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0.02.06 16:43


쇼핑몰 상표권 분쟁, 알아야 안 당한다

 <사례1>
고비를 넘기자마자 이번에는 상표권에 걸려 넘어졌다. 유명 캐릭터가 새겨진 액세서리를 별다른 의심 없이 잘못 팔았다가 크게 낭패를 본 것이다.

"잠옷, 가방 등에 많이 쓰이고 액세서리 쪽에서도 워낙 시장에 많이 풀렸다 보니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죠. 시계와 목걸이, 귀걸이 등 서너 가지 정도를 팔았습니다."

주대표는 국내의 모 업체가 보석 쪽으로 해당 캐릭터의 독점권을 받은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다 회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고 한다.

세무와 저작권은 몰라서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사업에 익숙해진 쇼핑몰 운영자라도 관련 지식이 없으면 그동안 고생하며 쌓아왔던 성과를 순간에 날릴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연예인 사진을 별다른 의심 없이 미니 홈피에 연예인 화보 포스팅하듯이 사용하다가 초상권에 걸려 거액을 물어내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주대표는 결국 내용증명을 받고 경찰서까지 가서 300만 원이라는 거액의 벌금을 냈다.

"벌금액을 내릴 수도 있었는데 비슷한 이미테이션을 판매하는 동종업자나 도매처를 대는 게 조건이었거든요. 울면서 못하겠다고 얘기하고 벌금 다 냈죠."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 개정판》- 폭스타일 중에서




언제부터인가 상표권 침해 사례를 찾아 당사자간의 협상을 이끌어 내는 신종 직업이 생겼습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지세환 님이 대표적인데요.

맥도날드에서 이런 구멍가게까지도 소송걸 날이 올지도 몰라요


그 분을 바라보는 시각이야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프리즘이 달라지니 차치하겠습니다. 저는 그 분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 분의 직업 자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동대문을 활동범위로 삼은 저작권 컨설팅, 또는 상표권 파파라치 직업군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그가 나타나면 동대문이 떤다
짝퉁 의류 끝까지 추적해손해배상 청구하는 지세환 씨

인터넷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최근 내용증명 문서를 한통 받았다. '귀하가 판매 중인 티셔츠가 국내 상표권을 침해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김씨는 "샘플로 올려놨을 뿐 하나도 팔지 못했는데 법대로 하겠다니 억울하면서도 무척 겁이 난다"고 했다.
헐, 상표권 얘기하면서 신문기사를 부분 인용하네요. 환자에게 당장 금연하라고 호통치신 다음 나가서 담배 피우는 의사샘의 모순이 이럴까나...

 상표권 침해란 무엇인가?

상표권 침해로 적발된 분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은 몰랐다는 것과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상표권 침해는 '특정상표를 독점할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권리를 가진 회사나 개인만이 법으로 보호받아야 할 것을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한 경우를 말하는데, 상표권 보호는 산업이 복잡해질수록 더 포괄적인 의미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버리'의 경우 이제는 의류에서 뭔가 '버버리'스러운 체크 무늬를 사용해도 상표권 침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규모가 큰 회사한테나 적용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노블레스'라는 가구회사에서, 오픈마켓에 '노블레스'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한 가구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많은 논란과 소송이 이어진 끝에 "품질등급 표시 노블레스는 상표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만, 이런 사례는 지금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고 그때마다 노블레스 사례와 같은 판결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합법 여부를 떠나 그동안 당자자들이 당한 물적/정신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참 무섭죠.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인 걸...

 <사례2>
어느 날이었다. J모 법무 전담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귀사의 사이트에 전시된 상품 중 모모는 저희 회사제품으로 의장등록이 되어 있는 디자인입니다. 귀사께서는 상표권을 침해했으므로 모월 모일까지 본사로 출두하시기 바랍니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오래된 재고로 페이지 맨 뒤에 위치해 있는지도 잊어버린 고양이 모양의 목걸이였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었다.

잠시 억울한 기분도 들었지만, 엄연히 법을 위반한 것. 전화를 끊고 정신이 들자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상대측에서는 합의금 200만 원을 요구했지만 옛날 제품이고 거의 판매되지 않았던지라 사정을 해서 30만 원에 합의를 볼 수 있었다.

당시 본 상표권 침해 건으로 우리를 포함해 1000여 군데가 넘게 걸렸다는데 액세서리에 관련해 얼마나 이미테이션이 만연해 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금액도 금액이었지만 이 사건은 내게 초심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의류나 잡화류에는 소위 이미테이션들이 매우 많습니다. 유명 브랜드 뿐만 아니라 매니아들만 아는 디자이너 브랜드들까지 많이 카피되고 있지요.

