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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30 2009 대한민국 IT 10대 이슈를 말한다 (12)
posted by e비즈북스 2009.12.30 15:54
산타 할배가 솔로들의 피눈물로 붉게 물든 작업복을 휘날리던 크리스마스도 지나가고, 2009년 소의 해도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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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카우방을 돌며 불쌍한 젖소를 학살한 한국인들의 업보려니...


아날로그적인 시간에다가 '년도'를 넣어 새해를 구분하는 행위는 참으로 디지털적이고 자의적이겠습니다만,

이렇게 시간이라는 기표에 0과 1이라는 음영을 넣어 어제와 오늘을 구별하기에 그제와 전혀 다른 내일이리라 미래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는 안 그랬겠습니까만 과학이 신이고 아이폰이 사도인 21세기 2009년 올 한해도 IT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많았던 이슈들 중에서 주요했던 사건들을 저희 나름 선정하여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IT 이슈들을 정리하기에 앞서 일단 저희가 얘기하고자 하는 IT의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IT문화원장이신 김중태 선생님의 의견을 인용하겠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라는 물리적인 기기를 이용한 정보통신을 IT라고 볼 때에는 1967년을 한국 IT의 원년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1967년은 과기처와 KIST 전산실, 한국전자계산소가 설립되고 국내 최초의 외국산 컴퓨터 도입과 이를 이용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해이기 때문이다.(중략)

한국 IT산업이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급격한 변화는 최근 10년 동안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30년이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다면 인터넷이 보급된 후의 IT는 모든 국민의 일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술과 정책 중심으로 발전했던 IT는 앞으로 사회와 문화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어떤 신기술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참여했고,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하는 점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대한민국 IT사 100》 중에서

따라서 IT라고 해놓고서 인터넷 게시판 이슈들만 모아놓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만, 첨단기술이나 통신 관련 기기보다는 정보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

레진사마 곶아되심에 홧김에 절봉하사 앵그리인치된 뻘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슬슬 시작할게요. 때리지만 마세요.

 10. E-BOOK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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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과 책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 열풍이 불었고 이에 대한 진지한 담론도 있었기에 조금 지겨울 수 있는 이슈입니다만,

새삼 E북을 다시 2009년의 대표 이슈로 꺼낸 까닭은 올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삼성의 파피루스와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 국산 E북 기기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킨들이나 소니의 E리더 등의 사례를 보았을 때에 E북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아직은 그 가능성만큼이나 한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북이 국내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출판의 외연을 확장시킬지, 아니면 MP3P의 등장으로 사라진 CD자판기와 같은 운명이 될 것인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요.

개인적으로 E북은 종이책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고 봅니다.


09. 이베이의 한국 진출과 11번가의 시장 안착

1996년 6월 데이콤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를 시작한다. 이어 롯데닷컴, 신세계몰
, e현대, 한솔GS, 삼성몰 등과 예스24, 옥션이 문을 열었다. 초기의 인터파크는 물리적인 매장이 없는 인터넷 전용 쇼핑몰로 첫발을 내딛었기에 상품 유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택배가 생소했던 당시 빠른 배달을 위해 인터파크 직원들은 퇴근하면서 주문 들어온 물건을 들고 고객집에 방문해야 했다.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은 이렇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인터넷 쇼핑몰 시장을 형성했다.          -
《대한민국 IT사 100》 중에서

저희가 쇼핑몰 전문 출판사인데 인터넷 쇼핑몰 얘기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죠.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이베이가 옥션에 이어 G마켓마저 인수한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올초 이베이의 G마켓 인수가 발표되면서 인터파크의 사내벤처였던 G마켓vs.옥션이라는 오픈마켓 시장의 2강 체제는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이른바 '대괴수'의 탄생이죠.

한편 11번가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선전하면서 G마켓, 옥션에 이어 전자상거래 시장 3위에 안착했습니다. 앞으로의 한국 오픈마켓 시장은 이베이 연합의 독과점 체제에 11번가가 대항하는 형국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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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네이버의 변신

네이버가 시도하는 것은 하나하나가 모두 선언이 됩니다. 올해 네이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선언을 했습니
물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삼세판 좋잖아요.

