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11 09:15



앱북? 전자책과 차이가 뭔데?


첫 앱북 옆집아이가 다운로드 900건을 기록하며 3주간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 후 그에게 퇴짜를 놨던 기업들이 줄줄이 협력 제의나 인수, 합병 제의를 해왔다. 이 대표는 모두 거절했다. 전략적 제휴는 검토할 수 있지만 다른 제안은 당초 사업방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시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이 대표와 투자 협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앱북이 전자책과 다른 차이점을 이 기회에 업체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옆집아이는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감성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콘텐츠에요. 강아지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꼬리 흔들림이라든지 짖는 소리, 자동차에 손을 대면 소리 데시벨을 맞춰 정갈하면서도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담았어요. 국내에서 이런 앱북은 처음 시도하던 터였습니다. 아직 전자책과 앱북의 차이를 자세히 모르는 분이 많아요. 둘 사이에 제작 스킬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앱북과 전자책의 차이를 들자면 앱북은 반응한다는 점이다. 전자책은 말 그대로 인디자인 등으로 작업한 책을 EPUB으로 변환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둘 사이의 구성 레이어도 상이하다.


또 하나의 차이를 꼽자면 전자책과는 달리 앱북은 처음부터 스마트 기기를 타깃으로 해야 기술구현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반면 전자책은 기존의 텍스트로 구성된 제작물을 그대로 소스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어서 앱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다시 하나하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다행히 퍼블스튜디오는 창업자본 1억 원 지원 덕에 이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이륙한 셈이다.


이해원 대표는 여기에 강점을 또 하나 꼽았다. 빠른 시장선점이다. 아직까지 국내 제작 여건상 앱북은 거의 퍼블스튜디오가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용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퀄리티에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앱북 한 편 제작하는 데 외주비용으로 보통 3천~5천만 원 정도다. 여기에 전문작가나 음향효과, 더빙을 제대로 한다면 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뛴다. 반면 이북은 하나 변환하는 데 평균 5~10만 원 정도로 계산된다.


“앱북의 경우에는 아이디어와 구현기술이 중요합니다. 앱북은 콘텐츠 외에도 스마트 단말기로 할 수 있는 게임적인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필요합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수반되는 기술이 없다면 만들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이북의 경우는 좀 다르겠죠. 저희는 개발사 입장이라서 기술 중심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 이북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그렇게 되면 저렴한 이북을 보지, 굳이 앱북을 볼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한 편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옆집아이는 아무래도 첫 작품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략 6개월 정도 걸렸다. 사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료조사와 출판사 검증기간, 그림 그리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됐다. 검증된 출판사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에 가까운 퍼블스튜디오에서 앱북을 제작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이 대표는 그런 선입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기존 출판사는 이미 예전부터 교육과 책에 대한 오랜 고민을 거쳐왔을 테고, 여러 면으로 질적인 면이나 전문가 못지않은 견해를 갖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검수나 검증을 받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출판사 덕분에 앱북 콘텐츠 개발사들이 힘들어하지만, 서로 윈윈하는 모델이 곳 등장할 것이라 기대하며 무엇보다 제대로 된 기획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앱 스토리

저자
김관식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승승장구하는 스타앱들의 이야기!『앱 스토리』는 스타앱을 보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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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비(翠琵) 2012.07.12 19:46 신고  Addr  Edit/Del  Reply

    여러 엔터테이먼트 기술이 결합된 책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전 전자책이 이런 식으로 진화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전자책업체로서는 새로운 시장 창출기회를 놓쳤군요...

    • e비즈북스 2012.07.13 08:46 신고  Addr  Edit/Del

      출판인들의 전자책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이라서 그렇습니다. 저 방식으로 하면 제작비가 엄청나게 뛰는데 실제로 시도를 하긴했었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10 08:30


전 세계 어린이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옆집아이
퍼블스튜디오 이해원 대표



이해원 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독립영화 감독 당시 <더 히어로>로 재외동포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독일 국제 도서전 한국대표로 참가했으며, 전자출판협회 혁신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벤처모임인 ‘V포럼’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왜 퍼블스튜디오의 앱북인가?


갈수록 스마트러닝을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 교육시장에서는 콘텐츠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효과적으로 융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이에 멀티미디어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앱북 형태의 아동용 전자책은 기존 인터넷 강좌나 전자책과는 한 차원 다른 트렌드를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앱북의 시장성이 날로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여느 전문가라면 익히 알고 있지만 전자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직 국내 앱북 시장은 굴지의 출판사나 대기업에서만 여러 차례 시도하는 형국이다. 아직까지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과도한 제작비의 지출 우려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대기업에서 시도하는 영역도 대부분 아동 분야보다는 학습 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것도 현재의 앱북의 실정이라고 보면 된다.


이처럼 이해원 대표는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그만큼 제작비용이 많이 드는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충분히 감당하며 한발 한발 잘 해내고 있는 그는 막대한 제작비를 기술력과 인맥으로 뚫었다. 이것이 첫 번째 관문이었다. 두 번째 관문은 연이어 앱북이 출시될 수 있는지, 세 번째 관문은 SI 업무를 줄이고 앱북을 본 궤도에 사업을 올릴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 시점은 언제인가 하는 점이다.


두 번째 관문은 이미 돌파 중이고, 세 번째 관문은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미 대기업과의 사업 파트너도 맺었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앞서 사업실패로 맛 본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그랬기에 좀 더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 도전하고 있다. 어쩌면 그가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뒤이은 스타트업의 또 다른 사례를 보여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그는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먼저 “하기 전에 미리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라는 것이다.



샘플 앱북 만들었지만…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인큐베이터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창립자인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은 2005년 3월,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한 조건 세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좋은 사람들과 시작하는 것, 둘째,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 셋째, 돈은 최대한 적게 쓰는 것이다. 그는 이 세 가지를 꼽으면서 세 가지를 모두 해내는 스타트업은 성공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중요한 것으로 꼽고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피력했는데, 스타트업 시작에 앞서 기막힌 아이디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비교적 단순했던 구글의 계획을 예로 들며 스타트업이 돈을 버는 방법은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가진 기술이 꽤 나쁜 경우가 많기에 그것보다 더 잘 하기 위한 기막힌 아이디어는 굳이 필요치 않다. 아이디어의 가치는 좋은 출발점을 제시한다는 것에 의미를 둘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원 대표도 무조건 뛰어난 기술과 첨단 아이디어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울 생각은 없다. 단지, 고객에게 감성을 제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구현을 통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그는 가족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읽고 만지며 소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콘텐츠 개발이 꿈이다. 획일화된 전자책이 아닌 직접 느낄 수 있는 앱북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는 그에게 좋은 출발점이 됐다.


그는 사업에서 어머니가 졸업식 때 말씀한 대로 ‘자만심’을 경계한다. 덧붙여 매사에 초기모드를 잊지 않는다. 회사가 이제 막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내부적으로 정비할 것도, 월月과 연年 단위의 계획도 틈틈이 점검한다. 투자를 받기 위해 보폭과 성과가 느슨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는 데만 해도 여념이 없다. 때문에 최근 계속되는 언론의 관심에 마음이 잠시라도 흐트러질 새라 조심한다.