대부분의 쇼핑몰 운영자들께서는 때로는 몰라서, 때로는 불법인 줄은 알지만 설마 이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떼어다 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진도 높으니 업력이 되는 운영자들께서는 알아서 피하시고 조심하시지만 하나가 아쉬운 초보 쇼핑몰들에게는 이미테이션은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 되지요.

또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요즘은 컨셉 차별화 때문에 꼭 그렇지도 않지만)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이미테이션과 st의 아슬아슬한 넘나들기를 하면서 이미테이션을 100% 피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짭과 st 사이에서... 출처는 nimishel님의 노모웍 - 레진사마 더 헤드웍 블로그 연재 중. 기울이가 참 예쁘죠.


게다가 아직 시장을 읽는 눈이 부족한 초보 쇼핑몰 운영자들은 사입처에 나가도 이게 짝퉁인지 창의적인 디자인인지 구분할 수 없기도 하죠.


그래도 대비는 해야지!

일단 사입할 때 도매상에 먼저 자신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것을 밝히고 상표권 문제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 복근이 탐스러운데? 절권도 좀 했 우리 인터넷인데 이것 괜찮을까요?"
"날개가 비슷하긴 한데... 그럼 이건 어때?"

이렇게 도매상들에게 물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낯가림이 유독 심한 곳이 사입처인지라 거래가 어느 정도 튼 다음에야 가능하기는 하겠지만요...)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인 것은 쇼핑몰 운영자 스스로 명품 디자인과 최신 제품들에 대해 시시각각 갱신되는 정보를 수집하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극히 교과서적인 방법밖에는 없네요.

특히 고가의 브랜드들은 그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마다의 특징과 대표 상품군 정도는 미리 알고 있으면 적어도 '몰라서' 위반하는 경우는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하면서 이미테이션의 유혹을 100%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겠지만, 최소한 아무 것도 모른 채 법의 선을 넘게 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하자고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상표권 팁은 못 드렸지만, 적어도 법파라치에 대한 경계와 상표권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포스팅해봤습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신고 포상금을 노리는 법파라치라는 것이 생길 정도로 인터넷 쇼핑몰이 탈세와 상표권 침해 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하나하나 나열하기엔 책 한 권이 넘는 긴 내용이어서 짧게 언급만 했지만, 판매자가 무지하다고 용서받는 부분이 아니니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본 글은 쇼핑몰 전문 세무 법인 아유택스의 쇼핑몰 소식지를 참조했습니다.

쇼핑몰 소식지는 이곳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2.04 16:08

잘 되는 쇼핑몰의 영업이익률과 마진율은 얼마나 될까?

며칠 전 핑크바나나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밀란케이가 탄탄하게 운영된다는 언급을 했는데 이에 대한 문의가 종종 들어오네요.


패션쇼핑몰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이름만 밝히면 다 아는 잘 나가는 곳들도 5%선입니다. 10% 정도면 운영을 굉장히 잘 하는 곳이죠. 매출이 수십 억이라도 광고를 많이 하고 가격을 쳐서 승부한다면 이익은 커녕 마이너스를 면하기 힘든 것이 쇼핑몰입니다. 이 글이 쇼핑몰에 대한 핑크빛 전망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독자들께서 오해하지 않으시도록 '쇼핑몰의 현실' 부분을 볼드 처리 했습니다.

그런데 밀란케이의 이익률은 30% 이상이라고 합니다. 제가 탄탄하게 운영한다고 말한 까닭은 이 때문이지요.노파심에서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영업 비밀을 누설한 것은 아닙니다. 책에 나와요. :-)

가격을 여느 쇼핑몰들보다 훨씬 많이 올려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 아니냐고요? 아니요. 밀란케이의 이익률이 높은 비결은 '새는 돈'을 막는 운영에 있습니다.

 

전자가계부를 인터넷으로 내려받아 매일 마감 시 작성하고 월별로 수지비교를 해서 각 달의 인건비, 포장, 광고비 등의 총 금액을 비교해 다음 달의 예산을 짠다. 원하는 항목별, 날짜별로 정렬이 가능해서 통계가 한눈에 들어오고 원라면 엑셀로 변환 프린트도 할 수 있어 종이 장부로 된 가계부에 비해 상당히 실용적이다.

인터넷으로 조회를 해보면 수많은 가계부 프로그램이 뜬다. 대부분 기본적으로 품목별 합산이나 통계가 가능하므로 무료 프로그램의 경우, 유료일 때와 다르게 제한이 있는지 확인 후 다운 받아서 쓰면 된다.복잡한 것이 싫은 분들은 엑셀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짜 놓은 일명 <엑셀가계부>를 자신에 맞게 품목만 고쳐서 써도 된다.