1)뉴스캐스트

올해부터 네이버는 메인페이지 뉴스박스의 편집권을 언론에게 넘기는 뉴스캐스트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사용자들은 네이버 편집부의 필터를 거치지 않는 뉴스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자극적인 이슈와 특정 주제에만 맞춘 뉴스로 편중된, 성인사이트에서나 볼 법한 방문 유도 뉴스들이 범람하기 시작한 것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2) 로그인 위치

2009년 1월부터 네이버의 로그인 위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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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네이버 메인화면


네이버는 그간 수시로 서비스 형태를 바꿔 가며 유저들의 동향을 데이터로 축적했고, 그 동선을 따라 홈페이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네이버의 로그인 위치가 변경되었다는 것에는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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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네이버 메인화면


그 때문일까요. 방문자의 동선에 가장 민감한 분야인 쇼핑몰 업계에서도 속속 오른쪽으로 로그인 위치를 변경한 곳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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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남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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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남 2009년 4월


3) 뉴스 아카이브

신문 검색 서비스인 뉴스 아카이브  서비스에 이르러서는 네이버의 어떤 의지를 느꼈습니다.

대단위 인력과 자본이 투여되는 사업이었을 텐데, 당장은 사용자들의 자료 검색이나 추억의 도구로만 쓰이겠지만 앞으로 응용될 노하우를 생각하면 올해 네이버의 세 가지 변화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뉴스 아카이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07. 트위터와 마이크로 블로그의 대두

올해 인터넷의 화두는 '가볍게, 더욱 가볍게'입니다. 대형 포털사들은 메인페이지의 구성을 더욱 간결하게 바꿨으며, 인터넷에서는 서사구조가 해체된 '병맛'이라는 새털 같은 코드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된 트위터는, 다들 아시다시피 '가볍게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대화하듯이'를 충실하게 구현한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연아가 트위터 한다”는 소식과 함께 올 여름부터 급작스럽게 트위터 열풍이 몰아 닥쳤습니다. 때맞춰 출간된 관련 도서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고요.

이에 질세라 우리의 글로벌 얼리버드 얼리아답터 가카께서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621
아오, 가카 왜 그러셨어요.

일부에서는 이제 싸이를 제치고 트위터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선언까지 하셨습니다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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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커먼 빛 중 정군님 굽신굽신


가볍게 트윗트윗하는 현대판 엘프들은 아니 오시고 IT 얘기와 정치얘기만 하는 하수상한 아저씨들께서 오덕소덕 모이신 곳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트위터를 활용한 인터넷 마케팅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트위터의 주 사용층이 30~40대 남성이라는 점을 유념하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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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주하 트위터. 트위터 사용층 조사 결과



06. 아이폰 떡밥 덥썩

방금 출발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시는 중국집 아저씨처럼 김만 모락모락 피우면서 각종 음모론과 떡밥들을 풍부하게 제공한 끝에 드디어! 11월에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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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그 이상이라는 아이폰이 한국의 IT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오늘 하루동안의 소비를 증거하기 위해 셀카를 찍는 싸이월드의 마리오네트들께는 새로운 놀이공간과 문화가 주어질지도 모르고 

길 찾는다고 핸드폰으로 랜드마크인 모 대기업 건물을 비추니 난 도도해 또 똑똑해여기저기 외기러기를 능가하는 절묘한 라임... 하며 꿀벅지 튕겨주시는 홀로그램이 뜨는 세상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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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냥 핸드폰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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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이폰이야


05. 저작권법 개정

인터넷을 통해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연대가 이루어져 집단지성이 발현되었고 소수가 독점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관력화되었던 정보의 차별 없는 배포가 가능해졌습니다. 즉, 인터넷의 핵심은 바로 공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공유'의 정신을 오해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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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커피왕자님>에서 뭇 여인네들들 실신시키고 군대로 도망간 탤런트의 이름만은 아닙니다


저작권과 개방성은 결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넘어 시장의 근간을 형성하는 유통질서에 대한 문제이며, 창작자들의 생산물에 대한 합리적인 소비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무너지면 시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게 됩니다.

...라고 해야 합니다만, 저작권 침해 게시물이 올라온 게시판에 대해 정부가 강제적으로 운영 정지나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주요 개정 내용을 볼 때, 개정된 저작권법이 겨냥하는 곳은 헤비업로더들과 와레즈사이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손담비 춤사위가 담긴 동영상을 블로그에 게재한 것이 불법으로 분류하는 현재의 저작권법은 저작 권리를 보호해줘야 하는 전제를 망각한 채 멍청하고 안이하게 법조항만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고요.


04. 전직 대통령들의 서거


어느 해 봄 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은 없다

마음들끼리는 서로 마주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 없는 봄 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기를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는가 마음아

나 마음을 보내지 않았다
더는 취하지 않아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길이
날 묶어
더 이상 안녕하기를 원하지도 않았으나
더 이상 안녕하지도 않았다

봄 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만 없다

<불취불귀> 허수경



03. 7. 7 DDoS 대란

디도스라고 읽는다고 하네요. 솔직히 전 또스인 줄 알았습니다.

DDoS는 전염시킨 여러 대의 PC를 이용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여 체증을 유발시키는 해킹 방식입니다. 2009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포털 사이트, 금융 사이트 등이 DDoS 공격을 받는 바람에 일반에게까지 널리 알려졌는데요.

