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4.10.15 12:22

소셜미디어 - 정확히는 SNS가 뜰때 마케터들은 열광했습니다. 타깃 적중도와 확산속도, 그리고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이를 따라 잡을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죠. 당시 마케터들의 대체적인 견해는 이랬습니다.

"이제는 소셜의 시대다. 그리고 마케팅에 신기원이 열렸다!"


그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소셜 시대는 열렸지만 마케팅에 있어서 기업은 철저히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유명무실한 소셜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계정들은 뛰어난 마케터들이 컨설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소셜 관련 서적을 읽고 펴내면서 저는 늘 이 부분을 생각합니다. 성공에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까? 다른 기업들도 따라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만족할만한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소셜 열풍은 지나갔고 이제는 가급적 책 제목에 '소셜'을 붙이지 말자고 권합니다. 이 와중에 소셜 책을 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번역서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사실 제안을 받았을때 '소셜에서 또 새로운게 뭐가 있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초반을 읽는데 딱딱하게 읽혔습니다. 저자들이 '첫 책이라서 문장에 힘이 엄청 들어갔군. 쉬운 말도 있는데 이렇게 어렵게 썼네'.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뭔가 다른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소셜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마침내 찾았습니다. 


'이래서 기업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구나.'


이 책은 실패사례가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실패사례라고는 베스트바이가 CEO 개인계정에 의존했다가 CEO가 사직하자 소셜자산이 날아갔다는 것 정도? 나머지는 위대한 기업들- IBM,델,시스코,어도비,AT&T,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의 성공한 사례들만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성공사례들을 읽다보면 기업들이 얼마나 대책없이 소셜에 뛰어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대중의 소셜플랫폼'에만 주목하고 있지만 그것은 실패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이 책의 답을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기업이 소셜해야 한다. 대중이 아니라 먼저 직원에게"


대중에게 소셜하게 다가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직원들부터 기업에서 소셜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상명하복의 수직구조가 아니라 수평구조의 의사개진과 결정이 이뤄지는 것을 뜻합니다. 앞서 소개된 기업들은 이를 위해서 소셜 프로그램들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문화에서 다수의 소셜한 임직원들이 탄생합니다. 이를 소셜임플로이라고 합니다.  이 소셜임플로이들이 대중의 소셜공간에 쉽게 파고들고, 기업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셜 임플로이를 다수 보유한 기업이 소셜공간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념은 쉽지만 실천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고 해서 방치하면 지금과 같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현상유지에 급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가장 피부에 와닿았던 표현은 이 부분입니다.


소셜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셜 시대의 요구에 적응하기를 꺼리는 브랜드들은 자신의 대중적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더 이상 할 말이없다는 것을 결국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서서히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통제력, 즉 성공적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적 초석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소셜 임플로이>


다행히 책에서는 다양한 대기업의 사례를 심층적으로 소개해서 각 기업들의 고민과 그들이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했는지,그리고 그 결과물이 기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강화시켰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책의 표현을 빌어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소셜시대에 기업은 더이상 운전자가 아니다. 운전자는 소셜임플로이다. 기업은 보조자로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소셜의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야할 모든 기업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