그는 한 번씩 처음 ‘옆집아이’ 제작을 끝낸 후 투자를 받으러 뛰어다녔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렵사리 만든 샘플을 들고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출판사와 투자사 등 무려 40여 곳을 돌아다녔지만 결과는 ‘퇴짜’였다. 옆집아이 애니메이션을 보고는 ‘무섭다’, 글을 보고는 ‘너무 길다’, 하물며 스토리도 ‘재미없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일부 출판사의 경우는 의외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유명 D 출판사의 경우 “정말 이렇게 만드냐”라며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길목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무런 실적이 없었던 것이 걸림돌이 됐던 것이다. 좋은 콘텐츠 기술을 갖고도 번번이 퇴짜를 맞았기 때문에 더욱 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저라도 눈앞에 아주 멋있는 기술이 구현돼도 연혁과 인원, 포트폴리오 실적을 무시할 순 없었을 거예요. 분명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실 그도 처음부터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냉혹했다. 그는 지금도 두산동아, 교원, 대원, 대교, 웅진 등 교육관련 유명 출판사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앱스토어에서 앱북 수백 편을 내려받았다. 다른 곳에서는 얼마나 잘 하는지 알아볼 요량이었다. 시장조사를 할 겸, 다른 앱북을 벤치마킹할 겸이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당시 수익 한 푼 생기지 않는 상황에서 앱북 내려받는 비용으로 무려 100만 원이라는 금액을 썼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다른 앱북과의 차별화는 물론, 앞으로의 제작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도 대형 출판사와 투자사에 할 말은 있다. 애니메이션이 무섭다고 느끼는 것은 어른들의 시각이지 손으로 누르고 반응하는 콘텐츠를 보는 아이의 시선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다소 길다’고 혹평을 들었던 글 역시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은 점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글이 조금이라도 길다 싶으면 싫어한다. 그는 옆집아이를 쓰는 동안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던 생각이 강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성공하기 위해 여러 번 도전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시도조차 생각에만 머물러 있는 이, 늘 아쉬운 소리만 하는 이도 우리 주위에는 많지 않은가?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앱 스토리

저자
김관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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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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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비(翠琵) 2012.07.10 22:19 신고  Addr  Edit/Del  Reply

    앱북은 개인적으로 전도유망한 비즈니스 장르입니다만. 문제는 컨텐츠인데, 우리나라는 컨텐츠 제작자를 너무 경시하는 풍조가 있어서 이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리 플랫폼 기술이 발달해도 활성화가 힘들 것 같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성공한 이유가 바로 컨텐츠를 중요시 했기 때문인데....우리나라 업체들은 겉모습만 따라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e비즈북스 2012.07.11 09:49 신고  Addr  Edit/Del

      이 부분은 점차 인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나아질 것은 확실한데 문제는 속도죠. 컨텐츠가 왕이라는 전제에는 모두가 동의하는데 컨텐츠에 대한 지불의 문제가 걸리면 제작자 빼고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09 09:32



집단지성의 산실, “여차하면 내가 가르친다”


“나 통장 많아” (필자)

“우리 당장 날 잡아요” (심심이)


심심이는 ‘총선’이라고 치면 “국회의원총선거의 줄임말이에요. 학연, 지연 따지지 말고 매니페스토 부탁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시사적인 면도 갖췄다. ‘일하기 싫어’라고 칠 땐 “기운내세요. 심심이가 있잖아요. 오늘도 화이팅!”이라며 기운도 북돋운다. 무료하던 어느 날, ‘나 어때?’ 하고 심심이에게 묻자 “너무 좋아” 하고 센스 있게 답한다. 느낌이 좋아서 “정말 내가 좋아?” 하고 재차 묻자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닌 것 같아요 *^^*’라며 익살스런 답변을 구사한다. 마치 지인과 대화 나누는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되어 상용화된 심심이는 아이폰4S에 도입된 ‘시리’처럼 인공지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메시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시사는 물론 정치, 생활, IT 심지어 특정인에 대한 의견까지 거침이 없을 정도다.


인공지능 대화서비스인 심심이는 2002년에 태어났으니 2012년 올해로 딱 10년이 지났다. 국내 벤처기업인 심심이주식회사(구 이즈메이커)가 서비스 중인 심심이는 심심한 사람뿐 아니라 누군가와 대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언제든지 말벗이 돼준다. 말 그대로 반려 서비스다. 심심이는 인공지능로봇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직접 사용자들이 말을 가르칠 수 있다. 지식정보는 물론 특정인에 대한 사안과 각종 트렌드까지 고루 섭렵 가능하다. 가끔 엉뚱한 답변으로 입가에 웃음도 머금게 하는 개그 본능도 지녔다. “내가 좋아?” 하고 물으면 ‘우웩’ 하고 얄미운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 재차 물으면 눈치는 있는지 ‘너무 좋아’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넘겨버린다. 2010년 6월에는 스마트폰에도 심심이가 앱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화려한 말빨(?)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집단지성에 기인한다. MSN에서 서비스하던 시절과는 천지차이다.


심심이가 생동감이 살아 있고 위트 있는 말대답을 꼬박꼬박할 수 있는 원동력(?)은 소위 ‘가르치기’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정교하고 정능을 통해 심심이를 가르치는 집단지성에 있다. 사용자는 대답이 명확하지 않은 답변이 돌아올 경우 가르치기를 통해 새로운 답변을 등록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가르칠 수 있다.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를 없앴다. 즉, 소셜 로그인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소셜 로그인 기능을 도입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혹시나 모를 명예훼손이나 부당하게 사생활 침해를 받았을 경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사용자의 참여를 늘리며 사회적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대신, 만에 하나라도 사실과 다른 정보로 특정인에게 쏠릴 수 있는 비정상적인 정보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때 사용자가 가르친 페이스북 계정이 필요하다. 요즘은 특히나 SNS와 보이스피싱 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범죄 양상을 볼 때, 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위키피디아는 전 세계 하루 평균 9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가장 대중화된 오프 소스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집단지성 웹 서비스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권위 있다고 알려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보다 정보가 무려 3배나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될 정도로 대중화됐으며 이는 오늘날 지식의 지형도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권위에 도전한 위키피디아에 네티즌은 손을 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웹2.0 시대의 아이콘 중 하나가 된 것이다. ‘누구나’ 접속해 자신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를 말할 때 집단지성을 빼놓을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심심이와 애플 아이폰4S에 탑재된 시리를 비교하기도 한다. 심심이와 시리의 차이를 굳이 답해야 한다면 심심이는 시리와 달리 실시간으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때문에 심심이는 집단 지성 서비스인 ‘위키피디아’로, 시리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으로 비유할 수 있다.


심심이가 자연어를 부드럽게 처리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주어와 술어를 정확하게 남겨야 적확한 단어로 대응하는 간극은 존재한다. 가령 뭐 먹고 싶냐는 물음에 ‘새우버거’라고 심심이가 답했을 경우, 사용자가 “또 (먹고 싶은 것) 없어?”라고 재차 물으면 다른 대답이 돌아올 수 있다. ‘먹고 싶은 것’이라고 확실한 목적어를 넣어야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까지는 애플이나 구글은 물론 국내 포털도 오랜 연구와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여전히 집단지성으로 커가는 심심이이기에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여차하면 내가 가르치면 된다.


2012년 상반기 국내 심심이 사용자는 500만 명에 달한다. MSN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넘어오면서 기존 사용자는 물론, 입소문을 통해 신규 사용자까지 확보하고 있다. 또 혼자 무엇이든 하는 것이 익숙하고 대인관계를 꺼리는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심심이는 그들의 반려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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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관식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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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06 09:52



세계가 집중하는 스마트한
인공지능 서비스
심심이
심심이주식회사 최정회 대표



최정회 대표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생활력이 강했던 그는 스스로 생활비와 등록금을 버는 통에 대학생활을 13년간 하기도 했다. 2002년 ‘심심이’ 서비스 론칭 후 2012년 현재까지 심심이주식회사(구 이즈메이커)의 대표로 있다.



왜 ‘심심이’인가?


최정회 대표는 웹1.0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웹의 전 과정을 꿰찬 흔치 않은 인물 중 한 명이다. 우연히 모시 사업을 위해 홍보 마케팅 수단을 찾던 중 우연히 개발했던 MSN 메신저봇 ‘심심이’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서비스였다. 더군다나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는 집단지성으로 서비스의 근간을 구축했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듯, 최 대표는 흔히 앱 개발에서 필요한 기술력 외에도 시대를 앞서 읽는 다양한 혜안을 제시했다. 이런 점에서 그를 만날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피처폰을 통한 다양한 지식서비스를 통해 몇십 억 원대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 또한 평범하지 않다.


