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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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그리고 10대자유공간 2010. 4. 19. 10:23
1.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발명된 개념인 '10대'란 우리에게 '게이 친구'와 함께 현대판 엘프라는 의미로 쓰인다. 그들은 날 따라 해봐요 요렇게, 우상을 따라 해보는 것을 주체적인 소비라고 착각해야 하고 성인이 설정한 한계선 안에 웅크린 채 현실의 영역에 진입해서는 안 되는 미래진행형의 환상이어야 한다. 20대 담론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또한 어떤 면에서는 과잉이라고 느껴지지만) 10대에 대한 담론은 아직까지도 전후 틴에이저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타자화된 것은, 어쩌면 20대가 아닌지도 모른다. 언젠가 지하철 안에서 태정태세문단세 식으로 대학 서열을 읊는 10대들에 놀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니 10대는 열린 시각을 가진 순결한 정신이어야 한다는 건 내 안의 편견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