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06 11:29

<앱스토리>의 저자이신 김관식 편집장님께서 평소 알고 계시는 서재형 작가님에게 책 출간 기념으로 카툰을 의뢰하셨다고 합니다.

각 스토리의 주인공들을 간단하게 요약했는데 재미있군요.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전화위복이 된 오드엠 박무순 대표의 사례를 보면 아폴로 눈병에 걸려서 학교를 쉬었던 급우들이 생각나는군요. 근데 정작 저는 1년 전에 걸려서 꼬박꼬박 등교했습니다ㅠㅠ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7.02 11:12


스마트한 앱 포털,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팟게이트
오드엠 박무순 대표



박무순 대표
전주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인터넷 정보상거래 ‘인포유닷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야후코리아에 입사 후 야후 개발자행사 핵데이(Hackday)에서 ‘클릭 스토커’로 1등을 차지해 본사 Tech Conference Poster에 참여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했다. 앱 포털 ‘팟게이트’ 개발사인 오드엠(ODDM) 대표다.



왜 ‘팟게이트’인가?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그만큼 무수한 앱이 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홍수 때 정작 마실 물이 없다는 말처럼 수많은 앱이 등장하는 요즘, 자신에게 꼭 맞는 검증된 앱을 효율적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정보를 적시에 알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유용할까? 스마트폰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자신에게 딱 맞는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초보자는 자신에게 어떤 앱이 필요한지, 어떻게 찾아서 내려받아야 할지 막막하다.


팟게이트는 말 그대로 ‘스마트한 앱 포털’을 지향한다. 기본적으로 팟게이트만으로도 사용자가 즐겨 사용하는 여러 유․무료 앱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 팟게이트는 사용자에 맞춰 앱을 세분화했다. 팟게이트에 이어 ‘팟게이트G(게임사용자)’ ‘탭키즈(어린이 전문앱 추천 서비스)’ ‘오늘만 무료’ ‘이럴땐이런앱’ ‘팟게이트 타운(개발사 타깃)’ 등 사용자에 철저히 맞춰 론칭했다. 초기에는 아이폰 국내 출시에 맞춰 다운로드 링크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히 앱을 소개하는 모바일 웹에 국한했지만, 1년여 만에 ‘앱 포털의 네이버’라 부를 만큼 독보적으로 성장했다.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개발자로서 개발에 대한 욕심과 외형적인 성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 시대의 흐름을 본능처럼 반응하는 안목과 실행력 때문이다. 덧붙여 개발사 혹은 사용자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자연스레 그들의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하나의 사업군으로 발전시켰다는 사실은 기존 일방적인 기술적 서비스에 국한한 앱 서비스와는 한 차원 다른 모습이다. 우리가 늘 바랐던 이상적인 서비스 방식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생태계, 혹은 플랫폼이 아니었던가? 어린 시절 컴퓨터에만 매달리느라 학업에 부진했던 그가 내로라하는 외국계 기업에서 실력 하나로 계약직에서 정직원으로 올라섰다는 사실은 그의 내재된 꿈과 열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외국의 경우처럼 60세가 넘어서까지 개발자로 활동하길 원한다.



너 팟게이트 아직 안 받았어?


2010년 3월, 필자가 처음 아이폰을 구입했을 당시 가장 먼저 내려받았던 앱은 팟게이트였다. 당시 아이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틈날 때마다 앱 내려받기에 심취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굳이 유료 앱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말 그대로 좋은 무료 앱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료 앱을 받았더라도 그 이상의 뭔가가 없어서 바로 삭제하기 일쑤였다. 이때 만났던 팟게이트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주변의 지인들도 당장 어떤 앱이 유용한지 몰랐던 터라 팟게이트를 통해 유용한 앱을 소개하며 우쭐했던 적도 있다.