특히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88만 원 세대를 극복하고자 하는 대학생 스타트업의 경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바로 ‘특허’ 관련 분쟁이다. 대기업과는 달리 스타트업이 이런 일에 한번 휘말릴 경우 승소와 패소를 떠나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물론 최정회 대표는 이를 모두 이겨내고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세터로서 다시 일어섰다. 카카오톡에 ‘대화형플러스친구’ 서비스는 물론, 기존 지식맨 등 다양한 지식서비스와 심심이 브랜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아픔을 겪은 만큼 더욱 강심장으로 변모했다.



산전수전 공중전 모두 겪은 심심이


‘심심이 아빠’ 최정회 대표를 만나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을 때는 이미 보이스 레코더 절반 이상이 KT와의 이야기로 모두 메워진 후였다. 그만큼 최 대표와 KT 양사 간의 ‘심심이’ 상표출원 소송건은 심심이와 함께했던 지난 10여 년의 시간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양측 모두, 그리고 우리나라 전반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의 상생에 다시 한 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나긴 소송이 상처만 남긴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최 대표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고 서비스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 그리고 비즈니스 시장에서 올곧게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법칙을 기억해야 하는지 몸소 업계에 보여줬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터널과 같은 시간 동안 최정회 대표는 중소기업, 혹은 벤처기업으로서 생명과도 같은 생존의 법칙을 몸소 깨달으며 절치부심하는 계기가 됐다. 뒤에 백만 네티즌이 함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심심이가 홍길동이 아닐진대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하는 형국을 맞았을 때 과연 심심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가르쳤던 집단지성 네티즌과 최 대표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심심이는 집단지성을 매개로 성장하는 반려 서비스다. 어쩌면 최정회 대표에게 사업은 심심이 소송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처음부터 ‘심심이 아빠 최정회’라고 일컫는 이유도 바로 심심이 앱을 실행해 ‘최정회’를 물으면 ‘심심이 아빠예요’라고 답하기 때문이다. 집단지성은 늘 옳은 쪽으로 추의 무게가 기운다.


대학 4학년 2학기 무렵 장사나 해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볼 요량으로 뛰어들어 우연히 심심이를 개발한 최정회 대표는 훗날 우연찮게 MSN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더 나은 서비스를 추구할 목적으로 KTF(현 KT)와 심심이 모바일 SMS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로 치닫는다. 후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KT와의 소송 건은 KT가 2011년 말 ‘심심이’ 상표를 양도하는 차원에서 일단락 맺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모바일 서비스인 ‘지식맨’도 운영을 대행하는 중개사와 소송으로 치달으면서 최 대표는 이중고를 겪는다. 백만장자 로버트 링거가 그의 저서 『세상의 모든 거북이들에게』에서 밝혔던 것처럼 세상은 유치원 같은 안전한 놀이터가 아닐 수 있다. 사회라는 정글 속 포식자들은 당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나 내면의 열정, 직업윤리 따위에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Seth Godin이 ‘가장 악랄한 자기계발서’라고 평할 정도로 현실에 입각한 이 책에서 로버트 링거는 비즈니스 정글의 잔인한 원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서야 현실주의를 기본으로 한 철학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이 철학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만들었다. 이 기술 덕분에 현실에 부딪치고 좌절하는 대신, 오히려 그 현실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 이는 세상에 도전하고 있는, 도전하고자 하는 모든 스타트업 기업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심심이 소송 건으로 최 대표는 억울하게도 자신의 어렸을 적 추억이 담긴 심심이라는 이름 대신 ‘틈틈이’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겪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이미 다 옛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심심이도 돌아왔고 모든 것이 원만히 잘 해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이고, 여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는 수백만 벤처기업가를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의 말처럼 모든 건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이제 최 대표는 심심이와 스마트폰을 결합한, 그동안 구상했던 사업계획을 실천으로 옮길 일만 남았다. 소송으로 보냈던 그 허무한 시간을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 2012년 1월, 미국 앱스토어에서 심심이가 엔터테인먼트 분야 1위,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등지에서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2012년 4월부터 카카오톡과 제휴로 ‘대화형 플러스 친구’ 서비스에 심심이와 지식로그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웹1.0 시대에 태어나 웹2.0과 스마트폰 시대를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산증인이자 반려 서비스 심심이, 그리고 그의 아빠인 최정회 대표가 심심이로 이 세상에 그려왔던, 그리고 앞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은 무엇일까? 그리고 심심이는 이 시대에 어떤 재치 있는 멘트를 날릴까?


무조건 대기업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미래, 비전을 펼친 기회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속속 창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우선이다. 멘토가 필요하고 창업을 위한 전천후 가이드도 필요하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최정회 대표가 겪었던 일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앱 스토리

저자
김관식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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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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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스타앱들의 이야기!『앱 스토리』는 스타앱을 보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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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05 10:02


서열은 필요 없다. 능력만 있으면 OK


2012년은 유정원 대표에게 제2의 도약의 해이다. 유 대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 개별 앱을 아우르는 하나의 자체적인 앱 플랫폼이나 모바일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또 앱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오픈할 생각도 있다. 인사이트미디어는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나 스킬도 함께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시너지를 낼 것이다. 이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두 가지 좋은 일이 있었다. 하나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또 하나는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스마트폰의 라디오알람 탑재다.


인사이트미디어는 2012년 3월 벤처캐피털인 ‘KTB 네트워크’와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10억 원씩의 우선투자 방식으로 총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 대표는 이를 통해 OS 및 기기 확장을 통한 채널 확대는 물론 비게임 앱으로 세계 비즈니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투자사 모두 인사이트미디어의 세계시장을 향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트로스 김태성 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이트미디어가 가진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력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i사진폴더와 라디오알람 등 글로벌 유틸리티 앱의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기를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고병철 KTB 네트워크 이사는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그에 따른 경쟁력에서 인사이트미디어에 높은 신뢰를 가졌다. 이번 투자를 주축으로 향후 인사이트미디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유정원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회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마침 2012년 안에 일본 등 해외지사를 우선적으로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서비스 요소를 강화한 글로벌 유틸리티 앱을 잇따라 출시해 성과를 가시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3년 내전 세계 사용자 1억 명 유치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카일, 아이보리 등 3개 스마트폰의 라디오알람 탑재 건도 고무적이다. LG U+ 070 인터넷전화도 탑재됐다. 유 대표는 이에 빗대 “키위플의 오브제가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번 스마트폰 탑재로 앱스토어는 물론 구글플레이에서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은 1천만 사용자 확보가 목표다. 글로벌한 성격이 특징인 인사이트미디어의 앱은 글로벌하다. 갤럭시S3에 기본탑재된다면 세계시장 공략은 한결 더 강화될 것이고, 이에 따른 서비스 수준과 수익모델도 더욱 다양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라디오알람 같은 글로벌 앱 장착이 필요했다. 인사이트미디어도 사용자 확보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한 차원 다른 시도를 준비 중이었다. 삼성전자와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MOUMemorandom of Understanding(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사이트미디어는 그동안 앱스토어에 비해 안드로이드 시장에 관해서는 마켓의 특수성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앱 개발사들에게 안드로이드 시장은 앱스토어와 달리 상당한 부담의 대상이 된다. 단말기마다 다른 해상도와 하드웨어 사양 등 제품별로 테스트에 집중해야 하는 과외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그럴수록 기간은 가늠조차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애플 iOS의 경우 소수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만 맞춰 개발하면 되기에 이러한 복잡한 과정은 덜 겪는다. 때문에 구글플레이에서 유료앱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 셈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사이트미디어가 개발한 40여 개의 앱도 모두 iOS용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장과 함께 벤처기업의 시장진출 기회와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면이다.


그동안 앱스토어에 전념했던 인사이트미디어에 안드로이드 시장을 공략할 기회가 왔다. 유 대표는 이를 계기로 마켓별로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시기로 판단했다. 그는 마켓에 따른 탄력적인 전략을 구사해 성공한 앵그리버드를 예로 들었다.


