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연대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18 최초의 핸드폰 통화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2)
  2. 2014.02.14 핸드폰 연대기 - 거의 모든 모바일의 역사
posted by e비즈북스 2014.02.18 15:31

최초의 전화 통화는 제가 벨 위인전에서 읽은 기억이 맞다면 이렇습니다.

"왓슨, 이리와보게"

2층에 있던 왓슨이 수화기를 통해 들린 그 소리를 듣고 내려왔습니다.

1897년 3월 10일 최초의 전화 통화였습니다.


수십년 후 꼬부랑 할아버지가 된 벨과 왓슨은 다시 통화를 합니다.

"왓슨, 이리와 보게"

왓슨은 이렇게 답합니다.

"예,지금 갑니다. 하지만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 미대륙을 횡단해야 하니까요"

1915년 1월 25일 최초의 대륙횡단 통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간.(수십년이 아니었네요. 기억은 역시 믿을게 못되요)


위대한 발명품, 전화기의 일화입니다. 그럼 핸드폰은 어땠을까요?


1973년 4월 3일,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 근처의 6번가 거리에 한 중년의 사내가 서 있다. 말쑥한 양복 차림에 깔끔하게 면도를 한 사내는 호텔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에 앞서 공공장소에서 자신이 만든 장치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의 손에는 벽돌만한 크기의 육중한 무언가가 들려 있었는데 그 물체는 언뜻 보기에 전화기처럼 생겼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곧 자신의 생각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전화기라면 당연히 선에 연결되어 있어야 했지만 이 장치에는 어떤 연결선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전원을 꽂고 사용해야 하는 가전제품을 아무것도 없는 길거리에서 어찌 사용할 수 있겠는가.


사내는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손에 든 장치의 전원을 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숫자 버튼을 누른 후 귀에 갖다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장치에서 통화 연결음이 들려왔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마른침을 삼켰고, 몇 번의 통화음이 울린 후 뚝 하는 소리가 들리자 고요해졌다. 중년의 사내가 입을 열었다.


“조엘, 나 마틴일세. 난 지금 핸드폰으로 당신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네.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전화기 말일세.”


<핸드폰 연대기> p12-13.오진욱.e비즈북스


최초의 통화가 너무 길죠? 여기서 마틴은 핸드폰을 발명한 모토로라의 마틴 쿠퍼Martin Cooper입니다. 그러면 조엘은 누굴까요? 경쟁자 벨연구소의 조엘 엥겔입니다. 마틴 쿠퍼는 경쟁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승리를 알렸던 것이죠. 비록 무게 1kg에 충전을 10시간 해야하고 통화는 20분을 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이었지만 말이죠. 승전보를 울린 모토로라는 10년후인 1983년 시장에 제품을 출시합니다. 



모토로라 다이나택 8000X입니다. 일명 벽돌폰. 무게 800g으로 무기로 쓰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10년동안의 발전은 무게를 200g줄이고 통화시간을 10분 더 늘리는데 불과했습니다. 거기에 가격은 무려 3995달러!  그러나 제품은 불티나게 잘 팔렸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 하나. 최초의 핸드폰 발명으로 당대를 호령했던 모토로라였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모바일 사업부는 구글에 팔렸다가 레노보에 팔리는 기구한 운명에 처했습니다. IT산업이 얼마나 흥망성쇠가 심한지 알겠죠? 최초의 전화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의 AT&T는 너무 막강한 나머지 독점기업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분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AT&T는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입니다. 대단한 기업이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최초의 핸드폰 개발 경쟁에서 패한 벨연구소는 AT&T의 산하 연구소입니다. 마틴 쿠퍼가 최초의 핸드폰 통화를 했을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했을까요?


최초의 상용 핸드폰 일화도 재미있네요. 여기에서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손자가 등장합니다. 벨 가문의 위엄이군요.


상업용 휴대폰으로 이뤄진 최초 통화는 30년 전




핸드폰 연대기

저자
오진욱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4-02-17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최초의 핸드폰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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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비(翠琵) 2014.02.18 17:38 신고  Addr  Edit/Del  Reply

    후덜덜 정말 무겁군요~!!
    저걸 어떻게 들고 다녔을까요 ㅎㅎ

    • e비즈북스 2014.02.19 09:27  Addr  Edit/Del

      옛날 사람들이 체력이 더 강했죠. 제가 처음 만져본 휴대폰은 500g 정도인데 들고 다닐만 했어요^^

posted by e비즈북스 2014.02.14 15:06

오늘날의 10대들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재산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가장 윗 목록에는 '핸드폰'이 들어갈 것입니다. 전세계 인구 중 1/4은 애인과의 잠자리는 포기해도 핸드폰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핸드폰은 사람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일부처럼 되버렸습니다. 이런 핸드폰의 발전사를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책이 이번에 출간되었습니다.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첫 핸드폰이 떠올랐습니다. 2003년 싸이언 모델입니다. 8년간 사용한 모델이고 떠날때 포스팅도 해줬습니다^^

http://ebizbooks.tistory.com/726


2003년 4월 모델로 거금 30만원 약간 못되게 들여 구입했는데 카메라도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눈 것에서 착안해 보도자료를 쓸 때 2002년 월드컵을 끌어들였습니다. 2002년에 길거리 응원때 사진을 찍으셨나요? 그때 핸드폰으로 그 현장을 찍으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1%^^ 한국에 카메라가 달린 폰이 출시된것은 2002년 봄이고 2002년까지 시장점유율이 2%였다고 합니다. 요즘이라면 셀카로 찍어서 SNS에 인증하느라 바빴겠죠. 요즘 같으면 당연히 했어야 할 일들을 2002년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첫 통화가 성공한 것은 1973년입니다. 하지만 판매가 시작된 것은 1983년이었고 20세기가 끝날 무렵까지는 대중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역사지만 어떤 기계보다도 사람을 좌지우지 하는 기계가 되었습니다. 벽돌폰에서부터 스마트폰,그리고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그 역사와 미래를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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