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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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책도 기침한다e비즈북스이야기/읽은책들 2009. 10. 30. 11:25
퇴근길에 광화문에 위치한 대형 서점에 들렀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어깨를 부딪치고 발을 밟는 것쯤 여상한 일로 여겨야 하는 와일드한 공간이었던 서점은 퇴근시간임에도 소녀시대 콘서트가 끝나고 팬 몇만 남아 오덕소덕 토론하는 무대처럼 휑했습니다. 서점이 조용해서 오히려 좋지 않았냐고요? 아니요. 고즈넉해야 하는 건 책으로 침잠하여 자신과 조우하는 도서관이나 북라이트의 희미한 빛에 의지하여 이야기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는 침대여야죠. 북마스터 분께 여쭤 보니 신종플루 때문에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고 합니다. 신종플루의 확산이 GDP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신문기사를 건성으로만 봤었는데 사실은 피부에 닿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에 있었던 '현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프라인이 위축된 만큼 온라인이 활성화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