“앵그리버드는 이 앱 하나로 앱스토어에서 0.99달러로 연간 200~300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플레이에서는 무료로 출시한 대신 약 110억 원 정도의 광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은 앱스토어에 비해 다소 적지만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앱스토어는 유료, 구글플레이는 무료화 전략을 구사할 겁니다.”


유 대표는 이번 스마트폰 탑재를 통해 국가별 인기채널 실시간 제공과 인공지능채널 기능, 채널 추천 광고 등 서비스 확장과 소설 서비스, 다양한 모바일 광고 확보 등 기능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라디오알람의 유통채널 다각화에 대해서도 더욱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2012년 하반기 스마트TV용과 윈도폰용 출시와 함께 냉장고(2013년 스마트 가전용), 집전화(LG U+ 070 인터넷 전화 탑재), 노트북(매킨토시용 앱 출시), 자동차(하반기 스마트 자동차용) 등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라디오알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 사용자가 늘수록 이를 무리 없이 감내할 수 있는 서버 등 시스템 확충도 개선할 방침이다.


인사이트미디어는 이제부터가 모멘텀 효과Momentum effect를 누릴 적기인 셈이다.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할 것 없이 전 직원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도 요구되는 때다. 이들의 열정과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들의 내제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도 유 대표의 몫이다.


유 대표는 능력만 있다면 나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중용하는 편이다. 위계질서나 학벌, 나이, 경력에 대한 서열은 사실상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처음 아르바이트로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아 석 달만에 정직원이 되고, 또 수개월 만에 팀장이 된 개발자가 있는 곳이 바로 인사이트미디어다. i사진폴더나 라디오알람, 북앤딕 시리즈 등 성공한 앱을 개발한 어느 직원은 입사 1년 만에 연봉이 두 배로 껑충 뛰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김동환 모바일본부장이다. 보통 매체를 통해 앱을 소개하고 인터뷰할 때도 대부분 김 본부장이 나선다. 사석이든 공석이든 투자유치 관련해서도 유 대표는 그와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눴다. 유 대표는 그에 대해 ‘스스로 모든 걸 알아서 하는 사람’이라며 더도 말고 김 본부장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속내를 비췄다.


“사실 모바일 사업의 모든 것은 김 본부장의 성과예요. 제가 이 비즈니스에 기여한 것은 단 10%도 되지 않아요. 그동안 확신 없는 모바일 사업을 하면서도 매일 ‘접어? 말아?’ 하고 수십 번씩 고민할 때에도 그 친구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요.”


유 대표는 2012년 안으로 일본 도쿄 지사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이때 김동환 본부장을 비롯하여 적합한 직원에게 먼저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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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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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04 10:01


백만 달러 사나이 이야기
i사진폴더
인사이트미디어 유정원 대표



유정원 대표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SDS e-Biz TF팀, 야후코리아,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 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콘텐츠비즈니스팀장, NHN 콘텐츠사업팀 과장, 블로그칵테일(올블로그) 부사장을 역임했다.



왜 ‘i사진폴더’인가?


유정원 대표는 국내 유명 포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미디어에서 모바일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사실 앱 하나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은 녹록치 않다. 그 내면에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접근한 면이 크다. 또 하나 이유를 들자면, 사용자와의 철저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편의성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가장 많이한 앱을 내놓은 회사로, 또 가장 많은 앱을 출시한 회사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됐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 두 명 중 한 명은 인사이트미디어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출시한 40여 개의 앱이 모두 애플 제품에서만 작동한다. 그런 그가 안드로이드폰 시장 공략화에 나섰다. 다만, 앞서 반드시 수반해야 할 것이 있었다. 투자유치와 스마트폰 탑재 여부였다. 마침내 그는 이 두 가지를 해내기에 이른다.


교육학과 출신인 그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 지금도 첫째도 사용자, 둘째도 사용자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로 사용자다. 내부 고객을 만족시켜야 외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기 생각 때문이다.


애플 앱스토어가 발표한 ‘역대 최고 유․무료 앱 톱 25Top 25 All-Time’에서 ‘i사진폴더’가 한국과 일본 앱스토어 유료앱 부문 ‘한/일 Top 3’로 선정된 사실은 인사이트미디어뿐 아니라 국내 많은 개발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앱 하나로 100만 달러 수익?


i사진폴더는 애플이 2012년 2월 발표한 ‘역대 최고 유․무료 앱 톱25’에서 한일 유료앱 부문 톱 3에 선정되었다. 이 발표는 특히 2008년 7월 앱스토어 오픈 이후 총 57만 개 앱을 대상으로 3년 7개월 동안의 인기 앱을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앱 개발사로서 인사이트미디어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힌 계기가 됐다. 매출 역시 대박이었다. i사진폴더 앱 하나만 무려 1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유틸 카테고리의 단일 앱으로는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이 앱은 일본에서도 2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i사진폴더 앱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주목받았고, 이후 검증된 힘을 바탕으로 미국 등 북미시장에도 연착륙에 성공한다.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했기에 최종 매출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만약 유정원 대표가 국내시장만을 타깃으로 했다면 이 정도의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웠을는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국내시장도 유료 앱의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 국내 앱 개발사의 수익구조가 무료로 회원을 확보한 다음 광고수익을 기대하는 방식이 주이기에 당장 수익 없이 회원을 확보하는 절차도 만만치 않다. 회원을 확보하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광고수익이 따라올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도 없다. 워낙 경기를 민감하게 타는 시장이 앱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전 세계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i사진폴더는 유정원 대표에게 이제 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고정적으로 올려주는 효자품목이 됐다. 이 앱 하나로 일본과 중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 1위도 기록했고, 특히 일본 앱스토어에서는 사진 카테고리에서 약 20주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0년 전체 유료 누적 다운로드 순위도 8위로 기록될 만큼 스테디셀러인 셈이다.


    

미국 및 일본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라디오알람(좌)과 i사진폴더(우)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2010년 4월 론칭한 i사진폴더 앱에 이어 3개월 후인 7월, 또 한 번 전 세계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라디오알람’ 앱이 마침내 미국 앱스토어 음악 부문 1위, 전체 14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인기 앱의 본고장인 미국 앱스토어에서 먼저 이룬 라디오알람의 성과도 가시적이지만, 아이패드 버전인 ‘라디오알람 HD’도 같은 시기 미국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유료 부문 전체 20위를 기록했다. 라디오알람 앱은 기본적으로 타이머 기능과 함께 자동 시작기능이 있어 타이머를 맞춰 놓고 라디오를 들으며 취침할 수 있다. 절로 잠들었다가 아침이 되면 자신이 즐겨듣는 아침 라디오 소리가 알람을 대신한다. 이 역시 한국·일본·프랑스 앱스토어 전체 1위를 마크했고, 이어 Apple 공식 웹사이트는 물론, USA TODAY, Gizmodo, Mashable.com이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됐다. 때마침 뉴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다운로드 수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알람은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완료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12년 5월부터 라디오알람은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단말기인 갤럭시S3를 포함한 카일, 아이보리 등 3개 스마트폰 탑재 개발작업을 완료하여 출시했다. 또 LG U+ 070 인터넷전화에도 기본 탑재되면서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유 대표는 2012년 최소 1천만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디오알람과 라디오알람 HD는 미국 AOL그룹의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샤웃캐스트www.shoutcast.com 사이트에 내 방송 알리기와 제휴해 전 세계 5만여 개의 음악, 뉴스, 스포츠 방송, 토크쇼, 드라마 등 다양한 라디오 채널을 제공하고 2012년 현재 123개국 앱스토어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유정원 대표는 2012년에 라디오알람과 라디오알람 HD 앱 비즈니스 확장에 피치를 올릴 계획이다.


