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2.01.02 11:58
2011년 12월 30일 이렇게 쓰니까 오래전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3일전이죠^^
점심시간에 마지막 회식을 다녀왔습니다. 조안면에 있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 바로 옆에 있는 매운탕 집입니다.
마케팅적으로 흥미가 있는 집이어서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자주 가는 곳이라서 맛은 잘 알지만 불행히도 맛을 제대로 보진 못했습니다. 감기가 열흘 넘게 걸린 상태라 입맛을 잃어버렸습니다. 매운맛이 전혀 나지 않았으니.... 더군다나 화요일부터 지독한 설사에 걸려서 회식에 못갈뻔 했습니다. 원래 설사에 매운 것은 피해야 하지만 이판사판으로....다른 직원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합니다. 저는 영양보충 차원에서 그냥 마구 넣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얕은 물가는 이미 얼어있더군요.


어쨌든 저에게는 가장 맛이 없었던(?) 회식을 마치고 옆동네의 봉쥬르로 갔습니다. 그런데 탈이 날까봐 커피도 못 마셨습니다. 감기가 낫지 않아 날도 추웠는데ㅠㅠ

그런데 주변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의 풍경이 아닌 이질적인 풍경이었기 때문이죠. 바로 4대강 공사로 생긴 자전거 도로.



가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곳은 원래 철로가 있는 길로 운치 있는 길이었습니다. 철로를 걷어내고 시멘트로 깔아놓으니 분위기가 영 꽝이더군요. 레일 위를 걸으면서 중심을 잡는게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었는데.. 더군다나 추락방지용 난간이 상당히 높습니다.


뭔가 더 빠진 느낌이 들어서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찾아냈습니다. 바로 자갈입니다.


이곳에 오면 자갈밟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로용 자갈에는 묘한 매력이 있죠. 이제는 먼지만 날리는 길이 되어 버렸습니다.


순전히 자연적인 풍경만 본다면 철로 길은 현대(?)문명이어서 경관을 해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으로 보면 시멘트 자전거도로나 철로나 그게 그거일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철로는 자연으로 동화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나중에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렇게 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철은 오래 버틸 수 있지만 시멘트는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으면 흉물스럽게 변해갑니다. 갈라지고 먼지가 날리게 되죠. 


저라면 어떻게 해서든 철로를 살리는 방향으로 길을 만들었을텐데 4대강 설계자들은 별 관심이 없었던 것같습니다.  봉쥬르가 갖고 있는 최대 장점이 사라진 셈인데 봉쥬르의 주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군요. 자전거 타고 가다가 들를 사람이 생긴다고 좋아했을 까요? 하지만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저와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서비스로 팔당댐 풍경의 모습을 무편집 버전으로. 카메라는 넥서스s폰카인데 실력이 없어서 제대로 못찍은 것 같습니다. 해가 정면으로 비칠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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