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5.04.28 22:42

삼촌 역할을 해보겠다고 조카의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기 위해 11번가에 들어갔습니다.

선물은 '이젤'

지식in을 검색해가면서 상품을 탐색하고 선정해서 마침내 [즉시구매]를 클릭했습니다.

결제페이지로 이동.

대체 결제페이지 코드가 어떻게 되먹은 건지 PC(비록 2010년에 구입한 구형이지만 명색이 쿼드코어인데)의 팬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해서 소리가 커집니다.

배송,결제를 위해서는 개인정보동의가 필요하다는데 선택하려고 하니 마우스 스크롤이 잘 안됩니다.

'이거 웬지 불안한데 빨리 결제하고 나오자'


결제하기를 누르자 액티브X를 제거했다고 자랑하는 팝업창이 뜹니다.

대신 nprotect의 듣보잡 exe를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써있습니다.

'또 만났네. 엔프로텍트. 홈택스에서 날 물먹였지'


별 수 있나요? 설치 OK.

제 pc를 마구 휘젓고 다니더니 드디어 친숙한 화면 등장.


짜증나는 간편 결제창입니다. 여태까지 구매하면서 간편하다고 느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앱카드는 너네들이 꼴보기 싫어서 안쓴다.'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뭘 잘못 눌렀는지 앱카드 신청화면으로 이동.

저의 난제 중 하나입니다. 왜 다른 사이트는 거의 실수가 없는데 결제할때는 툭하면 실수를 저지를까?  돈이 나갈때 나도 모르게 마우스를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걸까요?

결제하기에서는 뒤로 가기도 안되죠.


다시 처음부터 시작.

서서히 부글부글 끌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신한 smart 결제?  한번도 스마트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클릭하고 나서 일반결제 탭을 클릭해야 하거든요.


'고객을 잡으려면 3번이상 클릭하게 하지 말라'

인터넷 초창기부터 나온 격언입니다.

우리 자랑스런 IT강국의 인터넷 금융결제는 이런 권고쯤은 무시합니다.


짠돌이 티가 났군요^^


일반 결제 탭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를 방식으로 결제.




공인인증서 쓰는데 cvc를 왜 넣으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지만 계속 이어져 내려온 아름다운 전통이니 그런가보다 해야죠.

근데 여기서 또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공인인증서 방식을 선택하려면 다시 exe를 설치하라고 팝업창이 뜹니다.

이번에는 어느 회사? 또 엔프로텍트? 모르겠습니다. 짜증나서 확인도 안했습니다. 엔프로텍트가 아니어도 그 못지 않은 회사겠죠.

걱정과는 달리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지는 않고 공인인증서 비번을 입력하라고 합니다.

'오호, 그나마 개념 잡힌 프로그램이군'

그러나 착각입니다. 비번을 치고 나니 다음 페이지부터 진행이 안됩니다.


'결제가 정상적으로 되었으면 문자메시지가 올텐데 실패했나보군. 한국 소프트웨어 개발 실력이 그렇지 뭐'


인증서관련 exe를 설치할때 이미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마음 잡고 결제를 시도했습니다. 장바구니에 깜빡하고 안담아놓은게 마음이 아팠지만 말이죠. 혹시나 몰라서 이번에는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습니다.


그러나 또 최종 단계에서 동일한 증상.

PC를 재부팅하면 성공할까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오늘 결제할 생각은 없다는 것.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페이팔이 한국에 상륙하면 과연 이런 에러가 발생할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블랙오션

저자
박창기, 윤범기, 남충현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12-1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재벌 봉건 체제의 대한민국 성 밖의 국민에게 희망은 있는가이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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