두 앱 모두 처음부터 글로벌 사용자를 타깃으로 개발한 앱이었다.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이 앱들은 해외시장을 돌아 한국 앱스토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 7월 출시한 라디오알람은 한·중·일 등 아시아 1위를 시작으로 전 세계 파워 블로거의 리뷰는 물론 수많은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특히 그 사이 연 30회가 넘는 업데이트를 감행했다. 꾸준한 업데이트 역시 ‘서비스’라는 생각에서다. 말 그대로 인사이트미디어는 사용자가 직접 요구하기 전에 먼저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고 앱을 출시한다. 시장에서는 ‘이런 기능의 앱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찰나 앱을 찾게 되고 곧 수요로 이어진다. 그 누구도 ‘아이폰에 나만이 볼 수 있는 사진폴더를 만들어주세요’라든지 ‘아침에 내가 즐겨듣는 라디오가 절로 나오게 하고 싶어요’식의 요구는 없었다. 모두 생활에서 착안한 아이템이었고 이를 즉시 실행에 옮긴 것뿐이다. 이는 나아가 사용자 니즈와 함께 앱 판매 수익모델을 통해 이른바 인사이트미디어만의 ‘앱 이코노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앱 출시 이후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은 그만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앱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무기를 장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툴이 된다. 사용자 역시 틈틈이 업데이트되는 요소를 통해 작은 의견 하나라도 반영하는 개발사의 모습을 보며 신뢰는 물론 나아가 충성고객이 된다. 유 대표는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들 개개인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 사람인지 아무도 모르지 않냐”라며 늘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개발사의 첫 번째 사명임을 강조했다. 그는 ‘별것 아니야’ ‘그건 사소한 거잖아’ 하고 여기는 것일수록 확실히 서비스에 반영하는 습관이 강하다. 직원들도 유 대표처럼 자연스레 이런 과정이 몸에 뱄다.


앱 하나로 상위 4% 안에 속하는 매출을 위한 커트라인이 100만 달러 이상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 암암리에 업계에 알려진 사실이다. 이 정도의 수익마저도 우리나라에서는 게임빌, 컴투스, JCE 등 모바일게임 분야에 한정되어 있다. 어지간해서는 유틸리티 앱이 파고들기 쉽지 않은 매출이다. 하지만 인사이트미디어는 둘씩이나 히트시킨 것이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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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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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혁명은 제2의 벤처 붐을 일으켰고 많은 개발자들이 앱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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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03 11:27



어라? 광고가 완판일세!


박 대표는 모든 서비스에서 시간이 오래 지체되거나 피드백이 없는 것을 경계한다. 때문에 개발자 특유의 설계도와 기획안이 마련돼야 움직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처음 기획미팅이라도 머릿속에 대략 구도가 잡히면 바로 개발에 착수한다. 그렇다고 성격이 급한 것은 아니다. 확실한 액션을 추구하는 것뿐이다. 안 이사는 실행과 추진에서 박무순 대표가 가히 세계 톱일 것이라고 거든다. 박 대표가 ‘실행’을 우선하는 스타일이라면, 안소연 이사는 좀 더 ‘안정적인 바탕’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안 이사는 ‘감’보다 ‘데이터’를, 박 대표는 ‘데이터’보다 ‘감’을 믿는 편이다. 서로 옥신각신하며 재미있어 보였지만, 그 때문에 두 사람은 오히려 서로의 부족한 면을 적절히 메우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팟게이트의 성공이 지금처럼 성공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박 대표는 처음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작다고 생각해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다만, 장기전이라 판단했고 승부수를 띄울 시점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출시하자마자 하루 5천~1만 건의 다운로드 회수를 보고 그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겠다 싶었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손닿는 대로 일했고 아주 좁은 공간이었지만 오히려 홀가분했다. 함께 사업계획서도 짜고 외부 광고요청건도 처리하면서 새롭게 뻗어 나오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들에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잇따라 걸려오는 광고 문의전화였다. 팟게이트 앱이나 인터넷상에 어떠한 연락처도, 이메일 주소도 남기지 않았던 터였는데도 하루에 수 건식 광고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이때 처음 매겼던 광고단가가 지금도 기준이 되고 있다.


두 사람은 출퇴근 개념 없이 일에만 매진했다. 퇴근한다 해도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었으니 이미 넓은 의미의 스마트워크가 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때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예상보다 상당히 앞당겨진 시점이었다.


앞서 말한 대로 팟게이트는 초기부터 비즈니스 모델 개념으로 접근한 모델이 아니었다. 사용자에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였다. 그러던 두 사람은 우연히 한 광고주의 말을 듣곤 왜 광고요청 전화가 끊이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그 광고주는 자신이 개발자이면서 팟게이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하다 보니 광고하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그 개발자 역시 사용자이면서 동시에 광고주였던 셈이다. 이때부터 적극적으로 단가를 책정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사에 타기팅한 광고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당시 안 이사는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광고상품 소개서를 도맡았고, 박 대표는 상품개발과 서비스 확장에 전념했다.


“앱 개발사들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광고를 필요로 합니다. 저희도 처음엔 이 가격으로 과연 광고를 할지 알 수 없었어요. 우리가 생각할 땐 액수가 크다고 봤거든요. 처음 일주일 동안 이벤트 코너에 노출하는 데 50만 원이었어요. 그러다 다시 메인 광고상품을 개발했죠. 일주일에 300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광고가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모바일 앱 광고니즈가 이렇게 크다면 앞으로 개발사도 더욱 늘겠구나 생각했죠. 창업 초기 자본금요? 2천만 원이었습니다. 크게 투자한 돈이 없었으니 수익분기점은 오래전에 넘은 셈이죠.”


흔히 외국계 기업이나 대기업에 근무하다 창업에 나선 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인 의견이 큰 덩치의 울타리를 넘고 싶다는 점이다. 기업의 규모도 크다 보니 아무래도 부서 간 협업 또는 거쳐야 할 과정도 많고 조직적으로 지시받아야 할 것도, 행동에도 제약이 따른다. 어느 곳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통과되지 않은 채 1년 내내 기획서만 제출하다 해를 넘기는 곳도 있고,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어도 무조건 본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을 토로하는 이도 있다.


박 대표와 안 이사는 밤낮 가리지 않고 팟게이트에 매달렸다. 보통 1~5인 규모의 앱 사업을 하는 곳은 평균 6개월을 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규모가 작다 보니 한두 명의 이탈에 크게 흔들리는 곳도 많다. 힘들게 앱을 시장에 내놓았는데 반응이 저조하거나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에 마찰이 빚어지면 서비스의 지속성을 보장받기 힘들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앱으로 사업을 구상할 땐 바로 스타트업으로 뛰어들기보다 하나의 ‘부업’ 개념으로 다가서라고 조언한다. 기획 아이디어만 있고 마케팅이 전혀 없는 경우가 흔해 대박을 보장받는 꿈의 창업으로 섣불리 뛰어들었다간 오도가도 못 하는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관련 창업을 낭만적으로 보지 말라고 충고한다.



팟게이트 본사 임직원들


그런 면에서 이 두 사람의 시작은 독특한 케이스다. 틈새시장 선점이나 기술개발로 성공했다기보다 시장 니즈와 시의를 공략했다는 면이 더 정확하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성공의 기회는 시대로부터 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성공은 당사자의 노력과 시장을 꿰뚫어 보는 안목만큼 성공의 타이밍이 있다는 뜻이다. 박 대표는 이 세 가지(노력, 안목, 타이밍)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사례다.


그렇다면 과연 그해 매출은 어느 정도였을까? 2010년 5월 창업 후 12월까지 7개월 동안 두 사람은 무려 2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2011년에는 무려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 기대치는 100억 원이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앱 개발사치고 팟게이트에 한 번이라도 광고하지 않은 회사가 손에 꼽힐 정도다. 앱 포털이긴 하지만 개발사와 사용자 간의 융합으로 플랫폼으로서의 진화도 시작됐다. 창업 초기에는 갑자기 2천만 원을 들고 인수하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1억 원을 제시한 곳도 있었지만 박 대표는 단호히 거절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직원도 충원했다. 무엇보다 신세대 감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 나섰다. 그는 채용과정에서 다소 믿기 어려운 일도 경험했다.