팟게이트는 개발자와 사용자의 틈새를 봉합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앱 포털 서비스다. 마치 앱계의 네이버와 같은 존재다. 하루에 수십 곳씩 생겨나는 앱 개발사의 첫 홍보․마케팅 시 효과적인 노출을 지원한다. 또 처음 스마트폰 구입 후 어떤 앱을 내려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용자에게 사용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앱을 한곳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게이트 역할을 한다. 어쩌면 한국적인 앱 생태계로서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국내 내로라하는 앱 중 팟게이트를 거치지 않은 앱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개발자 사이에서는 앱 개발 초기에 시장진입에서 한 번쯤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팟게이트 출시 이후 뒤이어 유사 앱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앱들은 대부분 사용자 니즈에 포커싱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팟게이트는 사용자만을 위한 플랫폼 구성이 아닌 개발자와 사용자 간의 교착점을 제공해 하나의 거대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팟게이트만의 차별화 요소다. 팟게이트는 시장 초기부터 개발자와 사용자가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미 팟게이트에 가입한 1200여 개 개발사와 300만 사용자 사이에는 앱 생태계를 공유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된 상태다.


개발사는 팟게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앱을 소개하고, 사용자는 그 앱을 내려받아 실행함으로써 서로의 니즈를 충족한다. 사용자는 물론 개발자 역시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티와 다른 개발자의 정보 등 필요한 이슈를 한 곳에 집적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시점에서 팟게이트의 등장은 양자 간의 고민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또한 게재되는 수많은 사용자의 리뷰 역시 해당 개발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 된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최자영 전임교수는 자신의 논문 「펩시가 슈퍼볼 TV 광고를 중단한 이유는?」에서 포레스터 리서치의 연구결과 소비자의 약 64%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타인의 리뷰를 원하며 이를 통해 동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쿠마르Kumar 등의 연구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은 웹사이트에 다른 소비자의 리뷰가 있을 때 의사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다고 답했고, 그 사이트가 더 유용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뇌의 반응으로 설명하는 새로운 개념의 경제이론인 신경경제학자 그레고리 번스Gregory Berns 역시 자신의 연구를 통해 인간은 남들과 동조함으로써 편안함을 느끼는 사회적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사용자가 남기는 솔직담백한 리뷰와 내려받은 수, 추천 등은 이미 영향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팟게이트는 이후 개발사와 사용자 간의 니즈를 세분화해 앱을 단계별로 출시했다. 팟게이트의 초기 버전을 벗어나 포털로 진화한 스마트 앱 포털 ‘팟게이트S’, 초보 사용자를 위한 테마별 필수 앱 추천 ‘이럴 땐 이런 앱’, 게임집중공략 커뮤니티 ‘겜톡’, 게임 포털 ‘팟게이트G’, 아이패드용 앱 포털 ‘팟게이트HD’, 안드로이드 앱 포털 ‘팟게이트’ 등으로 연이은 히트 작품을 내놓으며 시리즈를 다양화했다. 팟게이트는 사용자 입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앱을 더욱 편리하게 찾고, 신뢰할 수 있는 앱 정보를 서비스하는 접점을 타기팅한 것이다. 사용자의 앱 소비패턴에 맞춰 개성을 통한 특색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앱 스토리

저자
김관식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7-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
가격비교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6.29 10:20




이번에 출간된 <앱스토리>의 부제목을 뽑을 때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마케팅에 촛점을 맞춰 '벤처캐피털이 먼저 찾는다'라고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지속가능한 앱은 어떻게 만들어지냐?에 방점을 두고 싶습니다. 벤처캐피탈이야 앱이 비즈니스 모델로 승산이 있다싶으면 당연히 따라오겠죠.

앱스토어를 처음 방문했을때 들었던 생각은 돗대기 시장이 따로 없구나였습니다. 선점한 사람은 괜찮겠지만 후발주자들이 마케팅 부분에서 꽤 고생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이 롱테일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죠. 노출될 수 있는 명당자리는 언제나 제한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도 그렇지만 남들이 대박쳤다더라 하면서 뛰어들면 100전 95패 입니다. 일반 창업의 성공률이 20%인데 비하면 1/4이나 불리한 조건이죠. 개발자들이 과연 가혹한 인터넷 마케팅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대박을 꿈꾸고 개발자들이 몰려들자 곧 레드오션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인터넷에서 다양한 시도끝에 비즈니스 모델들이 나와 살아남았듯 모바일에서도 비슷하게 굴러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항상 지닐 수 있는 모바일 기기가 PC보다는 훨씬 파생되는 분야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앱스토리>는 바로 그런 스타앱을 가진 CEO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입니다. 배달의 민족,오브제,팟게이트,i사진폴더,심심이,옆집아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 앱 개발과정과 경영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을 쓰신 김관식 편집장님은 어떻게 하면 일회성 대박이 아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갖고 책에 나올 업체들을 선정하셨다고 합니다. 플랫폼으로서 잠재력이 풍부한 앱들이 많죠. 벤처캐피털이 붙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덕분에 저는 이 책을 보고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이 문구를 떠올릴때 항상 의문을 갖습니다. 비극은 이해가 되는데 왜 한번은 희극이지? (코미디라고 하면 더 정확하게 이해가 되겠죠)  사람은 역사를 통해 교훈을 못 얻는다는 것일까?

