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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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편집 후기 - 인터넷 트렌드북 2010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0. 4. 1. 09:24
숫자로 보는 편집 후기 편집후기를 쓰면서 군대 무용담처럼 이번 작업이 얼마나 힘들었노라를 과장하는 것은, 아직 이 일이 재미있어서겠지요. 2010 이번에 편집한 도서는 《인터넷 트렌드북 2010》입니다. 550,000→25,000 랭키닷컴에서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했던 국내외 인터넷 동향 및 산업 분석 보고서매우퍽심히아주많이무진장대단히몹시굉장히 비싸다능를 단행본으로 정리하여 공개한 것입니다. 1500 책이 출간되고 나서 그동안 쌓아두었던 시안들과 교정지를 정리합니다. 사무실 한 켠에 쌓였던 1500층짜리 번뇌의 탑을 철거하며, 헤어진 연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책하는 것처럼 아쉬움과 섭섭함을 느낍니다. 붉은 선이 종횡으로 그어진 A4 용지들에서 포스트잇과 책갈피들을 떼어내고 이면지로 재활용할 것들을 추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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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 《머니야머니야의 인터넷 돈벌기 특강》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0. 2. 10. 23:52
0. 농담은 농도 짙은 진담의 준말입니다. 업무용과는 별도로 편집일지를 두 번 작성한다는 농담은, 사실 고백이었습니다. 1. 블로그는 내밀한 공간이자 소통을 목적으로 선언하는 광장의 일부입니다. 이곳에선 가난한 화가의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드러냄을 전제로 하는 혼자만의 그림처럼, 노출 욕구와 은닉의 기술이 교차되고 공적인 성격과 사적인 범위가 충돌하면서 균형을 맞춥니다. 2. 블로그에 편집 후기를 쓰는 까닭은 이런 겁니다. 이를테면, 싸이월드의 허세셀카.txt 같은. 3. 출판에 관심이 있는 분도 '편집자'라고 하면 빨간펜을 들고 남의 소중한 글에 낙서나 하는 직업쯤으로 인식합니다. 인쇄소 분들과 혼동하시는 것은 약과지요. 4. 틀린 연상은 아닙니다. 단지, 앞에서 열거한 각각의 업무가 모두 '편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