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0.06.21 01:07

우리 출판사의 <대한민국 IT사 100>(김중태 著) 이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 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사회과학 분야의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는데 역사서로서의 가치가 인정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의 초고를 읽을 때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 대박(?)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가 인기있는 주제는 못 되었나 봅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IT 쪽으로 분류해야 할지, 역사서로 해야 할지, 경제경영 쪽으로 해야 할지 말이 많았었습니다. IT 쪽에 넣자니 엑셀, 컴퓨터 책들 옆에서 벌쭘해져 보이고, 역사 쪽에 넣자니 <조선의 뒷골목 풍경> 옆에서 IT가 튀고...교보에서는 경제경영이 잘 팔릴 것 같다고 해서 그 쪽으로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매출이 좋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분류 코너를 잡기가 곤란할 정도로 매우 독창적인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김중태 저자께서 특히 IT사 연표에 신경을 많이 쓰셨는데 신문과 잡지, 정부 기록을 비교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잡아 놓았기 때문에 IT쪽 연구자나 저널리즘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우수학술 도서라고 해서 딱딱한 내용일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고등학생도 쉽게 읽을 정도입니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김본좌, 개똥녀, 미네르바 이런 사건들이 나오니까요...
이런 것도 역사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역사란 거기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PC통신을 접했던 30대 이상이면 아마 이 책의 내용들은 대부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했던 것과는 좀 다른 것도 있을 텐데 그래서 역사책이란 것이 필요한 것이죠.

기회가 된다면 10년 후에 다시 IT사 100을 한 번 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것이 역사에 기록될 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