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9.02.11 16:11

인터넷 기업들이 전통 기업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무료라는 개념입니다.

사용자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대신 기업은 수익을 광고주로부터 얻습니다. 물론 기존 신문이나 방송잡지들도 이런 방식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사용자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미디어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인 광고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거대 사용자들을 보유한 플랫폼기업들은 빠르게 기존 시장을 잠식했습니다. 네이버 광고 수익은 방송3사와 전체 신문사의 광고수익보다 큽니다.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시가총액이 세계 10위안에 듭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에게는 무료 이용만이 정당한 대가일까요? 이게 최선의 선택일까요?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등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이 몫의 대부분은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들이 차지죠. 이 수익에 기여한 사용자들에게는 금전적 혜택이 없습니다. 오히려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실정이죠.

 그런데 막상 사용자에게 대가를 지불하려고 해도 난관이 있습니다. 좋아요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10원? 1원? 아마 스스로 생각해도 큰 가치는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그 돈을 받느니 포기하고 말겠죠.

 따라서 우리는 현재 가능한 최선의 세계로 이런 룰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룰은 이제 과거의 유물로 박물관에 가야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경제, 토큰 이코노미의 등장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모델을 스팀잇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큰 이코노미의 지평을 연 스팀잇
스팀잇은 콘텐츠 생산자뿐 아니라 좋아요(보팅)를 누른 사람에게도 대가를 지불해서 화제가 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용자에게 돈을 많이 준다는 것에만 주목한다면 그 가치를 몰라보는 것입니다.  스팀잇은 스팀, 스팀달러, 스팀파워의 3종 토큰(화폐)을 활용해 자본과 부채를 유기적으로 조절하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콘텐츠에 대한 평가와 보상을 해결하는 독특한 방식, 콘텐츠 생산자와 평가자, 그리고 네트워크 제공자에 대한 가치 배분 비율 등은 비단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토큰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입니다. 물론 스팀잇은 토큰 이코노미라는 개념을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이것을 제시한 것은 라인의 암포화폐 LINK를 이끌고 계신 이희우 언블락 대표님이십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반 SNS인 스팀잇을 분석하다가 새로운 세상의 도래가 임박했음을 깨닫고 토큰 이코노미 선언문을 발표하셨죠.

 

토큰 이코노미 선언문

https://steemit.com/kr/@mechuriya/declaration-of-token-economy

 

거의 1년 전 글이라서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낙관적인 시각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저때가 정점이었죠. 다시 권토중래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변하지 않을 진리는 하나 있습니다. 모든 참여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 이 구조를 만드는 기업 혹은 조직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시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올 수도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시대. 정확히 표현하면 서비스의 기여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 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성장을 못하는 시대. 사실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이 유튜브에게 밀리는 이유는 크리에이터에게 지불하는 대가가 적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크리에이터지만 앞으로는 사용자 전체에게 대가를 지불해야할 것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사용자라는 개념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서비스에 기여하는 사람들로 바뀌겠죠. 사용자들은 이미 기여자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스팀잇이 처음 등장했을 때 나타난 열광적인 관심과 반응이 이를 증명합니다. 

 

400년 주주자본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을 토큰 이코노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비즈니스 역사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400년 전 시작된 주주자본주의에서 보자면 찻잔 속의 폭풍이죠. 엑슨모빌과 JP모건에서 애플과 구글로 바뀐 것일 뿐 창업자와 소수의 대주주가 성장의 과실을 독식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즉  기존 기술 혁명들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줄지언정 부의 양극화를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이런 현상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초창기에는 아직 룰이 정립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 보면 최적의 해가 나오겠지요. 스팀잇만 봐도 협동조합을 표방하지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만 놓고 보면 주주자본주의 못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미흡하다 해도 토큰 이코노미의 시대를 알린 스팀잇의 입지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여는 새로운 패러다임, 토큰 이코노미에 동참할 여러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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