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4.01.29 14:31

1월 27일 토요일에 <블랙오션> 출간기념 강연회를 다녀왔습니다.

한국 경제의 문제를 명쾌하고 해석하고 한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박창기 대표의 명강연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혁신경제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질문이 있었습니다. 혁신경제는 창조경제의 상위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고 하지만 박창기 대표님은 혁신 경제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를 내립니다.


혁신을 통한 렌트(rent)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경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렌트란 진입장벽에 의해서 거두는 초과이익입니다. 진입장벽은 부동산같은 자연독점, 의사 자격증이나 통신 인허가 등 제도적 장치에 의한 장벽, 그리고 당분간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 창조적 혁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것은 혁신 경제입니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혁신을 통한 렌트보다는 다른 렌트에 의해서 얻는 이익이 너무 커서 생긴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박창기 대표께서는 혁신경제의 걸림돌로 '거래비용'을 말씀하셨습니다. 거래비용과 혁신이 뭐가 관계가 있을까요?


"영국에 있을때 그들 문화의 특징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내가 한다면 하는 거니까 나를 믿어달라"


말이 곧 신용인 사회죠. 그러나 한국은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이 진실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연대보증이죠.


"너를 뭘 믿고 돈을 빌려주냐? 돈을 빌리려면 담보를 맡기고 그마저 모자라면 무한책임인 연대보증을 서라."

사업이 망하면 끔찍할 정도로 따라붙기때문에 이것의 폐지가 스타트업계의 숙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폐지가 되는게 꼭 도움이 되느냐?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더 신중해질 것입니다. 즉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사람이 가장 핵심 자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서로 불신한다면 불필요한 비용들이 많이 들겠죠. 연대보증에 대해 금융권을 비판하지만 한국의 실정을 보면 이해되는 측면이 없진 않습니다. 한국이 금융범죄에 관대한데다가 사기범죄율 또한 높고 부패지수도 높습니다. 사람을 믿을래야 믿기 힘든 현실이죠.


지금 창조경제에 투입되는 자금이 효과적으로 투자될 지는 누구도 장담 못합니다. 정부 자금은 먼저 보는게 임자란 말이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안되고 있죠. 지금 당장은 돈을 지원하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의 양심에 기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블랙오션

저자
박창기, 윤범기, 남충현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12-1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재벌 봉건 체제의 대한민국 성 밖의 국민에게 희망은 있는가'블랙...
가격비교



posted by e비즈북스 2013.05.13 15:06

블로터닷넷의 기사를 보고 관심이 있어서 한번 봤습니다.

정보라 기자님은 막연하게 표현하지말고 구체적으로 알려줄 것을 주문하고 있군요.


유튜브 영상으로 보는 ‘창조경제란’


제 생각은 동영상에 너무 많은 거대담론을 담아냈습니다. 더군다나 몇 개 키워드는 서로 충돌하기도 합니다. 일자리창출,사람중심,새로운시장,공정경쟁,규제합리화 등 좋은 키워드는 다 갖다 쓰려다가 보니까 저렇게 되어버린 것같습니다. 저주제를 이야기 하려면 책 두 권정도 분량은 필요하겠네요.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 <벤처야설>과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란 책에 연달아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벤처야설>은 스타트업 창업의 생생한 밑바닥을 보여주는 책이었고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는 좀더 정치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벤처야설은 발랄한 IT기업의 종사자들의 이야기고 한 책은 노동운동과 자동차 산업에서 잔뼈가 굵었던 분의 책이었죠.


양쪽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서로 시각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벤처쪽의 관심사는 창업자의 성공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백만원에 카이스트 졸업생을 부려먹자. 대신 성공하면 스톡옵션으로 보상한다.

반면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에서는 '동일한 노동이면 동일한 임금을!' 입니다.


제 생각에는 스타트업과 고용창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2000년 IT버블에서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창업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거죠. <안철수의 생각>에선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줘야한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벽들이 많습니다. 2000년 IT버블에선 국가적으로 투입한 자원을 모럴 해저드로 날려먹은게 다반사였죠. 그 후유증때문에 2000년대 중반의 벤처창업은 암흑기를 맞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다를까요? 제도를 정비하면 그때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요? 저렇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사람들이 지금처럼 돈 앞에서 염치를 차리지 않는 풍토라면 소용없습니다. 

그렇다고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말이란 언제나 좋죠. 다만 결국 사람이 문제겠지요.




벤처야설: 창업편

저자
벤처야설팀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3-01-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벤처의 현장, 아이템보다 돈이다!『벤처야설...
가격비교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

저자
김대호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2-09-2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안철수의 생각’은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을까?안철수와 대한민국...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