우 거리에는 유난히 많은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가까운 아시아인들 뿐만 아니라 유럽인, 중동인, 남미인, 아프리카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 시장을 찾는 사람은 간혹 일반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 전역에서 모여드는 도매상과 해외 바이어다. 거래 규모가 큰 바이어는 공장과 직거래를 하기도 하지만, 작은 바이어는 광저우의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주문한다. 아시아 지역은 물론 남미, 러시아, 중동 등 세계 각국에서 이곳 물건을 사 간다. 특히 박람회 기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호텔 방은 동이 나서 하루 400위안(약 5만 원) 하던 숙박료가 1500위안으로 훌쩍 뛸 정도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광저우로 모여드는 것일까?  광저우가 그만큼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수출되는 상품의 30% 이상은 광동성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 종류 또한 다양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광저우의 주장 삼각주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고 광저우 시민들은 중국의 경쟁력은 광저우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또한 광저우는 시 전체가 도매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십 개의 도매 시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짠시루에는 시계•의류•신발 시장이, 짠첸루(站前路)에는 의류•신발 시장이, 이더루(一德路)에는 완구도매 시장이, 런민루(人民路) 부근에는 구두∙가방∙가죽의류 시장이 들어서 있다.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의 수십 배나 되는 커다란 시장이 광저우 시내를 채우고 있다. 광저우에 흩어져 있는 도매점을 모두 합하면 최소 25∼3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시장이 광저우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광저우 티엔허(天河) 중심의 공원

광저우 시장은 각종 상품이 거의 다 있는데, 특히 의류, 신발, 가방류가 많이 있다. 품질이 우수하고 주변에 공장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공장 오더 진행하기에도 유리하다. 또한 광저우 시장은 대부분 수량에 관계없이 판매하고 있으므로 온라인 쇼핑몰을 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 소량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기에 적합하다. 우선 샘플로 몇 개를 구매해서 국내시장 반응을 본 후에 반응이 좋다면 추가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재고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워낙 방대한 양의 제품이 매일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때로는 남들이 잘 찾지 않는 도매 시장에서 숨어있는 물건을 찾아내어 국내에서 히트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시장사입가이드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 창업 > 창업실무
지은이 박시현 (e비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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