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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8 HTML5가 나오기 전에는 모바일 웹이 없었나요?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5.18 11:17

 스마트폰과 HTML5가 등장하기 전에는 모바일로 웹을 이용할 수 없었을까? 먼저 웹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자. 웹이란 무엇일까? 웹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내가 앉아 있는 곳에서 찾아볼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컴퓨터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있던 본능적인 욕구라 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다. 이와 함께 지식을 사유화하고 통제하려는 시도 역시 역사를 통해 반복되고 있다. 소설 <뿌리 깊은 나무>에 나타난 한글에 대한 저항은 이러한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쇄술의 발명이 정보가 저렴한 비용으로 확산할 수 있게 만든 혁명이었다면, 웹의 발명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었다. 여기에 HTML이라는 언어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웹과 모바일 웹이 생겨난 것은 어디에서나 정보에 접근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모바일 단말기에서 웹 정보를 이용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담이 있었다. HTML5 이전에도 모바일 단말기에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으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HTML5 역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초기 모바일 환경은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충분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PC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다양한 미디어 정보를 공유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1999년 주요 모바일 제조사를 중심으로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이라는 모바일 컴퓨터를 위해 소량의 정보를 압축하는 기술이 개발되었고 WMLWireless Markup Language이라는 정보를 표현하기 위한 언어를 만들었다.

모바일 기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전화번호를 확인하거나 연결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는 기능이 함께 제공되었다. 하지만 통신 서비스 업체에 따라 조금씩 다른 표준을 사용하고 있어 실제 콘텐츠 개발자는 통신사의 지침에 따라 다르게 구현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정보의 공유라는 웹 기반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콘텐츠를 폐쇄적으로 제공했던 것이다. 데이터 통신 비용도 저렴하지 않았으며 각 콘텐츠가 별도 과금 형식으로 제공되었다. 사용자는 일부러 비용을 들여가며 PC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찾지 않게 되었고 주로 성인용 화보나 사주 같은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로 WAP 기반의 서비스가 제공되었지만 이제는 대부분 HTML 기반 서비스로 전환되었다.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만 WML로 작성된 정보는 여전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일부러 WML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를 찾지 않는다면 콘텐츠를 확인해볼 수는 없다. DVD에 밀려난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는 VTR을 더 이상 구입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기기에 사용되는 언어 JAVA

모바일 서비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바Java라는 기술이다. 자바는 1991년 시작된 프로젝트로, 초기에는 전자레인지와 같은 가전제품 내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 중 하나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모바일 기기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최선의 언어였다. ‘한 번 만들어서 어디에서나 사용한다Write Once, Run Anywhere’라는 말처럼 PC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 사용되는 버전은 Java M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운영체제 점유율을 비교하는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Java ME와 iOS는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반대로 점유율이 그려지고 있다. Java ME는 201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iOS에 조금 앞서 있었지만 한번 iOS에  뒤쳐지자 다시 따라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그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가격이 점점 떨어지면서 피처폰 시장이 점점 밀려나고 있기는 하지만, Java ME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뿐 아니라 음식점에서 쓰는 카드 단말기나 TV, 교통카드 등에도 Java ME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 운영체제 점유율

tech.fortune.cnn.com/2011/10/01/ioss-internet-market-share-hits-a-record-54-65

Java ME는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흑백에서 컬러로 그리고 점점 화려한 효과를 원하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 틈새를 노린 것은 플래시 라이트Flash Lite라는 기술이었다. 다양한 형식의 그래픽을 다른 경쟁 기술에 비해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비디오나 오디오 기술 측면에서도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이전에 국내에 소개된 화려한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대부분 플래시 라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텍스트 기반에 익숙하던 사용자에게 3D에 가깝게 구현된 인터페이스는 구매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플래시 라이트 기술은 PC 환경과 전혀 다른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PC용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콘텐츠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2010년 플래시 라이트는 4번째 버전을 마지막으로 개발이 중단되었고 PC와 모바일 간의 기술을 통합한 모바일 플래시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모바일 플래시 플레이어는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와 같은 운영체제를 지원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는 플래시 플레이어 기술을 적용할 수 없었고 HTML5 기술이 모바일 웹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모바일에서 플래시의 위치는 점점 애매모호해졌다. 어도비는 플래시 콘텐츠를 앱 형태로 변환하여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모바일 브라우저가 운영체제와 함께 동작하던 이전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가버렸다. 

풀브라우징의 한계
무선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고 이동 중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WML이나 자바, 플래시 기술만으로는 다양해지는 PC상의 정보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사용자들은 PC에서 보는 화면 그대로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기를 원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은 2008년 풀브라우징이라는 이름과 함께 국내 시장에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풀 브라우징이란 PC에서 보던 웹사이트를 모바일 기기에서 똑같이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초기 서비스 당시에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정액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히트 서비스가 되었다. 여기에 플래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일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반쪽 인터넷 시대를 종결지었다’라고 평가했지만, PC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웹사이트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무선 접속한다는 것은 그다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생각만큼 쓸 만한 콘텐츠에 접속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동영상을 시청이나 금융 서비스와 같은 경우에는 액티브X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어 접속 자체에 제약이 있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웹브라우저는 모바일에서 사용하던 예전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구현되었기 때문에 ‘오래된 브라우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HTML5 기술이 PC보다 모바일에서 더 많이 거론되는 것은 이러한 배경에 그 원인이 있다.

<HTML5-포스트pc 시대를 여는 차세대 웹언어>.이준하著.e비즈북스.


HTML5

저자
이준하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5-15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이 책은 차세대 웹표준인 HTML5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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