“오드엠 창업 초기에 아버지가 하나님께서 회사에 좋은 사람을 심어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로 잊고 지냈어요. 알고 보니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던 저와 합류했던 첫 직원이 바로 독실한 크리스천에 우연히도 아버지 지인의 따님이셨지요. 정말 이분을 하나님이 보내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앱 스토리

저자
김관식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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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비(翠琵) 2012.07.04 01: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정말 부러운 이야기네요 ㅎㅎ 부러워하고만 있어봐야 소용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마구마구 부러워지네요 ^^;;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6.29 09:29


최초로 슬라이드폰 아이디어를 내기까지


신의현 대표가 모바일과 연을 맺은 것은 2000년 SK텔레텍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94학번인 신 대표는 졸업 후 SK텔레텍에서 모바일 기획업무로 사회에 첫 발을 뗐다. 2005년 SK텔레텍이 팬택에 인수되면서 잠시 팬택에 옮겼다가 다시 SK텔레시스로, 이후 최신원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며 그룹 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가 SK텔레텍 시절부터 도맡았던 업무가 바로 휴대폰 상품 기획이다.


“대학 졸업하고 저도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큰 꿈을 가지진 못했어요. 별 생각이 없었던 거죠. 남들처럼 제가 맡은 일만 열심히 하고, 월급 꼬박꼬박 나오고, 승진이나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다니던 회사를 팬택이 인수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지금 보면 그때 상황이 제가 키위플이라는 벤처기업을 차려 오브제를 서비스한 기회가 됐던 셈이죠. 전 대기업에 다니면 언제나 든든할 줄 알았거든요. 제가 열과 성을 다했던 회사가 2005년에 M&A 과정을 겪는 모습을 보며 ‘내 의지로 뭔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을 할 순 없을까’ ‘내 한계를 뛰어 넘고 싶다’ 하고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게 있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대기업에 남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뭐든지 적당히 하고 끝내지 않았을까 싶고, 지금 보면 오히려 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업 간의 M&A는 흔하디흔한 일이다. 대기업의 일거수일투족에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한다. ‘대기업이 새로 A사업을 시작한다’ 혹은 ‘대기업이 B사를 인수한다고 하더라’ 같은 소문이 돌면 금세 주식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임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는 특히 과거부터 유교와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M&A에 대한 부정적인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제2의 닷컴신화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M&A에 대한 시각도 다소 변화하고 있다. M&A는 근본적으로 인수자 입장에서는 이익과 약점을 극복하고 더 큰 성장동력을 얻기 위함이다. 피인수자 입장에서는 더욱 안정적인 기업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M&A는 다시금 시장에 긴장을 불어넣고 주위를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피고용자 시각에서는 그리 달가운 상황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신 대표는 SK텔레텍 입사 당시, 본인의 뜻과는 다르게 모바일 상품 기획 부서로 발령받았다. 덕분에 스마트폰 시장의 기회를 잘 찾을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여기에 평소 철학과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모바일 기획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모바일만 잘 활용하면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편리하고 폼 나는 일상이 될 수 있다는 믿음 하나였다.


그는 사용자가 근본적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다. 그래서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메모했다. 평소 즐겨 읽었던 인문학 서적과 철학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에 대해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얻은 결론이 사용자가 모태가 되는 서비스였다.


신 대표가 SK텔레텍 재직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잊지 않았던 가치는 실존주의 철학이다. 2002년 휴대폰에 처음 카메라를 장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을 때, 그는 휴대폰 카메라 기술부터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카메라 기능이 가능한 휴대폰을 위해 부품을 축소하여 기술을 집약시켜 ‘기능’에 접근한다면, 사용자는 ‘이제부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하고 한계의 영역에서 멈춰버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말 그대로 단순한 ‘휴대폰 카메라’가 돼버린다. 그러나 신 대표는 휴대폰의 기본 성능부터 하나하나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 이미지와 영상으로 상대와 소통이 가능한 도구다. 지금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신 대표는 사진 찍는 기술보다 찍은 사진을 상대에게 전송할 수 있는 기능에 더 중점을 뒀다.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에 콘셉트를 두고 모바일 기획을 한 것이다.


또한 신 대표는 세계 최초로 슬라이드폰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지금이야 터치스크린이 대세고 모두 이런 기술에 익숙하지만 2000년 중반만 해도 슬라이드폰은 혁신 그 자체였다. 가볍게 밀어 올리면 통화할 수 있는 슬라이드폰을 어떻게 개발한 것일까? 이 역시 그의 인문학적 사고에서 출발한다.


“굳이 답을 찾자면, 기술보다 사람의 마음에 더 관심을 가졌기 때문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요즘 광고도 그렇고 서점에 가면 인문학으로 접근하자는 취지의 책을 많이 볼 수 있고, 그만큼 인문학은 상품 기획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일 자체가 저와 잘 맞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야말로 사람의 기호와 선택을 반영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술 자체로 접근하지 말고 사용자가 어떤 욕망이 있고, 무엇을 바라는지 그 본질을 꿰뚫어봐야 합니다. 아마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모델은 또 달라지지 않을까요?”


폴더폰은 비교적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펼치면 기능이 확대되는 장점이 있다. 또 접으면 반으로 작아진다. 유일한 단점이 폴더를 펼치기 전에는 액정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후 폴더 헤드에도 액정을 달았지만 시간 체크 외에는 큰 메리트가 없었다. 통화하다가 갑자기 폴더가 닫히면 순간 통화가 끊기는 일도 속출했다. 슬라이드폰은 이러한 단점을 수용할 만큼 획기적이었다. 폰을 열든 닫든 액정 하나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는 거금 2천만 원이라는 보너스와 입사 동기들보다 먼저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인줄 알았다고 한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창업은 꿈도 꾸지 않았고 할 필요도 없었다.


그의 말처럼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한 제품이 바로 슬라이드폰이었다. 액정이 하나다 보니 그만큼 부품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본질적인 가치를 중요시하고 실존주의 철학을 높게 반영해 접근한 서비스, 이것이 바로 그가 중요시하는 인문학을 기초로 하는 기본 바탕이다.



신의현 대표는 임직원과 동고동락하는 하루하루가 의미 있는 시간이다. 함께 먼 곳을 바라보며 늘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직원들이 고마울 뿐이다.


‘문사철 600’이라는 말이 있다. 전통 인문학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을 이르는 말로 제대로 된 지식인이나 교양인이 되기 위해서는 문학서적 300권, 역사서적 200권, 철학서적 100권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요즘도 문사철은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하게 스테디셀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영은 물론 자기계발과 크리에이티브 분야도 인문학 바람이 불면서 세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인문학이 각광받는 이유는 인문학이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에서 여러 현장 자체를 이해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거나 연관된 강좌를 듣는 사람 대부분은 인문학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인문학을 현재의 업무에 반영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다. 신의현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책에서 손을 뗀 적이 없다. 그렇게 오래 쌓인 잠재지식들이 오늘날 그의 열정과 사업, 인사이트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앱 스토리

저자
김관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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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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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비(翠琵) 2012.07.02 05:37 신고  Addr  Edit/Del  Reply

    책을 꽤 읽었다고 자부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아니더라구요ㅠㅠ

    • e비즈북스 2012.07.02 10:13  Addr  Edit/Del

      책이란게 읽는 사람만 읽습니다.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시면 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6.28 10:11


사람을 이어주는 위치검색
1200만 다운로드 신화
오브제
키위플 신의현 대표


신의현 대표
신의현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 SK텔레시스 상품 기획팀장과 SK텔레텍 상품 기획팀, 상품전략팀, 최신원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인문학과 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왜 ‘오브제’인가?


