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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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詩)를 보다카테고리 없음 2010. 5. 15. 23:38
오늘 출판사에서 단체로 보러 감. 영화는 매우 재미없음. 이창동 감독의 전매특허... 영화를 볼수록 가슴이 점점 답답하게 미어짐. 끝까지 카타르시스 없음. 보고 나오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복부팽만감과 멍울이 느껴짐. 솔직히 중간에 뛰쳐 나오고 싶었으나 인생은 재미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끝까지 봄. 주인공은 현실과 약간 삥이 안 맞는 순수 문학소녀 할머니. 구청 문화회관에서 시창작 강좌를 듣는다. 시란 무엇인가? 사과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라고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이 나와서 말한다. 그리고 강좌가 끝나기 전에 시 한편 쓰기를 과제로 낸다. 주인공 할머니는 시가 안 써져서 끙끙댄다. 인생을 멋있게 살고 싶은데 안 풀려서 끙끙대는 것과 같다. 딸은 이혼하고, 자기는 기초생활 수급자에, 손자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