쇼핑몰을 하다 보면 의외로 새는 돈이 많다. 순이익의 비율을 봐가며 광고비와 제품마진율 등을 책정해야 한다. 많이 판다고 장땡이 아니다. 통장으로 들어오는 돈만 바라보고 흐뭇해 하다가는 결국 몇 개월 후에는 물건을 사입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수가 생길 것이다.

우리의 경우, 초창기에는 인건비와 광고비가 거의 들지 않아 이익율이 50% 이상 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광고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혼자 하던 때와 다르게 인건비도 생기다 보니 현재는 영업이익율이 30% 선이다. 광고비 비율이 5~6% 정도 되며, 구매율이 높은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는 10%까지 쓰기도 한다.동생 월급도 기본급 + 인센티브(매출의 7%)이므로 그렇게 들어가는 돈과 제품 사입비, 택배비, 오픈마켓의 경우 각종 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대략 순이익율은 30% 선이 된다.    

순이익율 30%를 유지하려면 마진율을(후략)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감질나는 부분에서 책을 끊어 죄송합니다. 대신 여기 포스트에서 마진율에 대해 마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쇼핑몰의 적정마진율은 얼마를 잡아야 할까요? 의류 쇼핑몰의 이상적인 마진배수 모모다, 라는 공식 비슷한 게 돌아다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옷 좀 사러 돌아다니셨던 분들께서는 실제 옷가격을 알면 소위 '깬다'고, 옷장사 정말 많이 남겨 먹는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쇼핑몰들이 적정 마진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 한 번 계산해 볼까요.

흔히 쇼핑몰의 마진배수가 1.6만 되어도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마진배수 1.6이면 마진율 37.5%입니다. 이정도만 되더라도 다른 업종 대비 마진율이 결코 낮은 게 아니지요.

저희와 관련 있는 서점들도 마진율이 30~40%이고인터넷서점은 이보다 안 됩니다. 그 얘긴 언제 시간 나면 자세히 하겠습니다. 기약이 없는 자세히 할 얘기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공산품의 경우에도 30%입니다.

그런데 왜 패션쇼핑몰은 37.5%가 위험하다고 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반품과 악성재고의 위험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꿔 말하면, 재고 위험과 반품률을 낮출 수 있다면 1.6배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어디라고 밝히지는 못하는 모 브랜드의 니트 제품은 공장가가 1만 원이면 인터넷에서의 가격은 9~10만 원, 백화점 가격은 30만 원입니다. 마진율이 무려 1000~3000%에 달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브랜드의 경우도 광고비 등 판관비를 감안해서 계산해보면 누적 평균 이익률은 10%에 불과합니다.

옷가게들 많이 남겨 먹는 것 아니죠? :-)

결론! 중요한 건 마진배수가 아니라 이익률이며, 이익률은 찰진 운영으로 올라갑니다.



이 글은 쇼핑몰 연매출 50억이면 순이익은 얼마나 될까의 A/S로 작성되었습니다.

-----
<추가>
덧글로 남기려다가 글에 추가합니다.

물론 지금의 쇼핑몰 시장은 예전의 '개척기'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가 강조하는 것이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철저하게 가능성을 검증하고 준비하는 것, 컨셉을 통해 극세분화된 시장에 포지셔닝하여 이끼처럼 생존하자는 '전략'입니다.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와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 《창업력》《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 연작들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나왔습니다.

바꿔 말씀드리자면, 시장이 예전만큼은 아니라는 지적, 즉 '시장조사'는 이 글에서 다루는 '마진배수' 부분이 아니라 쇼핑몰 창업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고민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께서는 쇼핑몰로 오픈마켓과 택배사만 배부른다고 하시지만, 오픈마켓과 택배사들도 사정을 들여다보면 피를 철철 흘리고 있습니다.

어디 쇼핑몰 관련 업계뿐일까요. 저희가 몸담고 있는 출판계에서 동네 호프집까지 모두 생활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하죠.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에 나온 폭스타일 주영경 대표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제가 시작했을 때와 많이 달라요. 쉬엄쉬엄 하겠다는 생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창업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분들을 말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대신 몇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가 책을 내는 이유는 위와 같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1.27 11:43

저희 <매출두배 내쇼핑몰>시리즈 중에서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가 빠져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독자분들의 문의전화를 종종 받습니다.