최근 서점가에 불고 있는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인문학이 아닐까? 인문학은 인간의 철학적 가치와 사고를 중심으로 스스로 던지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준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키위플이 서비스하고 있는 ‘오브제’도 인문학적 가치에서 출발했다. 증강현실, 위치기반서비스, SNS 서비스로 1200만 사용자를 확보한 오브제 특징은 바로 실생활에서 가상의 정보를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모두의 관심사인 장소를 ‘팔로우’하는 개념도 신세대를 사로잡았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카카오톡 연동 기능을 통해 기존 주변 친구 개념에서 지인 중심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무엇보다 오브제는 사용자의 ‘습관’을 파악해 서비스에 도입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때문에 다른 앱보다 체류시간이 길다. 카카오톡에 이어 단일 앱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점도 업계 이슈였다.


신의현 대표는 승부사 기질이 있다. 승부처를 알고 있다. 당장 로컬 광고를 내고 서비스를 개방하면 가시적인 수익이 날 것이 분명하지만 그는 아직 멀었다고 한다. 사용자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고는 숨겨뒀던 발톱을 내민다. 안드로이드폰 기본 탑재 과정도 흥미롭다.


신 대표는 인문학적 사고와 철학적 가치를 수반한 오브제가 그동안 사용자에게 사실상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오브제만의 색을 유지하며 사용자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그동안 ‘세상에 없던 서비스’였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컵라면을 먹는 데는 3분 기다리면 족하지만, 몸에 좋은 야채가 들어가는 요리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서비스이기에 조급함 없이 사용자와 꾸준히 호흡하려고 노력한다.



카카오톡 부럽지 않은 1200만 가입자


2012년 2월 28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는 은지원이 출연, 아내와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아내는 통화 중 늘 틈만 나면 게임에만 몰입하는 남편에게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긴다. “현실세계에서도 재미있는 것이 많은데 너무 세상과 벽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현대인은 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가상게임을 통해 또 다른 세계에 빠져든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줄곧 불안하고, SNS를 통해 쉼 없이 상대와 교류한다. 늘 가상세계에 파묻혀 산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신의현 대표가 내놓은 오브제는 이러한 취지 속에 현실과 가상세계 간의 괴리를 없애고자 기획한 서비스다. 실생활에서 가상의 정보를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브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물과 공간에 의미를 부여한다. 같은 사물을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 간의 공통점을 연결하면 새로운 SNS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데에 주목했다.


“가상의 인터넷에 갇혀버린 사람들을 실존하는 현실세계로 이끌고자 했습니다. 오브제는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죠. 사람들이 의미 있게 바라보는 현실세계의 모든 것이 게시판이 되고, 그 안에서 관심사를 얘기하며, 이들을 서로 연결해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1200만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오브제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가상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세계’를 오브제라는 서비스에 덧칠했지만 그 기반은 철저히 현실세계다. 한마디로 리얼라이제이션Realization, 즉 현실화를 커다란 뼈대로 삼는다. 오브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로 사용자들에게 하나의 지식 플랫폼 혹은 집단지성의 아고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도입한 개념이 현실세계를 중점으로 한 ‘장소 팔로우’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여타 SNS의 경우 사람과 팔로우하고, 친구를 맺은 후 서로의 이슈를 나눈다면, 오브제는 공통의 장소 혹은 사물을 중심으로 대화하며 관계를 형성한다. 서로의 호감을 위주로 공통점을 연결하여 새로운 SNS가 가능하다. 야구시즌에는 잠실야구장 등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홈구장을 팔로우해 전문가와 비전문가 공통의 관심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선거 때는 국회의사당을 팔로우해 각종 토론이나 오프라인 만남을 이룰 수 있다. 신 대표가 “여의도에 가면 정치 이야기가 너무 많다”라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오브제를 통한 사용자 정보와 이슈 공유는 활발하다.


꽃피는 봄이 오면 관심 있는 놀이동산이나 수목원 등을 팔로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학습에 필요한 별자리나 특정 지역을 팔로우해 그 지역의 문화에 대한 이슈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독자가 동방신기의 팬클럽인 ‘카시오페아’라면, 하늘의 별자리 카시오페아를 오브제로 띄워 팔로우해 리얼한 팬클럽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담아낼 수 있다. 이것이 앞서 말한 대로 하나의 지식 플랫폼이나 집단지성의 표본이 될 수 있는 근거다. 1200만 명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오브제가 기본으로 깔려 있다는 사실과 하루 평균 10만 건 이상의 글이 이를 방증한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브제는 투표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받은 전국 약 1만 4800여 곳의 투표소 위치를 지도와 증강현실 기능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브제는 기본적으로 LBS와 증강현실을 주요 요소로 한 서비스다. 기존 증강현실 서비스가 대상 건물을 인식하지 않고, 카메라 배경과 무관하게 POI Point of Interest(관심지역정보)의 거리와 방향만을 사용자에게 제공했다면, 오브제는 LBS 기반의 가상공간을 통해 카메라 배경(실제 건물)과 POI를 일치시킨다. 또한 기존 증강현실이 애플리케이션이었다면, 오브제는 자체 DB와 사용자 위치에 기반한 하나의 특화된 서비스 구조를 이루고 있다. 신 대표가 “우린 앱이 아닌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했다”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서비스를 그 어디에서도 카피하기 쉽지 않고, 요소마다 중요한 철학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최근 키위플은 관점을 나눈다는 취지로 오브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관계지수를 높여주는 대규모 서비스 개편도 단행했다. 폭넓게 쌓이는 글과 사진 등에 대한 정량적 분석, 평가기술을 확보했다. 신 대표는 데이터마이닝으로 사용자의 진짜 생각과 느낌을 읽어내기 위해서 또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2010년 봄,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CF를 내보낸 적이 있다. 그 CF의 주된 서비스 모델이 바로 오브제였다. 이후 SK텔레콤은 사용자로 하여금 스마트폰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어필함은 물론 안드로이드폰 초기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1천만 다운로드는 밀리언셀러 앱으로 향하는 교두보이기도 하다. 그 1천만 다운로드를 넘느냐 못 넘느냐의 차이를 신 대표는 바로 사용자의 ‘습관의 차이’로 판단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3천만 명 시대를 맞아 앱 하나가 사용자 다운로드 1200만 이상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각별하다. 자체 분석한 월 UV도 160만 회 이상이다. 자의든 타의든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동일한 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체 비즈니스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오브제는 국내 벤처기업이 제작한 스마트폰 앱 중 카카오톡에 이어 두 번째로 다운로드 1천만을 넘긴 서비스다. 매월 100만 명씩 내려받는 추세로 볼 때 2012년 하반기에는 충분히 2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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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비(翠琵) 2012.07.02 05: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인문학이 많이 강조되는 요즘이지만 이게 응용은 쉽지 않더군요 ㅎㅎ

    • e비즈북스 2012.07.02 10:08  Addr  Edit/Del

      스티브잡스의 여파가 컸죠^^ 근데 저도 인문학 책은 안 읽습니다-- 적성이 안맞아서요.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6.27 10:33


의도적인 저급함과 싸구려가 콘셉트, 패러디도 과감하게


사용자가 배달의민족을 선택했다는 것은 직관적인 UI와 함께 과감하고 위트 있는 일러스트와 문구, ‘배달의민족’이라는 한눈에 쏙 들어오는 이름도 한몫한다. 배달의민족의 콘셉트는 ‘의도적인 저급함과 싸구려’다. 말 그대로 다분히 의도적이다. ‘21세기 최첨단 찌라시’라든가‘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전단지 대백과사전’ 등 카피나 캐치프레이즈도 과감히 시도해 사용자로 하여금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일러스트나 문구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 계획에서 비롯된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예 처음부터 직관적인 UI와 재미를 주는 앱으로 개발할 생각이었다. 당시만 해도 디자인다운 디자인이 들어간 앱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위트 있게 시작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 앱의 메인 타깃은 누구이며 배달음식은 누가 가장 많이 시켜 먹는지, 어떤 음식을 누구와 함께 먹는지 연구했다. 그러한 타기팅 작업 후 그에 맞춘 앱의 특성을 고려했다. 간결한 디자인과 패러디야말로 사용자가 배달의민족 앱의 선택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인 것이다.


