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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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아이템이 아니다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09. 6. 26. 22:53
직장인의 대부분은 창업을 꿈꾼다.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생각은 많지만 대부분 하는 말이 아이템을 못 잡았다고 한다. 나 또한 30대 중반까지 이런 저런 아이템을 모색했지만 창업에 이르지는 못했다. 전자부품 해외영업을 하던 시절에 옆 부서에 근무하던 A과장이 나간 지 얼마 안 돼 수십억 매출의 회사를 만든 것을 보면서 그 사람이 어떻게 그 아이템을 잡을 수 있었는지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도 얼마 동안은 창업에서 아이템을 잡는 게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창업을 못하는 이유는 아이템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일의 구조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의 구조를 꿰뚫고 있는 사람은 무슨 아이템이 주어지더라도 시장조사와 STP를 통해 틈새를 찾아 창업할 수 있다. 창업은 아이템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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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초상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09. 6. 20. 23:26
에 자영업 부분을 요약해 본다. 1. 자영업자는 20년전 중산층에서 현재 서민층으로 전락. 80년대에는 '전세, 자영업, 고졸'이 중산층의 전형이었음. 2. 자영업 종사자는 취업자 2300만명 가운데 760만명으로 33%. 이 가운데 도시자영업 종사자 600만명, 농민 160만명, 도시 자영업 종사자 중 자영업주 500만명, 무급 가족종사자 100만명 3. 자영업 종사자 비중은 82년 52%, 96년 37%, 2007년 33%로 하락하였는데, 농림어업 종사자 감소가 주요 원인임. 4. 해외 자영업과 비교 -자영업 종사자 33%는 OECD 평균 17%에 비해 높은 편임. -미국의 경우 (준)전문직 이상의 고임금 직종이 정부의 창업정책에 힘입에 자영업으로 전환되는 모습. 특히 여성 자영업 진출이 두드러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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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와 동네 음식점 사장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09. 6. 18. 09:01
자영업이란 말에는 싼 티가 난다. 음식점, 구멍가게, 호프집, 치킨집이 떠오른다. 하지만 사실은 삼성의 이건희나 현대의 정몽구도 자영업자다. 동네 식당만 자영업자가 아니라 재벌총수들도 산업통계 분류상 자영업자인 것이다. 즉 양자 사이에 본질에서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삼성재벌 이건희와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 사이의 DNA 차이가, 오너 이건희와 삼성 CEO 윤종용 부회장 사이의 거리보다 가깝다는 얘기다. 월100만 원을 버는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는 경제적으로 자립적 개체인 반면 윤종용 삼성부회장은 수백억 연봉을 자랑하든 말든 경제적으로는 종속적 개체라는 점이다. 예전에 국민은행에 김정태 행장이라고 있었다. 90년대에는 엄청나게 큰 돈이었던 30억 원을 스톡옵션으로 챙긴 스타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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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창업준비 기간은?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09. 6. 17. 09:45
준비고 뭐고 일단 저질러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준비 기간이 길수록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둘 다 본질과 무관한 얘기다. 길고 짧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추고 시작하느냐가 관건이다. 준비 기간이 길수록 성공 확률은 높아지겠지만 그만큼 투입 비용도 많이 드는 것이기 때문에 남는 게 없다. 예를 들어 NASA 우주인들은 우주에 나가기 전에 수백 수천 번 반복해서 모의 훈련을 한다. 덕분에 우주에서 실제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대비할 수 있겠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개인 창업에서 준비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가져가는 것은 과잉 투자일 수 있다. 준비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이유 중 하나는 머뭇거림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다. 모든 것을 알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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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란 무엇인가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09. 6. 15. 15:21
창업이란 말에는 냄새가 난다. 호프집, 치킨집, 음식점, 프랜차이즈, 대박 아이템 등등…자영업의 냄새가 난다. 원래 창업이란 나라를 새로 여는 일이었다. 점포창업이 아니라 왕조창업이었다. 태조께서 조선을 창업하시어...할 때 나오는 게 창업이다. 최초의 출전은 양혜왕 하편이다. 전국시대 등나라의 임금 등문공이 맹자에게 “지금 제나라가 우리나라를 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묻자 맹자가 "군자가 창업하여 계통을 전수하면 이어갈 수 있습니다(군자창업수통 위가계야)"라고 답한 바 있다. 유명한 제갈량의 출사표에도 ”선제(先帝)께서는 창업의 뜻을 반도 이루시기 전에 붕어하시고 지금 천하는 셋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라고 나온다. 맹자 아무나 창업하는 게 아니라 나라를 연 사람만 창업을 했다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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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비전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09. 6. 9. 21:48
창업책에 언제부턴가 비전이란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란 책에서 '비전 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성과가 좋다는 얘기나 나온 뒤부터라고 생각된다. 그 때부터 대기업 순으로 기업의 비전을 선포하는 게 유행이 되다시피했다. 대체로 Global Leader니 Innovation이니 온갖 좋은 말들을 가져다 치장한 것이라 직원들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콧방귀를 뀌었던 걸로 기억된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비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여전히 이윤의 극대화만을 추구했던 것이다. 개인 창업에서 비전을 얘기하는 게 맞느냐를 생각해보면 부정적이라고 본다. 성공의 핵심은 개인이 보유한 에너지 총량과 이를 한 방향으로 모으는 집중력이다. 개인이 가진 강한 내적 동기가 근원에서 사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이에 반해 비전이란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