지금까지 홍보에서 불량구매자 대처법까지, 패션쇼핑몰에서 농촌쇼핑몰까지 쇼핑몰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아울렀던 시리즈에 액세서리 부문의 자리만 비었던 까닭은,

액세서리 쇼핑몰 시장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 개정판 작업을 준비하느라 일시품절을 한다는 것이 1년이 넘게 시간이 흐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다이나믹 코리아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면 액세서리 쇼핑몰 시장은 롤러코스터와 같이 초단위로 변화하는 곳인지라 개정판을 다시 개정하는 고생을 사서 하면서까지 업계 사정을 최대한 생생하게 실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의 초점은 '생존'
액세서리 쇼핑몰 시장이 유독 부침이 심한 까닭은 부피와 가격이 모두 '가볍고'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일정 이상의 식견을 가진 아이템의 특성상 쉽게 뛰어들었다가 쉽게 접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그래서 이번 개정판에서는 액세서리 쇼핑몰 시장에서 오랫동안 승승장구한 업체의 생존 비결을 캐내 독자분들께 드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깊이 뿐만 아니라 범위에서도 단순하게 업계 상위권 업체만 기계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틈새시장을 개척한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입처도 모르는 상태에서 쇼핑몰을 오픈해 수많은 고생 끝에 업계 1위에 오른 폭스타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가의 명품은 팔 수 없다는 편견을 보란 듯이 깨고 명품 액세서리 시장을 개척한 오히메,
쇼핑몰 시장의 심한 부침에도 끄덕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력 충만한 리치봉,
 그리고 《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의 주인공인 밀란케이까지 다양한 액세서리 쇼핑몰들의 사무실 속 24시간을 엿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아마도 편집자의 욕심이겠지만) 대부분이 주부님들이신 액세서리 쇼핑몰 운영자분들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가정을 꾸려 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창업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일과 삶'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었고요.

일단 표지부터 보세요!

2007년 예전 판 표지

예전 판이 연예인의 감추고 싶은 고등학교 졸업사진이라면




그리고 2010년 개정판 표지

개정판은 화보집 같지 않습니까?


흑흑, 1년 동안 준비하며 숙성시킨 만큼 편집자는 죽어나고 충실하게 보강되어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요기에 ↓

더보기

이건 그냥 드리는 말씀인데요, 《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와 함께 보면 더욱 좋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09.11.10 18:36

2010년 1월 1일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전격 시행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2012년이 되면 어차피 다 한 줌의 재가 될 것인데...

명 칭: 법인의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실시
대 상: 모든 법인 사업자(의무), 개인도 발행 가능(선택)
실 시: 2010년 1월 1일(2009년 10월 1일부터 시험운영 시작)
혜 택:
1)전자세금계산서 교부·전송에 대한 세액공제 특례(부가가치세법제32조의5)
2)
세금계산서 합계표 제출 면제
3)
세금계산서 보관 의무 면제(부가가치세법 31조: 기장)
4)
교부건당 100원의 세액 공제 (연간 100만 원 한도)

미발행 시 제재: 전자세금계산서를 미발행하거나 미 전송한 경우 가산세 부과 (미발행 시 공급가액의 2%, 미전송 시 공급가액의 1% 가산세 부과)
발행 방법: 더존 등 ERP 시스템을 통한 자체 발행 및 전송 시스템 사용

이라고 합니다.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운영하시려는 분들은 미리미리 알아보세요.


세금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저희 신간에 나온 쇼핑몰 관련 세금 이야기.

 ‘어우 얘 뭐야, 이런 스크롤의 압박은…’이란 생각에 다른 곳으로 넘어가시려는 분들!
넵. 바로 님!
모를 줄 아셨죠? 제가 눈치 하나로 내 책에게만 따뜻한 도시의 차가운 편집자가 된 사람입니다.
조금만 참고 읽어 주세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출증빙, 갖출까, 말까

인터넷 쇼핑몰의 결제수단은 신용카드와 무통장입금이 대부분이다(간혹 직접 찾아오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이다). 현금으로 직접 받지 않는 장사다보니 매출은 100% 증빙이 남는다. 내가 번 것이니 당연히 세금은 내야 하지만, 문제는 우리 역시 지출을 증빙하지 않으면 억울하게 많은 세금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입 비용은 모두 현금이다. 요청하면 간이영수증은 써주지만, 10%의 부가세를 별도로 지불해야만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준다.

나와 절친한 친구가 둘 있는데 육아 때문에 몇 년 동안을 집에만 있던 주부였다. 결혼 전에는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던 유능한 커리어우먼이던 애들이 집에서만 몇 년씩 있으니 너무 답답했던 모양이었다. 친구들은 내가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부러워했고 가끔씩 여전히 잘하고 있는지, 얼마나 버는지 묻기도 하며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그들을 부추겨 다시 일을 하도록 등을 떠밀었다. 그렇게 두 친구는 창업했고, 워낙 일 잘하던 녀석들이라 예상대로 둘 다 아주 잘해내고 있었기에 나는 대신 세무 부분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 그런데 친구들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듯 보였다.