제2의 벤처붐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벤처보다는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더 선호됩니다. 그만큼 IT버블의 상처가 컸다는 이야기겠죠. 지금 분위기는 그때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합니다. 창업자도 벤처캐피탈도 과거를 교훈삼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제2의 벤처붐이 웃음거리가 아닌, 말그대로 기쁘게 웃을 수 있는 역사로 남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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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2.06.26 11:36

What보다 How,
스마트한 최첨단 찌라시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김광수 CTO(왼쪽)와 김봉진 대표(오른쪽)
김봉진 대표는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휴학 중이다. 디지털 대행사 이모션, 네오위즈, NHN 브랜드마케팅 디자이너를 거쳤다. 나이키 코리아, 현대카드 등 국내 유수 대기업 사이트 아트디렉터로서 활동했다. 한국경제신문 선정 2011 떠오르는 벤처스타 CEO 16인. 2003년 및 2004년 뉴욕광고제 파이널리스트.



왜 ‘배달의민족’인가?


요리하기 귀찮거나 출출할 때마다 생각나는 배달음식의 유혹. 그 유혹은 현관문이나 냉장고에 덕지덕지 붙은 소위 말하는 배달음식 ‘찌라시’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더 이상 찌라시를 살펴보며 뭘 먹을까 고민하지 않게 해준 고마운 앱, ‘배달의민족’이 있다. 배달의민족은 편리하고 쉽게 스마트폰으로 배달업소를 찾아준다. 사실 현관문과 냉장고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전단지 관리도 힘들뿐더러 뭘 배달해 먹을지도 난감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수많은 전단지를 스마트폰 속으로 밀어넣어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검색되는 배달업소를 한 번의 터치만으로 선택하여 언제든지 원할 때 음식을 배달해 먹을 수 있다.


이 앱을 반기는 것은 비단 사용자뿐만이 아니다. 배달음식 업체 또한 배달의민족 앱에 업체 등록을 한 후로 크고 작은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 간단히 업체 등록을 했을 뿐인데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업체로 전화가 걸려오면 “배달의민족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 하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적게는 하루 3건에서 평균 5~10통 정도의 매출로 이어진다. 업체 사장은 소비자가 남긴 리뷰를 보면서 서비스 개선에 힘쓸 수 있고 배달음식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단제작과 배포비의 약 10% 정도의 비용으로 광고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어 소비자, 업체, 사회적 측면 등 세 가지로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앱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생활밀착형 아이템을 선택하여 연매출 60억 원을 바라볼 정도로 시장성을 확보한 우아한형제들을 소개한다.



대기업과 포털도 정복 못 한 로컬광고 시장, 접수하다


처음부터 허황된 꿈을 품고 시작한 사업일수록 기대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크게 좌절할 수 있다. 더군다나 IT 시장에서의 창업이라면 많은 편견과 선입견, 다양한 반응과 마주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디지털 트렌드도 하루하루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다. 안철수 교수도 안철수연구소 설립과정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무슨 연구소가 필요합니까?”라는 말을 들었다는데 그 심정이란 오죽했을까?


당시 안 교수가 가장 답답해했던 것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컴퓨터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이 정보강국으로 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한 독지가가 그를 후원하겠다고 나섰다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결국 안철수연구소는 편견과 기술력, 핵심가치로 세계 최고의 보안회사로 거듭났다.


김봉진 대표 역시 보통 창업자처럼 ‘없이’ 시작했다. 그리고 주위의 편견과 싸웠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는 빨리빨리 만들고 야근을 밥먹듯 한다’ ‘1인 기업이 잘되면 얼마나 잘되겠냐?’ ‘다음엔 어떤 것을 개발해 팔 거냐?’ ‘잘되더라도 대기업에서 시장에 뛰어들 텐데 어떻게 버틸 건가?’ 등 만나는 사람마다 걱정 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자신 역시 10년 넘게 디자인과 마케팅 업무에만 주력했던 터라 애플리케이션이 뭔지, 어떻게 꾸며야 할지, 어떤 기술을 녹여내야 할지 막연했다.


