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09.05.19 08:30
 인력 관리

다음으로 인력 관리이다. 사람이 똑같은 사람을 부리고 이끌며 일을 하는 것만큼 더 어려운 것이 있을까?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지 않은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한다. 초반에는 이성적인 호기심, 나와는 다른 점에서 느껴지는 매력, 상대방에 대한 사랑으로 끌리지만 막상 같이 살면 그러한 긴장은 점점 사라진다. 현실 생활에 당면하게 되면서부터는 자주 싸우게 되고,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분쟁이나 다툼의 근원을 잘 생각하여 보면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이다. 내 와이프가 냉장고 정리를 좀더 잘 해 주었으면, 내 남편이 화장실 세면대에 머리카락 좀 안 흘렸으면 하는 식의 내 기준에 맞춘 욕심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분쟁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뽑은 직원들과의 사이도 마찬가질 것이다. 저 직원이 하루에 100개를 포장해 주었으면, 포장을 하면서 전화 업무도 잘 해 주었으면, 포장을 하면서 관리도 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된다. 직원에게 그 요구는 당연히 부담이 될 것이고, 부당하게 느껴질 경우에는 회사를 나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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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은 그저 대가를 받고 나를 도와 주는 나와 평등한 사람이다. 노예가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직장의 상급자이기에 과도한 요구에 대해서도 협상이나 조율을 할 수 없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든지, 아니면 나가든지 둘 중에 하나로 결정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사직을 하는 것이다. 직원들 중에는 “이러이러한 점은 잘못된 점이니 고쳐 주십시오.”라고 요구하는 직원들도 몇몇 있을 것이다. 이때부터는 서로 감정에 치우치게 될 우려가 크다. 내가 내 돈 줘가면서 사람을 부리는데, 그 직원의 기분이나 요구를 맞추어 주어야 하느냐고 생각을 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내가 내 돈 내면서 당신 물건을 사는데, 그에 합당한 서비스와 요구를 들어 달라.’라고 요구하는 소비자와 무엇이 다른가? 사람은 덕으로 다스리라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무조건 강압적인 요구로 상대를 이끌려고 하지 말라. 너무 내 이기적인 욕심으로만 직원을 이끌려 하지 말라. 다시 한번 앞서 나온 속담이 떠오르지 않는가?

 전에 일하던 F업체에서 있었던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속된 말로 직원들이 머리가 커지면서 점차 F업체 사장은 자신이 직원들을 통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나에게 곧잘 “내가 내 돈 주며 일을 시키는데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너무 말을 안 듣고 이유가 많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도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였다.

 F업체 사장은 그런 논리로 직원들에게 일 하나를 시켜도 무조건 닥치고 하라며 강압적으로 시켰고, 점차 다른 직원들은 불만이 높아졌다. 사장이 없을 때 “전엔 안 그랬는데, 사장님이 변하셨다.”라는 개인적인 불만의 말들을 하곤 하였다. 정말 남에 돈 먹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는 직원부터 내가 여기 아니면 어디 갈 데가 없느냐는 직원 등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한 불만이 쌓이면서 직원들은 애사심이 없어지고, 참지만은 않겠다며 더욱 공격적인 태도로 사장님을 대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결국 사장이 “아니꼬우면 다른 데 가서 일해!”라는 식으로 말하자 정말 그 직원은 다른 곳으로 갔다. 어찌 보면 어이없는 결과이지만 그로 인하여 그 직원이 하던 일을 다른 직원들이 분담하게 되었다. 5사람이 하는 일을 4사람이 하려면 1.25인 분량의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1.25인 분량의 일로 배분이 될까? 아니다. 실제로는 위 장급들은 이전 그대로 일을 하고, 밑에 막내급 직원들만 1.5인 분량의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또 막내급 직원들은 일 분량이 많아져서 전에 없던 실수도 하게 되고, 본인이 책임질 일이 아닌 일도 하게 되어 그에 따른 질책도 많이 받았다. 결국 막내급 직원들도 새로운 사람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만두어 결국 그 몫은 장급들과 사장에게 돌아가게 된 것이다. 현장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다.

‘강한 것은 부러진다.’
장사를 함에 있어 이렇듯 수완이라는 것은 강한 것이 아니라 물과 같이 네모난 그릇에도 담을 수 있고 동그란 그릇에도 담을 수 있는 유연함인 것이다.

 경쟁 전략

 난 삼국지를 어릴 때부터 매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이나 읽을 정도였다. 그러다 중3때 내가 사용하던 AT컴퓨터(286컴퓨터)에 디스크로 된 삼국지라는 게임이 처음 나오면서 더욱 깊게 빠진 듯하다. 이 게임은 내가 삼국지 역사상의 인물이 되어 나라를 꾸려가는 역할을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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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 어릴 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가 되는 명언이 하나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 라는 명언이 그것이다. 어릴 때는 ‘어떻게 적이 동지가 되느냐, 적은 적일 뿐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 때 당시는 흑이 아니면 백이라는 흑백논리가 강했기 때문에 그랬으리라. 하지만 장사를 하면서 그 명언이 정말 맞는 말이라고 실감을 하게 되었다. 경쟁업체는 때에 따라 나에 동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경쟁업체들이란 앞서 벤치마킹을 이야기할 때 만들었던 리스트들의 업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예전 실패했던 쇼핑몰을 운영을 할 때의 일이다. 그때는 쇼핑몰 업체들이 모여 있지를 않아서 나와 같은 동종의 업체들은 그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서로 교류도 없었고 친분도 없었다. 새로 시작하는 우리들은 배울 것이 많은데 선배와 같은 경쟁업체와 교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시작 전에 알게 된 협회를 통하여 매달 정기 모임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이 정기 모임을 통해서 조금씩 친분도 쌓이고 교류도 이루어져서 새로운 거래처도 알게 되었다. 경쟁업체가 나를 도와준 협력업체 그 이상의 동지 역할을 해 준 것이다.

 장사는 외골수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고 잘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아무도 못하는 것이다. 경쟁업체는 나의 적이라는 무조건적인 흑백논리가 아니라 경쟁업체는 나의 동지가 될 수 있다는 유연함을 갖는 것이 좋다. 협회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교류를 한단 말이냐고 생각한다면, 챕터3의 나만의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라 편을 한번 더 읽어 보기를 권한다. 협회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도 조금만 생각하면 충분히 해답은 나온다. 정말 경쟁업체와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최소한 세미나 같은 곳에만 가도 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나와 똑같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경쟁업체 사장이다.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 chapter4 중에서. 허상무著.e비즈북스


[매출두배 내쇼핑몰] 시리즈 13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
기초가 튼튼한 쇼핑몰 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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