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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6.02 09:25
세카이 카메라의 등장

소셜 AR의 최첨단에 위치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바로 AR 브라우저 ‘세카이 카메라’다.

세카이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콘텐츠를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 ‘점심이 맛있었다’고 느끼면 그 감상을 AR 공간에 적어 넣을 수 있다. 적어놓은 말은 풍선처럼 아이콘이 되어 그 장소에 둥실둥실 떠다니게 된다. 이것이 에어태그로 텍스트 이외에도 사진이나 음성, URL 등을 띄울 수 있다. 이전의 ‘점심이 맛있었다’라는 말에 덧붙여 점심 메뉴의 사진을 띄우거나 점포의 URL을 올리거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에 의해 전송된 에어태그는 다른 사용자도 열람할 수 있다. 에어태그가 떠 있는 레스토랑의 주위에 있는 다른 사용자가 레스토랑 쪽으로 세카이 카메라를 향하면 ‘점심이 맛있었다’라는 에어태그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 사용자도 에어태그를 전송하거나 자신이 본 에어태그에 코멘트를 덧붙이거나 할 수 있다.

이 미래적인 콘셉트 때문에 세카이 카메라는 정식판 발매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폰용으로 발매된 2009년 9월, 공개 후 4일 만에 10만 회의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같은 해 프랑스에서 개최된 ‘넷익스플로라투어NetExplorateur 세계를 바꾼 인터넷 기술 10’이라는 이벤트에서 2위로 선정되어, 실리콘 밸리의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벤트 ‘크런치스 어워즈Crunchies Awards’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해외에서의 평가도 매우 좋았다.

해설을 덧붙이자면, 세카이 카메라에는 부동산 정보나 미식가 정보 등 운영자 측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도 있다. 이를 보고 점심 먹을 가게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카이 카메라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자신과 같은 사용자가 적어놓은 콘텐츠를 보고 스스로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전송하는 일이다.

그것을 상징하는 듯한 사건이 정식판 발매 직후에 일어났다. 도쿄 아키하바라의 주변에 ‘아네가사키 네네姉ヶ崎寧寧 참상’이라고 적힌 에어태그가 대량으로 떠다닌 것이다. 물론 시스템의 에러가 아니라 세카이 카메라를 다운로드한 누군가가 저지른 일종의 장난이었다(‘아네가사키 네네’란 닌텐도 DS용 연애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은 ‘러브 플러스’의 등장인물이다).

아키하바라에 나타난 ‘아네가사키 네네 참상’ 에어태그

어떤 의미로는 공동 공간의 낙서에 가깝다고도 말할 수 있는 행위였지만, 사용자들은 이것을 재미있다고 여겼고 아네가사키 네네 에어태그 이야기는 순식간에 퍼졌다. 또한 이 사건을 보도한 ‘아키바 PC 핫라인AKIBA PC Hotline!’에 따르면 현장이 된 아키하바라의 가게 중에는 에어태그를 광고(가상이 아닌 실물의 POP)로 만들어서 점포에 붙이는 곳도 등장했다고 한다. AR 공간에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현실 공간으로 파생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현상은 세카이 카메라가 완전히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제공하고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스스로 AR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소셜미디어형 AR의 재미 혹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결국 세카이 카메라의 등장은 AR을 단순한 표현의 기술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변모시켰다.

출처 : 고바야시 아키히토《알기 쉬운 증강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