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바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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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자유공간 2011. 2. 18. 16:49
사랑의 블랙홀 줄리언 바지니의 《빅퀘스천》을 베타테스트 하다가 문득 반발감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영화와 소설의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그래서 이럴 것이다'라고 논리를 전개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사람이 영원히 살면 따분해서 지루할 것이라면서 카렐 차페크의 을 들었습니다. 불사(不死)의 유액을 마시고 342세까지 산 여자 주인공은 결국 연장하고 연장하는 인생을 저주로 생각하게 되고, 더는 유액을 먹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그녀의 진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 뜻에 동조해 유액 제조법을 불에 던져 태운다. 과연 그럴까요? 거북이는 500년을 사는 동물인데도 -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무지 재미없게 살죠. 잘 살지 않는가? 거북이가 산다면 사람이라고 500년에 좌절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거북이가 오래 살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