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1.03.17 10:07
중국에서 사입하기로 한 이유

이십 대의 마지막 해, 무작정 회사를 관두고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은행에서 일하던 나는 기회가 되면 언젠가는 패션에 관한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비교적 거리도 멀지 않아 늘 홍콩으로 쇼핑하러 갔었고, 친척들 몇 분도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고, 전공이 동양화라 그런지 중국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았다.

중국으로 사입을 다니는 쇼핑몰 CEO들을 만나 왜 중국에서 사입하는 것을 선호하냐고 물으면 누구나 대답은 하나일 것이다. 인터넷에서 동대문의 도매가격으로는 더 이상의 가격경쟁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 구매자들은 직접 눈으로 상품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질 좋은 옷에 대한 판별을 오로지 사진과 가격에만 의존해야 한다. 그래서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은 홍보만 가지고 살아남기가 힘들다. 어느 장사꾼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여행을 하기 위해서, 혹은 중국이 좋아서 중국에서 사입을 하겠는가? 장사꾼은 손익을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일을 이끌어가기 마련이다.

나 역시 쇼핑몰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간을 두고 수익성, 수지타산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계산한 끝에 혼자서 직접 중국으로 방문하여 사입을 하고자 마음 먹었다. 하지만 중국 사입에 대한 충분한 지식도 없이 처음부터 중국에서 사입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도박이었다.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중국으로 떠났기에 처음의 시작은 시장조사가 아닌 단순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시작할 때 적은 자본금과 인터넷 구매자들의 취향을 잘 알지 못해 중국 사입을 꺼리게 된다. 동대문에서 사입을 하여 그날그날 주문한 것을 팔고 또 주문받고 재고의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그래서 중국 사입은 나날이 치열해져 가는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막상 중국에서 사입을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의 질은 어떠한지, 운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관세는 어떤 식으로 내는 건지, 스타일은 한국에 맞는 건지, 사기당하지는 않을지 등등 많은 고민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내 경험에 비추어 중국 사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보고자 한다.


중국에 혼자 가기로 한 이유

중국에서 사입을 하기로 정했다면 어떻게 갈 것인지, 혼자 갈 것인지, 지인에게 도움을 청할 것인지 등 고민이 많을 것이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더더군다나 언어가 통할 리 만무한 중국에서 사입을 한다는 것은 여간 번거롭고 귀찮은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보통 여행사나 카페 등을 통해서 함께 사입을 준비하거나 여행사에서 주선하는 패키지 사입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건 단순한 여행이나 견학이 아닌 일터의 전쟁이다. 그러므로 비싼 돈을 내고 촉박한 시간 안에 짜인 일정대로 움직이는 패키지는 중국으로 사입을 자주 오지 못하는 개인에게 썩 만족스러운 결과를 줄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한 생각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 혼자 하는 사입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여럿이 같이 사입을 한다면 숙소를 구하기도 쉽고 언어의 장벽도 덜 느끼고 어쩌면 잘 모르는 지역을 더 쉽게 둘러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나 정말 원하는 것들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는 사람도 많다. 반면 혼자 하는 사입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개개인에게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준다고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처음부터 중국에서 사입을 하는 것이 만만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여행이나 기행을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입을 준비했다. 좌충우돌 우여곡절 겪으면서 터득한 비법을 알려줄 테니 한번 따라해 보기 바란다. 시간을 두고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혼자 하는 사입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flickr - alligatoralice



중국시장사입가이드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 창업 > 창업실무
지은이 박시현 (e비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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