그 후로 몇 달 후.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 1
“지금 세무사 사무실 와 있는데 세금계산서 없다고 세금 진짜 많이 나왔어.”
“너 일반과세자는 영수증 다 챙기고, 돈 더 주더라도 세금계산서 꼭 받아둬야 한다고 했잖아?”

“아, 몰라 몰라. 거래처에도 전화했는데 마감했다고 안 끊어준대.”

“매달 말에 미리 받아둬야지. 날짜 다 돼서 1년 치 끊어 달라면 누가 끊어 주냐? 으이그, 인간아!”

“어디 자료 살 만한 데 없을까?”

“얘가 큰일 날 소리 하네. 너 그게 얼마나 위험한 줄 알고 하는 소리야? 그러다가 세금보다 무서운 벌금 폭탄 맞는 수가 있어.”

(※이 친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몇 백만 원을 부가세로 다 토해냈다고 한다)
 
친구 2
“어흑, 세금 아끼려고 세무사 쓴 건데 1년이면 170만 원이니. 차라리 세금으로 갖다 내고 말지. 세무사 쓰는 돈이나 세금이나 그게 그거 같아.”

“매달 기장하는 거 좀 아깝겠지만 우선은 사업 초기라서 네가 모르고 넘어가는 게 많을 거야. 일단은 기장 맡기고 나중에 돌아가는 거 훤히 보일 때, 네가 영수증 정리하고 기장해서 부가세 때랑 종소세 때만 세무사 사무실에 조정료 주고 맡기면 돼.”

“그럼 너는 기장 네가 직접 해?”

“처음엔 간이과세자여서 부가세는 인터넷으로 국세청 사이트에 들어가서 간단히 신고했고, 종소세는 영수증 내역을 간편장부로 입력해서 세무서 가서 신고했는데 별로 어렵지는 않더라고. 지금은 신경 쓸 게 많아서 그냥 일 년에 3번 신고할 때만 세무사 사무실에 맡겨서 하지만 그래도 영수증 정리는 내가 해서 갖다 줘야 해.”

“그래? 나도 내년부터는 내가 정리해서 보내야겠다. 그렇게만 해도 매달 11만 원씩 세무사 주던 것 줄일 수 있겠다. 참, 이번에 세금계산서는 다 받았어? 완전 골치 아파. 부가세 10% 돈 주겠다는데 왜 안 끊어줘??”

“그 사람들 종소세 덜 내려고 그러는 거지. 매출 올라가면 세율도 올라가니깐. 우리만 골탕 먹는 거지 뭐.”


앞으로 어떻게 보완된 법이 시행될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동대문, 남대문 상인으로부터 100% 세금계산서를 받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나마 자주 가는 주 거래처는 10% 부가세를 주면 보통은 세금계산서를 끊어주는데, 거래금액이 많지 않은 거래처와 몇몇 간 큰 거래처는 자료가 없다며 단박에 거절을 한다(그들 역시 거래처인 공장이나 원 재료상들이 세금계산서를 안 끊어주기 때문에 자료를 맞추기 힘들다). 국세청에서는 이런 병폐를 막기 위해서 세금계산서를 안 끊어주는 곳을 신고ㆍ포상하는 제도를 만들었으나, 장사를 그만둘 것이 아니라면 어느 누가 자신의 거래처를 신고하겠는가?

 부가세는 그렇다 치고, 종합소득세 때 증빙으로 쓸 수 있는 일반 영수증은 상호와 사업자번호, 대표자의 도장이 찍혀 있어야 증빙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매상인 분들은 영수증은 안 주거나 “장끼 적어주세요!”라고 말해야만 겨우 상호도 안 적힌 간이영수증을 준다.

이런 일반 영수증도 3만 원까지만 증빙자료로서 효력이 있는 것이라, 구입금액이 3만 원이 넘으면 여러 장으로 끊어서 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껄끄럽다. 보통 한 매장당 10~50만 원 정도 구입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영수증을 수십 장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수십 장을 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번거롭고 미안하기도 해서 그냥 한 장짜리 받고 마는 경우가 숱하다. (이 경우 증빙은 가능하나 가산세를 내야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100% 매출을 신고해야만 하기에 악착같이 지출을 증빙할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그것도 적법하게 갖추어진 것으로.

 내가 인터넷쇼핑몰을 주로 이용하여 포장부자재며, 비품들을 구입하는 이유는 세금계산서 받기가 편해서이다. 카드매출전표도 그대로 부가세 증빙자료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이용할 때에도 현금보다는 카드를 주로 사용하여 결제를 한다.

법이 개정되어 카드명세서도 세금계산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경비와 관련된 명세서는 꼼꼼히 챙기자.(단 명세서에 공급 받는 자 명에 자신의 상호와 사업자 번호가 적혀 나와야 한다. 그래서 주로 인터넷 대형 사이트에서 구입을 하고 세금계산서 신청하기로 명세서를 내려받아 둔다).

