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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자노트]병원 경영 처방전 - 개원부터 위기관리까지 CEO 원장님을 위한 병원 경영 컨설팅
    e비즈북스이야기/e비즈북스노트 2022. 5. 27. 16:24

    이 책은 사연이 좀 깁니다. 어느 날 자매 브랜드에서 책을 내신 최명기 원장님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자매 브랜드에서 병원 관련 책을 내셨던데요"

     

    "예. 《원장님께 드리는 병원 마케팅 조언 100》을 말씀하시는군요. 그 책은 기존 저자 분께서 먼저 원고를 주셔서 출간하게 된 책입니다"

     

    "나한테도 원고가 있는데 혹시 관심이 있으면 검토해보실래요?"

     

    "예. 그럼요. 더군다나 원장님 책이라면요"

     

    사실 <원장님께 드리는 병원 마케팅 조언 100>을 펴낼때 판매량에 확신이 안 서서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시장성이 그리 좋지 않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병원 마케팅 책이 한 두 권이 아닌데 모두들 저조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막상 출간하니 기대 이상으로 팔려서 2쇄를 찍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병원분야 책이 뭔가 드러나지 않는 니즈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명기 원장님과 이야기가 오고가다가 《병원이 경영을 만나다》가 나왔습니다. 이 책은 지금은 절판된 책이지만 제가 무척 탐냈던 책이었습니다. 2012년 최명기 원장님께서 《무엇이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가》로 함께 하실 때 이 책의 저자라는 것을 알고는 '몇 년만 더 일찍 연이 닿았더라면'이라고 탄식했었죠. 원장님께서는 그 책도 좋고 새로운 책도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둘을 한번 합쳐서 내볼까?'

    그래서 새로운 원고와 기존 책을 병행하면서 검토하면서 둘의 접목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론.

     

    '그냥 새 책으로 내자'

     

    사실 《병원이 경영을 만나다》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그대로 내보내면 저희로서는 품을 안들이고 책을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10년전 이야기다 보니까 현재의 트렌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또한 문체도 고민이었습니다. 기존 책이 경영학에 비중을 둬서 진중하고 건조하다면 새로운 원고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의사와 같습니다. 읽기가 지금 책이 상당히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책을 접목시키는 것은 컨셉이 상당히 차이가 있어서 새로 쓰는 것보다 품이 더 들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병원 경영 처방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병원의 개원을 위한 분야,입지선정부터 마케팅/직원관리/재무관리 등 경영의 기본부터 환자와의 관계 설정까지 병원 경영의 핵심을 담아냈습니다.

     

    저는 원고를 검토할 때 개원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인용해보겠습니다.

    처음 하는 개원인데 병원급을 하고 싶다면서 자문을 구하는 분들이 있다. 나는 경희대 의료경영학과에서 강의도 했고, 전문 분야는 다르지만 나름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재활병원이건, 요양병원이건, 수술 전문병원이건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략 파악은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각 전문의들에게 자신이 개원하길 원하는 해당 학과의 병원에서 최소한 1년 정도 봉직의로 일을 해보고 개원하도록 권한다. 일을 하는 병원도 이미 자리가 잡힌 유명한 병원이 아닌 당사자가 앞으로 열게 될 규모의 인지도 없는 병원을 권한다. 밖에서 볼 때와 막상 일을 하면서 안에서 볼 때는 천지 차이다. 병원에서 일을 할 때는 간호사부터 시작해서, 의료기사, 간병인까지 다양한 직종과 대화를 하도록 권한다. 또한 원무과와도 얘기를 많이 나누기를 권한다.
    하지만 그러한 내 조언을 따르는 이는 거의 없다. 좋은 자리가 나와서 더는 미룰 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의식적인 핑계다. 그동안 전공의, 전임의 생활을 하다가 어차피 스태프가 안 될 것 같으니, 그 실망감을 그럴듯한 병원을 개원해서 상쇄하고 싶은 마음이다. 10년이 넘게 혼자서 하루에 수십 명씩 환자를 보던 것이 지긋지긋해서 하꼬방 같은 작은 의원을 빨리 때려치우고 제대로 된 병원을 개원하고 싶은 것이다. 병원이 잘 되어야 성공인데, 백 병상 병원, 이백 병상 병원의 원장이 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성공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런 경우 개업식 날이 가장 성공한 날이고, 그다음부터 내리막을 걷는 수가 있다. 경험없는 개원은 필패다. 

                                                                                                          《병원 경영 처방전》 중. 최명기 著

     

    위 내용은 모든 업종의 창업에서 명사만 바뀌었을뿐 무수히 일어나는 실패로 가는 길 중 하나입니다. 또한 많은 책들이 최명기 원장님과 같은 권고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창업자들도 거의 권고를 따르지 않습니다. 저 가운데 몇 가지를 실천하면 성공으로 갈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데 말이죠. 

    이 책은 잘못된 경영 전략으로 실패의 길로 가는 의사들에게 치료 처방전을 내립니다. 하지만 질병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 옵니다. 프롤로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방송 출연, 유튜브 촬영, 키워드 광고, 블로그 마케팅을 직접 수행하면서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다. 한때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도 얻었지만,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위기 상황도 경험했다. 돌이켜보면 그만하면 잘 대처했다고 생각되는 순간도 있었고, 그때 도대체 내가 왜 그랬었을까 지금도 자책하게 되는 순간도 있었다. 성공 경험은 성공 경험대로 실패 경험은 실패 경험대로 동료들에게 전수하고자 하는 것도 《병원 경영 처방전》의 집필 의도 중 하나다.

                                                                                              《병원 경영 처방전》 프롤로그 중. 최명기 著


    이 책은 운영원칙, 마케팅 ,입지 및 인테리어, 재무관리, 인력관리,  위기관리,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 셈입니다. 최명기 원장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지만 어느 하나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합니다. 

     

    개원을 생각한다면 혹은 지금 병원 경영에서 애로 사항이 있다면, 혹시 너무 반복되는 일상에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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