김봉진 대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욕심이 없다. 지금도 그가 배달의민족 하나만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재차 이야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다른 개발사처럼 SI 업무를 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는 박리다매로 일회성 앱을 만들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무엇보다 앱 시장을 작게 내다보고 내뱉는 말이 싫다고 항변한다. 앱 시장도 개발에만 그쳐 사용자의 다운로드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마케팅을 통해 얼마든지 기업으로 키울 포부를 밝힌다. 그것이 곧 그가 생각하는 ‘사업’이다.


그는 먼저 앱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당시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폰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기사와 매체를 통해 많이 봐왔던 터라 신기했던 동시에 궁금했고,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 그 이후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직접 나서고 싶었다.


그의 눈에는 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스마트폰 하나에 전화기와 PC가 들어 있어 여러 가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또 다른 경제활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 것이다. 처음에는 ‘114’ 앱을 만들 생각이었단다. 요즘에는 114에 전화하면 문자로 해당업체 번호를 찍어주지만 번거롭다. 일일이 물어보지 않고 바로 검색하여 메모할 수 있는 기술로 간단하고 빠르게 한 번의 터치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단순한 기술이지만 사용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편리하게 개선해준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14에서 업체 데이터를 얻는 것이 급선무였는데 하늘의 별 따기였다. KT에서 열어준다던 API는 깜깜무소식이었고 고객센터에 재차 문의전화를 하며 따지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그에게 문득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한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보자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의외의 결과였다. 대부분의 등록된 전화번호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폐업했거나 상호가 변경된 업체도 부지기수였다. 순간 이 영역은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포기하려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친형 김광수와 현재 서비스고도화 팀장을 맡고 있는 고대현에게 손을 내밀게 된다. 이후 이들과 함께 현재의 배달의민족의 시초가 되는 먹거리 전화번호 수집부터 나서게 된다.


그런데 왜 먹거리부터 선택했을까? 스마트폰이 생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큰 것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항상 손에 쥐고 있으면서 뭔가를 읽고 보고 검색한다. 그중에서 음식배달이야말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판단했고 그만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생각했다. 김봉진 대표는 ‘평생에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아이템을 찾으니 마음이 급해진 그는 검색한 전화번호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여 바로 음식점, 그중에서도 비교적 쉽고 정확하게 자료를 쌓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겨냥해 일을 추진했다.


그들의 발품으로 이 앱은 소비자의 일차원적인 불편함을 해소했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은 무려 10조원 이상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를 감각적으로 알아차리고 더 빠른 시장진입을 위해 서두른 것이다. 1년이 지나 2011년 9월, 배달의민족이 로컬광고 시장에 가능성을 보였던 그 시점에 NHN과 KT가 합작한 지역광고 사업 회사인 칸커뮤니케이션즈가 출범했고, 이어 10월에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도 온라인 종합광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2011년 9월에는 구글이 레스토랑 리뷰 업체인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를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350억 원)에 인수해 그동안 구글이 꾸준하게 추진했던 로컬광고 시장(구글지도, 스트리트뷰, Favorite Place, 지역광고 BM 등) 활성화에 불씨를 당겼다.


자갓 서베이는 당시 서비스를 웹과 모바일 기반으로 연동해 포스퀘어, 옐프 등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의 이번 자갓 서베이 인수는 구글을 비롯한 대기업이 로컬광고 시장에 대해 어떤 의미로 다가서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사례다. 이 모든 것이 로컬광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미국 시장만 봐도 로컬광고는 현재 전체 광고 시장의 39%인 1030억 달러에 달한다. 이를 빠르게 눈치챈 미국의 언론사와 온라인 기업은 이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앞에서 언급한 114와 포털 사이트 사례에서 보듯, 배달의민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는 로컬광고 시장의 모바일화는 어떤 기업의 메인 정책에도 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대기업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시장으로의 진입을 꾀하고 있다. 여전히 로컬광고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이 연간 1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것은 PC 시장일 뿐, 본격적인 모바일 성장과 함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모바일과 스마트폰에 부착된 GPS는 말 그대로 찰떡궁합이기 때문이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