이렇게 노력을 해도 증빙용 자료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결국 마진을 책정할 때 이 세금부분을 감안하여 금액을 책정하는 수밖에 없다. 가격을 올리면 고객이 다 떠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싸게 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강미란 저, e비즈북스 중에서

흥, 책을 사달라는 포스팅은 절대로 아닙니다.

딴 게 재테크가 아닙니다. 이런 걸 아는 게 재테크지요.

 하지만 재테크가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2012년이 되면 어차피 다 한 줌의 재가 될 것인데...

posted by e비즈북스 2009.11.02 18:27

만약에 말이에요.
젖은 머리를 말리며 만원 버스에 뛰어가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아이가 아파도 회사에 출근해야 되는 일 없이 집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무례한 사람들은 다 모여 단합대회하는 것 같은 지옥버스와 지하철에서 더 이상 아주머니의 숄더어택과 아저씨의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면?
라인 타려고 발버둥치거나 사내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밥벌이를 할 수 있다면?
쓸 데도 없는 외국어시험 공부에 시달리지 않고 언제 책상 빠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면?
문득 눈 들어 청명한 가을 하늘 바라보며 심호흡하다가 불현듯 필받아서 아이와 도시락 싸들고 가까운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 생활이 평일에도 가능하다면?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다 가능하면서도 직장 생활을 하는 잘 나가는 친구들보다 경제적으로도 낫다면? 어때요? 슬슬 김근육 씨한테 잡힌 참돔처럼 입질이 오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혹시, 창업을 하시려나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창업을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후배들의 개김과 상사들의 갈굼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다트판에 그들의 사진을 놓고 저주 화장실 세면대에서 예술영화 한 편 찍을 때, 
11월 비와 함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갑자기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질 때,
출근할 때 거울을 보면서 문득 이게 아닌데 싶을 때,
인문서는 현실과 괴리된 화석에 불과하다고 비아냥거렸지만 어느 날 텅 빈 가슴 달래볼까 서점에 들러 오만한 천재들의 넋두리라도 뒤적거릴 때

창업은 고단한 현실을 지탱해주는 종교이자 판타지가 아니라 미래의 선택지 중의 하나인 구체적인 현실이 됩니다.

왜 우리는 창업을 꿈꿀까요.

'밥벌이'에 삶이 휘둘리기 싫어서, 산타클로스는 오래 전에 사망했지만 그래도 인생에는 '섹시한 연봉'보다는 '로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창업한다고, 또 설령 창업해서 경제적으로 성공한다고 해서 밥벌이의 지겨움이 상쇄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주체가 또다른 나로 바뀌었을 뿐, 무엇인가에 끌려다니는 삶 자체는 바뀌지 않죠.

내 서랍 속의 주얼리 가게
이 책은, 잘 다니던 직장에서 야근 도중 덜컥 사표를 쓰고 주얼리 쇼핑몰을 창업한 저자가 푸름이(딸), 밀란케이(쇼핑몰)와 함께 수없이 넘어져가면서 느리지만 단호하게 전진하는 성장담이자 엄마로서, 배우자로서, 쇼핑몰 대표로서 1인 3역을 소화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좌충우돌 분투기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맨 앞에 열거한 사례들은 환상이에요. 마치 《우리들의 천국》이 대학생들의 일상을 거짓으로 그린 것은 아니지만 진실들을 모두 말한 것은 아닌 것처럼요.

세상에 자기가 적을 둔 업계를 장악하면서도 자기 생활 다 하고 가정까지 완벽하게 챙기는 사람이 5000만 중에 몇이나 되겠어요.

그래도 하나 분명한 것은, 이 책의 저자분께서는 밥벌이와 자아실현, 일과 가족, 돈과 자기생활이 각각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다고 믿고, 모두를 끌어안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그러다 모두를 놓칠 수 있게 된다고요? 그래서 저자분께서는 때로는 양보하고 또 떄로는 양보받으면서 얼핏 대척점에 위치한 두 가치 사이에서 황금비율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답을 찾아갑니다.

저는 이 책을 편집하면서 아침 9시에 컴퓨터 서랍장을 열어 업무를 시작한 다음 저녁 7시가 되면 전화선을 뽑고 어떤 유혹이 있어도 서랍장을 닫으며 업무를 종료하는 저자분의 일상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피로 피를 씻는다는 살벌한 주얼리 쇼핑몰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1위를 달리셨기 때문에 조금만 안심하면 바로 추락하는 그 분야의 생리상 '칼퇴근'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거든요.

