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1.12 대한항공 땅콩회항과 재벌봉건체제 (2)
  2. 2014.12.10 소셜하지 못한 대한항공의 커뮤니케이션
posted by e비즈북스 2015.01.12 13:52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전개과정을 보니 <블랙오션>에서 박창기 대표님의 통찰이 새삼 떠오르는군요.


박창기 사람들이 이 부분은 잘 지적하지 않는데, 소위 이권 산업은 엘리트의 정신세계를 망가트리는 게 상당히 심각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대부분의 이권 산업은 재벌 차지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엘리트들은 태반이 이런 재벌에서 일하고 싶어 하죠.


윤범기 아니면 공무원이 되려고 하거나요. (웃음)


박창기
중요한 문제예요. 우리나라의 최고 엘리트 다수가 이권 산업에 종사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재벌 총수 눈에 잘 들어서 출세하기 위해 총수를 신적인 존재로 떠받들고 그 밑에서 비굴한 충성 경쟁을 해요. 그 와중에 불법행위들이 자행되고요. 그런 정신 자세에서 혁신 산업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기업의 엘리트인 임원들은 총수 일가의 안위를 위해 사건의 은폐를 공모하고, 협박과 당근을 제안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교수자리까지 제안했다고 하죠. 재벌의 계열사나 운영 단체에는 공무원이나 교수 혹은 로비를 해야할 대상들을 위한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성안의 사람들은 이 체제의 위력을 알기 때문에 재벌을 추종합니다. 소위 꿀빠는 직장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사건이 너무 커져버려서 이 총수일가를 보호하는 성벽은 일부가 무너졌습니다만 작은 사건 같은 경우 그대로 묻혀버립니다. 그리고 소리없이 성 밖으로 쫓겨났겠죠. 성안의 주민도 항상 안전하진 못합니다. 성밖의 주민이 보기와는 달리 성안에서의 생활도 그렇게 낭만적이진 않은 것같습니다. 성밖의 주민은 대한항공을 마음놓고 씹을 수 있죠.  대신 시베리아 벌판에서 떨어야하는 신세.





블랙오션

저자
박창기, 윤범기, 남충현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12-1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재벌 봉건 체제의 대한민국 성 밖의 국민에게 희망은 있는가이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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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4.12.10 10:31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외부로 퍼지게 된 계기가 블라인드앱의 게시글을 통해서였다는 기사입니다.


조현아 부사장 사건 처음 알려진 '블라인드 앱'…대한항공, 직원들 신규가입 차단 의혹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09/2014120903173.html?main_news4


익명성이 보장된 만큼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 많다고 합니다. 여기에 해당 사건이 처음 올라왔다는군요. 내용은 언론기사와는 사뭇 다릅니다.


기사말미에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이 흥미롭습니다.

"올바른 소셜미디어 사용 정착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공지한 것이다”,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면 소셜미디어 활동을 금하진 않는다”


어느 기업이나 그렇겠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이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각종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 것보다 먼저 조직문화를 개선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사건이 규정에 의해 타당하게 처리되었다면 사건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규정이 타당하게 처리되지 않은 이유는 재벌 오너 가문의 갑질 혹은 임원들의 권위적인 문화 때문일 것입니다. 기장이 사무장을 내리라고 요구하는 임원에게 그것은 부당하다면서 거부할 수 있다면, 그렇게하고도 불이익을 안당할 수 있다면 이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겠죠. 아니나 다를까 이번 사건의 사무장이 4주간 병가를 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사무장 병가, 비행정지 처분 사실무근"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210_0013347348&cID=10414&pID=10400


진실이 어떻게 됐든 사람들은 사무장이 회사를 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분노를 표출합니다.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아무리 외치고 역량을 투입해봐야 소셜하지 못한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은 소셜미디어에 안착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있지만 소셜미디어상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직원들의 입장을 들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저에게까지 도달한 목소리는 없습니다. 아마 입조심하라는 회사의 지시도 있겠지만 마땅히 할 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소셜 임플로이>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소셜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셜 시대의 요구에 적응하기를 꺼리는 브랜드들은 자신의 대중적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것을 결국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이 권위적인 기업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셜 임플로이

저자
셰릴 버지스, 마크 버지스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4-10-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소셜 시대에 적응한 위대한 기업들의 성공 비법은?소셜미디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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