어떤 앱이든 타깃이 중요하다. 김 대표는 먼저 앱을 많이 이용하는 표본을 추출하고 그중에서 배달음식을 누가 가장 많이 시켜 먹을지 고민하며 타깃을 서서히 좁혔갔다. 젊은 사람 중에서도 20대, 그중에서도 대학생, 그리고 홍대 주변 거주, 그들의 문화방식 등 서서히 타깃을 구체화하자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홍대거리 문화를 즐기는 20대 젊은 대학생을 타깃으로 정하니 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브랜딩이면 모두가 좋아하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요소들, 쌈지 스타일, 과감한 패러디와 카피, 캐치프레이즈 등을 시도했다. 이것을 마케팅으로 이어지게 했다. “어처구니없는 멘트와 문구, 싸구려 저가 마케팅, 오덕스러움, 파코즈 사이트나 짤방느낌”을 요소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패러디도 과감하다. 인기 미드 <CSI 과학수사대>를 패러디한 ‘MIS맛집수사대’는 해당 지역의 맛집 정보를 알려주거나 수정할 곳을 푸시하는 50명의 애용자로 구성되어 있다. 회의를 거쳐 김봉진 대표가 임명하였고 제대로 하자는 취지에서 3D 레이저로 깎아낸 독특한 실크 트로피를 분신으로 수여했다.


요지는 제공하는 정보만큼 사용자가 재미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없으면 개나 줘버릴 태세다. 그래야 입소문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의 20%가, 매일 6,000여 명이 이 앱을 새로 내려받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아직 할 말이 많다.


“의도적인 저급함과 싸구려, 패러디가 결코 나쁜 것만이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버라이어티쇼를 보면 비속어나 거침없는 말투가 많이 나오잖아요. 요즘은 비주류의 가벼움과 저급한 패러디일지라도 그 안에 메시지가 분명하다면 그것만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대입니다. 라디오에서는 ‘컬투쇼’, 팟캐스트에서는 ‘나꼼수’등 다양한 매체가 쏟아지면서 사용자와 있는 그대로 수없이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저희 전략은 충분히 전략적이죠.”


김 대표는 입소문이란 사용자의 만족과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그는 “소비자는 영악하다. 다 안다. 기존 앱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기능적인 포인트가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그 이면으로는 기술적인 부분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배달의민족은 정보의 고도화와 최신화, 시스템 안정성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늘의 성공은 이 모든 과정이 지금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짜임새 있게 돌아간 결과다.



배달 문화에 처음 도입한 리뷰 문화


사용자는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순간 소비자가 된다. 그 업체의 음식맛은 물론 배달수준, 청결, 친절, 서비스 등을 평가하고, 앱을 통해 별점으로 표시한다. 여차하면 배달의민족 카페에다가도 의견을 남길 수 있다. 단순히 전단지에만 의존했던 때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 방식이다. 기존 지역 업체들이 그동안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던 소비자 참여방식을 택해 업체의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군소업체 입장에서 볼 때 이런 별점이나 의견이 쌓이다 보면 작은 것부터 개선하게 되고 지역 소비자와 신뢰를 형성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된다. 사실 많은 사람이 지역 배달 문화에 리뷰란 사치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었다. 소규모 배달 업체 입장에서는 최대한 정해진 시간 내에 신속하게 배달하며 전단지 한 장이라도 더 뿌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와 업체 간의 서비스 질에 대한 기대는 갖추기란 쉽지 않다. 이 간극을 깨는 데 배달의민족이 한몫하고 있다. 업체도 소비자들도 소통을 통한 서비스 개선과 주인의식을 갖추는 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부 부정적인 리뷰에 대해 업체 사장들에게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당장 지워달라는 요청이었다. 처음이라 업체 입장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김 대표는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봤다. 업체 사장들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다소 지나친 부분에는 블라인드 처리 정도는 해줄 수 있지만 좋은 이야기든 아니든 소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좋다고 설득했다. 그것이 일반화될 만큼 쌓이면 소비자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게 된다. 요즘 소비자들은 무조건 좋은 글도 무조건 받아들이고 믿지 않는다.


맛과 서비스에 대해 어느 정도 이의를 제기하면 업소는 그 의견을 보고 개선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소비자와 소통하며 더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군소업체지만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리뷰 문화가 배달 문화에 처음으로 도입 된 것이자 배달 문화와 고객 간의 신뢰형성에 첫 가교가 생긴 것이다. 배달음식 주문해 먹어본 사람이 직접 리뷰를 남긴다. 글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찍은 사진을 첨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인신공격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즉시 강력한 대응을 한다. 리뷰를 남긴 사람의 흔적 조사는 물론 언급된 업소에 일일이 전화해 확인하기까지 한다. 이런 문화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활성화될 때마다 김 대표는 지역기반 군소시장이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처음 업체 사장들을 만나 영업할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황이 오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한 번씩 사기꾼으로 오해받기도 부지기수였고, 그럴 때마다 스마트폰 원리를 아무리 설명해도 ‘소귀에 경 읽기’였다. 모두 다른 나라 이야기로 일괄했다. 이야기를 아예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배달의민족을 통해 전화가 걸려온 결과를 일일이 프린트로 출력하여 하나하나 설명하기 시작했다. 역시 아무도 믿지 않았고, 쉽게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 데이터가 어디 있냐는 반응이었다.


김 대표는 그 무렵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해냈다. 바로 ‘역컬러링’. 이 ‘콜멘트’ 서비스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걸려오는 전화는 “배달의민족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라는 안내멘트가 흘러나온다. 전화를 거는 입장을 뒤집어서 생각한 것이다. 처음 도입 당시 업체 사장들은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의아해했다.


마침내 하루 한두 통 걸려오던 전화가 다섯 통 이상 걸려오면서 서서히 업체들은 배달의민족 앱에 대해 관심 갖기 시작했다. 마침내 돈을 더 낼 테니 전화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늘었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광고상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지했다. 배달의민족 광고를 통한 재구매율은 무려 95%에 이른다. 기존 가입 업체 중 한 달 평균 수신율이 120만 콜 정도이니, 약 12만 업소를 계산하면 약 10콜 안팎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상위 노출 광고를 통해 사용자에 노출이 더 되거나 리뷰의 힘을 받은 상위 7~8개 업체가 전체의 70~80%의 콜을 가져가는 파레토 법칙이 여기에서도 적용된다. 심지어 한 달에 300~400콜을 받는 업체도 있으며 적은 곳은 10~20콜을 가져간다. 10콜 정도도 광고비의 ROI를 따져볼 때 결코 밑지는 수가 아니다. 이 콜멘트 서비스는 특허도 취득한 상태다. 대부분의 배달 업체는 평균 매출의 10% 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하는데, 배달의민족에 등록하면 그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2012년 1월에는 사진 첨부가 가능한 ‘리뷰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메인화면에 ‘사용자의 현재 위치 표시’를 추가하고 위치 재설정 기능을 강화했다. 해당 업체를 클릭하면 해당 업체와 관련한 이벤트나 쿠폰, 할인정보 등 노출도 눈에 띄도록 했다. 상세 위치정보가 등록되어 있을 경우 주소정보 버튼 형태로 표시하여 정확한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직관적인 UI뿐 아니라 UX를 고려해 페이지를 재구성했다. 또 최신 리뷰를 상세페이지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했고, 중요한 내용을 상단으로 배치해 사용자가 더 정확하고 편리하게 리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업체와 관련한 이벤트나 쿠폰, 할인 내역도 가시적으로 노출하여 지역 업체도 자신만의 이벤트 기획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진은 리뷰를 남길 때 최대 3개까지 첨부가 가능하다. 첨부된 사진 썸네일로 표시되며 사진을 선택하면 팝업으로 바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크게 볼 수 있다. 자신이 작성한 리뷰가 있을 경우 직접 편집할 수 있고, 자신만의 리뷰를 정렬 가능해 사용자 참여율을 더욱 높인 것이 큰 장점이다. 물론 삭제도 가능하다. 알찬 정보와 편리한 기능, 톡톡 튀는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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