하지만 일에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창업했는데 삶이 밥벌이에 휘둘린다는 건,
자아실현에 자아가 침잠된다는 건,
아이와 남편의 행복을 담보로 보다 넓은 평수의 집을 산다는 건 목적과 수단이 바뀐 선택이죠.

그리고 저자께서는 그것을 잘 알고 계신 거고요.

낭만 주부의 쇼핑몰 운영기 
물론 저자분께서 처음부터 어떤 깨달음을 가지고 시작하신 건 아닙니다. 지금의 결론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함정에 빠지고 눈물을 흘리면서 고민했죠. 현재도 계속 그렇고요.  

그래서 이 책은 성공수기도, 창업 매뉴얼도 아닙니다.
어떤 주부가 자신의 보석함 안에 차곡차곡 쌓아 둔 반짝이는 어떤 것을 수줍게 뒤따라오는 분들께만 보여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주얼리 쇼핑몰을 창업함. 그리고 지금의 밀란케이를 만듬.
자아실현과 밥벌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조화로운 삶이라는 황금비율을 찾았음.

성공시대에나 어울릴법한 문장의 행간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간시대 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딴딴딴딴 누렁아~ 행복해야 한다(이건 세상에 이런 일이)
자, 밀란케이의 서랍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엄마, 아내, 그리고 쇼핑몰 운영자로 살아간다는 것
엄마와 직장인 사이에 '워킹맘'이 있다. 워킹맘은 가정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지만 일과 아이에게 100% 정성을 쏟을 수 없음에 미안하고, 두 가지를 모두 쫓으려다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것 같음에 불안하다. 

이 책은 가정 안에 일터를 꾸민 저자가 육아, 가사와 일이 충돌하고 꿈과 매출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실과 부딪히며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아야 하는 워킹맘들에게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라는 새로운 삶의 형식을 제시해 준다. 엄마, 쇼핑몰 대표, 아내라는 1인 3역을 소화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다.

금을 좇지 말고 꿈을 좇자
“오전 9시면 서랍장은 트랜스포머처럼 주얼리 가게로 변하면서 나는 쇼핑몰 대표가 된다. 그리고 오후 7시면 마법처럼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나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가 된다.”

많은 창업자들은 직장에 구속된 삶을 해방시키고 싶어 가게를 오픈한다. 그러나 소박한 꿈이 담긴 가게 간판을 보며 행복에 젖었던 것도 잠시,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좇으리라는 애초의 다짐과는 다르게 일에 끌려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남편을 배웅하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오전 9시. 저자는 음악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동생과 수다를 떠는 잠깐의 홈카페 시간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그리고 오후 7시가 되면 아무리 욕심나는 일이 생겨도 서랍장을 닫으면서 업무를 종료한다. 저자도 전력질주하는 스프린터처럼 온종일 일에 매달려 살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수록 매출을 높일 수 있음에도 가정의 행복을 담보로 쇼핑몰을 성장시키고 싶지는 않기에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밥벌이와 행복을 조율하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자아실현과 밥벌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조화로운 삶이라는 황금비율을 찾은 저자의 이야기는 워킹맘들과 더 나은 삶의 형태를 고민하는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일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서랍장 속에 쌓아 둔 이야기들
"나의 서랍장엔 100억의 대박신화는 없다. 대신 매일 콩나물에 물을 주듯 그렇게 조금씩 자랐고, 아이를 키우는 일처럼 고비를 넘길 때마다 성장하는 기쁨과 보람을 안겨주는 직업이 있다. 그리고 이제 5살이 됐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주얼리 쇼핑몰을 창업한다. 그리고 탄탄한 1인기업인 지금의 ‘밀란케이’를 만든다.” <성공시대>에서나 볼 법한 이 두 문장 사이에는 <인간시대>와 같은 무수히 많은 땀과 고민, 그리고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저자는 자신만만하게 주얼리 쇼핑몰을 열었지만 함정은 도처에 널렸고 사건은 쉴 새 없이 터진다. 불량 고객의 우격다짐에 상처받고 어이 없이 사기를 당하는가 하면 잘나간다 싶으면 어김없이 따라하는 ‘흉내쟁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게다가 워킹맘은 퇴근을 해도 또다른 일이 시작된다. 업무를 마친 다음 집안일을 하면 막상 한 것도 없는데 금방 자정이 지나고, 육아와 가사를 도와 주겠다던 남편도 지쳐서 일터로 도망치듯 나가고 난 다음 어렵게 구한 어린이집 앞에서 펑펑 울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 하나’ 수없이 고민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며 ‘밀란케이’를 탄탄한 1인기업으로 성장시킨다. 일에 100% 매진할 수 없음이 속상하고, 전업주부처럼 정성을 쏟을 수 없음이 항상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때로는 양보하고 때로는 양보 받으면서 일에 삶이 휘둘리지 않도록 여유를 가지고 나아가는 교훈을 쌓는다. 