7.7 인터넷 대란으로 불리는 당시의 DDoS 공격은 특정 국가와 단체를 대상으로 한 보안 사고라는 점에서 2003년의 1.25대란과 차별화됩니다.


선진국에서는 전체 예산의 10% 정도를 정보통신 보안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Milirary Command for Cyberspace’ 창설을 발표하는 등 인터넷 보안을 새로운 전쟁터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99년의 CIH 바이러스 대란과 2003년의 인터넷 대란을 거쳐 이번 7.7 대란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되었지만 소 잃었으니 외양간 고칠 필요 없다는 배짱인지 매년 비슷한 피해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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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라도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안보 사태에 대해 북한배후설이나 음모론만 내비치면서 사이버 좌빨 탓만 하지 말고 1%도 되지 않는 예산을 늘리고 관련 인력들도 잘 대우해줘서 IT 호구 딱지 좀 벗자고요.

[관련뉴스] 디도스 유포공격 알고보니 중고생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1228070316145&p=nocut


02. 박재범과 대리전

인터넷 리플란의 재앙덩어리인 악플러들 몇몇의 반복적인 발작과 삼년치 조롱거리, 그리고 토크쇼 소재 정도로 끝났을 수도 있었던 박재범의 몇 년전 악플은 한국 전체가 뿌연 안개 속에서 허우적댄 유령대소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브미 12달러 양키고홈부터 민족주의 사이버마초 드립까지 박재범을 둘러싼 일련의 논쟁은 '리드자'라는 이미지를 공공재 내지는 기호품으로 소비하며 신나게 벌인 인육잔치였고, 각자의 이념 진영에서 뻔한 기치로 자신들의 기의를 가린 채 인터넷 전장을 뒹군 현대 한국인들의 대리전이었습니다.

그렇게, 박재범과 관련된 모든 담론에서 박재범은 제외되었습니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가지고 무엇과 싸운 것일까요.

어쨌든 이번 일로 우리는 몇 년 전 인터넷이라는 공공장소에 아무 생각 없이 갈겨댄 작은 배설물 때문에 평생의 삶이 재평가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철없이 타자했던 젊은이들이 나중에 기득권층이 되었을 때, 그들의 원죄를 짊어질 북두의 구세주라도 나타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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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루저녀 논란은 조금 지겹죠. 지금까지 타자화의 대상이던 여성도 남성을 타자화하는 폭력을 저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 뭐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겠습니까.


01. 미네르바와 온라인 민주주의
1993년 9월 7일 천리안의 현대철학동호회는 사노맹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11월 15일에는 동아리 지기인 김동열 씨가 천리안의 '나도 한마디' 토론광장에 자본가를 비판하는 표현을 올린다. 이에 데이콤은 11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현철동 운영을 폐쇄한 다음 수사기관에 통보했고, 대검 공안부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18일부터 현철동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은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우리사상> 3월호에 실린 내용이었으며, 문제가 된 <우리사상>의 글은 이적표현에 대한 대법원이 판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PC통신망에서 이념과 표현을 이유로 동아리가 폐쇄된 최초의 사례인 현철동 폐쇄 사건은 표현의 자유와 보안법에 대한 담론을 불러일으켰으며, 2001년 교사의 누드사진 게재에서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에 이르기까지 사이버공간의 언론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시작점이었다.
                                                  -《대한민국 IT사 100》 중에서

2008년 최고의 인터넷 이슈인 '촛불'은 오프라인적으로는 우리가 가진 광장의 한계를 가늠하는 잣대로, 온라인적으로는 웹2.0의 가능성을 확인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한계와 가능성, 거대한 단수와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이 교차되면서 미네르바가 태어났습니다.

온라인을 횡행하는 오프라인에 대한 회의는 음모론이 되었고, 그 중심에 선 '미네르바'는 정론에 대한 백신이자 바이러스였습니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자 기성권력은 개인의 신념과 정보가 빚어낸 사적인 텍스트도 언론행위로써 대량소비될 수 있는 공간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미네르바는 구속되어 익명의 예언자에서 가방끈 짧은 88세대 캐백수로 추락했고,

오프라인에서 너무나도 무력했던 미네르바를 보며 일반 대중들은 자신 역시 인터넷에 남긴 글로 인해 언제든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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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사건은 국내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유튜브 등으로 이산한, 사이버 망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제멋대로 선정한 2009 IT계 10대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뭇 직장인들을 울린 소의 해도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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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황소처럼 일했지만 괜찮아요, 타이거의 해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2010년에는 어떤 휴일들이 나를 위로해 주려나...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91221143709734&p=money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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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아무 것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