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1.07.15 14:00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에서는 쇼핑몰을 창업하기 전에 블로그를 운영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쇼핑몰 사전 예행연습으로 블로그보다 최적의 툴은 없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와 쇼핑몰을 비교하자면 포스팅은 상품,댓글은 상품구매, 이웃 블로거는 VIP고객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블로그에서 해당 아이템에 대해 쓸 글이 없다면 그것은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데 쇼핑몰 고객들을 잘 상대할 가능성은 적은 것이죠. 이 상태에서는 쇼핑몰을 오픈한다 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쇼핑몰 창업 전에서는 유용하지만 오픈 후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몰 오픈 후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홍보채널을 확보하기 위함인데 여기에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블로그의 방문자는 정보의 습득을 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홍보채널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상품 컨텐츠를 올린다면 방문자는 광고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더군다나 블로그에 쇼핑몰 이름이 떡 하니 박혀 있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래야 일어나기 힘들죠.

여기서 잠시 블로그의 장점 중 하나인 검색엔진 상위노출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블로그란 플랫폼은 글 제목과 본문내용의 일치, URL링크의 용이성 때문에 검색엔진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기 유리합니다. 또한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포털들이 블로그의 컨텐츠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많은 방문자를 유치할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flickr - ka2rina


하지만 이를 위해서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컨텐츠가 진정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입니다.

진정성이란 방문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홍보 목적이 짙어질수록 블로그의 상위노출은 어렵습니다. TV광고가 나오면 리모콘을 잡는 것처럼 방문자들 역시 컨텐츠가 광고라고 느껴지면 바로 빠져 나옵니다.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평가할 때 높게 치는 평가지수는 많은 사람이 그 컨텐츠를 얼마나 열심히 읽었느냐입니다. e비즈북스 블로그를 로그분석해 보면 30초 미만으로 머무는 사람이 90%에 육박합니다. 검색유입이 많은 특성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로서는 검색엔진에게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어쨌든 검색엔진최적화(SEO)라고 하여 컨텐츠를 상위 노출시킬 수 있는 여러 기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그 기법들 자체가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그 방법을 많이 적용할수록 사람이 읽기에 부자연스러운 컨텐츠가 형성됩니다. 즉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블로그에서 멀어지고 블로그의 목적인 커뮤니케이션하고는 담을 쌓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상위노출만 되서 쇼핑몰 인지도를 높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의 문제점은 블로그 방문자가 쇼핑몰 유도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거니와 인지도라는 것이 항상 긍정적일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블로그의 방문자는 정보습득이 1차 목적입니다. 이 목적에 반하는 낚시성 컨텐츠로 긍정적 인식을 기대하는 것은 뻔뻔한 생각이 아닐까싶습니다. 이 경우 오히려 쇼핑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상품 컨텐츠를 올리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상품컨텐츠를 제 3자가 봤을때 어떻게 볼 것인가를 신경쓰라는 뜻입니다.

제가 블로그 포스팅을 할때 가끔 사장님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방문자들에게 좋게 인식되기 힘들다 싶을때 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시사항을 따른다해도 별무리는 없습니다. 읽고 호응해줄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e비즈북스 블로그는 노출효과면에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겠지만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는 실격입니다. 만약 쇼핑몰을 운영했다면 분명히 실패했을 것입니다. 노출과 긍정적인 인식은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사실 진정성을 가진 컨텐츠를 통해 블로그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일어난다고 해도 쇼핑몰 고객으로 원활하게 유도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방문자가 있어도 상품 컨텐츠가 나쁘면 팔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고객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여주는데 블로그가 매우 유용한 플랫폼입니다. 블로그로 홍보효과를 노리는 쇼핑몰 운영자들은 진지하게 다시 자신의 생각을 검토해 보길 권합니다.

이 포스팅은 우리 카페 회원분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쇼핑몰과 어떻게 연계시킬까라는 고민하시기에 작성했습니다. 저는 컨텐츠의 진정성에 촛점을 맞춰서 설명을 드리고 싶었는데 아마 그 분은 노출에 계속 촛점을 맞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한 가지 더! 절대로 쇼핑몰을 오픈하자마자 광고하는 바보짓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