이처럼 《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는 창업을 저지른 푸름이 엄마가 서랍장 속에 하고 싶은 일과 가족, 두 개의 광석을 모두 보석으로 다듬는 과정을 꼼꼼하게 담았다.

내 가게를 시작하는 여성들을 위한 생생한 체험담
“나 역시 초창기 사입 때는 행여 쌀쌀맞은 도매점원과 눈이라도 마주칠까 멀찍이서 지나가듯 구경만 하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며칠째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던 끝에 무작정 그 매장 앞으로 갔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한눈에도 초짜였기 때문에 아마도 이중에 한두 개만 사지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초보인 것을 들킨 것 같아 강하게 나갔다.”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돈도 없고 이것저것 신경 쓸 일도 많은데 과연 창업할 수 있을지 , 막상 시작하자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렵기만 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지금의 '밀란케이'로 성장하기까지 일기장처럼 꼼꼼하게 기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창업하려는 이들이 궁금해 하지만 여느 성공담이나 창업 매뉴얼들이 결코 알려주지 않는 내밀한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담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체험담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친한 선배와 수다를 떠는 것처럼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자아실현을 위해 “그럼에도 반드시 창업하겠다”고 결심한 이들과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길잡이가 필요한 젊은 맘, 그리고 예비 엄마들은 이 책을 통해 밀란케이가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달려가면서 눈밭에 꾹꾹 눌러 놓은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저자 소개
강미란
액세서리 쇼핑몰 밀란케이(www.milank.com)의 대표이자 푸름이의 엄마. 단국대학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후 미네소타 주립대를 거쳐 보석디자인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서른이 되도록 직장 생활 한번 해본 적 없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나 결혼과 함께 안정을 찾아 덜컥 보석 회사에 입사하여 VMD와 광고/홍보를 담당했다.
그리고 강행군의 연속이었던 직장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가진 것이라고는 똑딱이 카메라와 자본금 30만 원뿐이었지만 직장 생활을 통해 얻은 마케팅 노하우와 경험만 믿고 다시 덜컥 액세서리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한다.
창업 후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조금씩 ‘밀란케이’를 자신만의 컨셉을 갖춘 탄탄한 1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출산 후에는 쇼핑몰 대표와 주부 외에 ‘엄마’라는 역할이 더해진 1인 3역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시련이 찾아왔지만, 가족의 도움과 좌충우돌 끝에 얻은 꼼수로 제 2의 전성기를 키워가고 있다.

차 례
프롤로그

Part 01 쇼핑몰의 하루
오전 7시
오전 9시 반
마의 3시
오후 7시
그리고

Part 02 꿈에서 현실로 발을 내딛다
파랑새를 따라서
직딩이 되다
발리에서 생긴 일

Part 03 쇼핑몰을 꿈꾸다
일 한번 저질러 볼까?
'폼생폼사'보다는 실속!
오픈마켓으로 출발!

Part 04 두 마리의 토끼를 쫓다
그러나 내려놓기는 정말 아쉬울 때
워킹맘은 슈퍼맘
퇴근해도 끝나지 않는 일들

Part 05 쇼핑몰 운영은 게임이다
게임의 법칙
액세서리 쇼핑몰의 특성
살아남는 자가 있는 곳이 블루오션이다
온라인쇼핑몰은 오프라인과 완전히 다르다
제품 사입의 기초

Part 06 쇼핑몰의 난관 헤쳐 나가기
전화응대 공포증에서 빠져나오기
액세서리의 복병 A/S
상표권에 걸려 넘어지다
얄미워도 적은 만들지 말자

Part 07 고객은 왕이 아니다?
쇼핑몰 4년 만에 경찰서에 가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도매처를 알려 달라고요?
집으로 찾아온 청년

Part 08 쇼핑몰의 딜레마 극복하기
새는 바가지를 막을까, 더 퍼다 나를까
지출증빙, 갖출까, 말까
광고비, 쓸까, 말까
돈을 벌까, 시간을 벌까

Part 09 구멍가게도 기업처럼 운영하기
전화번호, 엔서링 서비스
고객상담 매뉴얼
4개의 파트주 1회 회의 및 직원 교육
작은 부분도 프로페셔녈하게
제품에 날개를 달자!
전자가계부, 비서보다 낫다
진정한 브랜드로 자리 굳히기

Part 10 이것이 힘이다, 밀란케이의 경쟁력
새가슴 철학
호감형 쇼핑몰
명품을 벤치마킹하라
지금도 쇼핑몰 운영을 공부한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