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0.04.08 14:32

유니클로의 유트위터쇼, 소셜 웹 마케팅의 맥

사장님: 우리도 트위터라도 개설해야 하는 것 아냐?

운영자: 트위터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사장님: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가 e비즈니스 전문 출판사잖아.

운영자: 술자리를 살펴 보면 예술꾼들은 돈 얘기하고 장사꾼들은 예술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니 저희야말로 옛스럽게 놀아야...

사장님: 귀찮아서 그러지?

운영자: 넵.



 알면서도 당하는 UTWEET!!

누군가 트위터와 무드스트림을 접목시켜 뭔가 일을 낼 것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잠잠하다 싶었더니 유니클로가 일을 냈네요.

위젯의 상징적인 사례인 유니클락만 보더라도 유니클로의 이쪽 감각은 정말 예사롭지 않죠.

트위터 마케팅을 전개하는 기업들을 보면
기업 및 제품 홍보에만 초점을 맞춰 트위터라는 '도구'에 마케팅을 맞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유니클로는 그 반대로 사용자 경험에 맞춘 UTWEET라는 새로운 고객과의 관계 설정 전략에 트위터를 맞췄습니다.


이렇게 제가 호들갑을 떠는 유티위트가 무엇인고 하면,
유니클로 UTWEET에 들어가셔서 자신의 트위터 아이디, 또는 검색어를 입력합니다.



그럼 짠~
검색된 트위터가 140자로 커뮤니케이션한 역사를 통통 튀는 다큐멘터리처럼 보여 주고 또 들려 줍니다.

트윗트윗한 시간이 유니클로 그래픽티를 입은 예쁜 소년소녀들과 함께 영화처럼 흐르는 것을 보니 제가 만든 트위터도 아니지만 <시네마천국>의 엔딩신과 같은 감회에 젖네요.

아이고, 예뻐라.



대단하지 않나요? 아이디어 하나로 소비자들의 삶을, 소통의 흐름을, 고스트를 은근슬쩍 자연스럽게 유니클로스러움에 흡수시켜 버렸습니다.

어느 날 빛바랜 수학여행 사진을 꺼내 보니 유니클로 처자가 내 옆에 팔짱을 끼고 있고, 그 변형된 추억이 동영상으로 변해 번화가 대형광고판에 걸려 내가 유니클로인지 유니클로가 나인지...

이 정도면 마케팅인 줄 뻔히 알면서도 기꺼이 풍덩 빠질 듯합니다.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져 점심 먹고 월급도적질 시험 삼아 출판사들 트위터로 검색해 봤습니다.

우선 도서출판 길벗

역시 길벗이네요.



그 다음 사회평론+삼성을 생각한다

메텔 UT가 예쁘네요.




또 은행나무 출판사

동영상처럼 흘러 가는지라 스크린샷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어떤가요?  

유트위트 주소는 여기입니다. 트위터를 운영하는 출판사 여러분들께서는 한번 계정 이름으로 검색해 보세요. 화면 보고 멍 때리다가 사장님께 등짝 후려 맞는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전망하는 것과는 다르게 저희가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실패하는 이유는

철지난 유행어 그대로 기업들의 소셜 미디어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기 때문'이며, 새로 주어진 도구를 활용한 소통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 다 하니까 뒤쳐지면 안 된다는 다급함에 소통 도구만 끌어 안고 끙끙댔기 때문입니다.

일방적인 전화는 '통화 중' 신호음만 듣게 되죠.

  보충!! 


다들 아시겠지만 그냥 주석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

무드스트림
Moodstream은 Gettyimages에서 제공하는 독특한 웹 서비스입니다.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무드를 설정하면 그에 맞는 이미지, 비디오, 음악을 게티이미지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해 랜덤으로 보여줍니다.

서비스 이용자와 교감을 나누며 영감을 제공하는 브레인스토밍 툴의 역할도 하기 때문인지 이용자의 정신을 무장해제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유료 서비스로 유도할 수도 있다는군요.

스마트폰에 응용된다면 정말 무시무시할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더 범위를 확대해 출판 쪽으로 응용하자면 전자시집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비가 게으르게 내리는 나른한 오후, 한적한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무드스트림 시집, 생각만 해도 오싹하지 않습니까?


무드스트림 주소는 여기입니다.


유니클락
유니클로 옷을 입은 미소녀들이 무표정으로 주술 같은 춤을 추는 위젯은 오버 좀 하자면 '무동력 무한궤도'이자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을 감염시키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묘하게 뒤틀어 매혹적으로 낯설어진 영상을 몇 초 간격으로 끊임없이 내보내는 방식은《블링크》에서 말하는 '2초'의 미학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위 쿨하면서도 시계라는 실용성과 심플함과 적절한 자극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RPG 게임 같은 중독성도 함께 가졌다는 점이 대단히 매력적이지요.



유니클락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 업무 중에 보면 사장님께 등짝 후려 맞아요!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2.03 17:27

김용철 변호사가 집필한 《삼성을 생각한다》의 광고가 신문에 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를 출간한 사회평론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소위 중앙 4대 일간지와 <메트로> 등의 무가지에 광고를 의뢰했으나 이들 신문은 구두 약속을 파기하는 등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레시안 관련기사>

사회평론측에서도 이정도 반응이야 예상하고 찔러본 것이겠지만, 알고 맞는 것도 아프기는 매한가지지요.

<경향신문>에서 《삼성을 생각한다》를 소개한 기사도 온라인판에서 삭제되었습니다. 국내 검색의 65%를 차지한다는(코리안클릭 조사 기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도 해당 기사는 노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사가 내려간 까닭에 대해 경향신문 측은 "본사에 요청이 들어와 온라인 기사를 내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저희 블로그가, 우리 블로그들이 광고해 드리겠습니다. 월 1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작은 블로그이지만, 저희 같은 블로그 100개가 모이면 100만 명의 노출 효과가 생깁니다.
다음에 나오는 이미지가 일간지에 실릴 예정이었던 《삼성을 생각한다》광고입니다.



2006년 삼성 수련회 매스게임. 저곳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노랗게 머리를 물들인 응원단을 포함한 모두가 삼성 신입사원분들입니다.

다른 곳도 아닌 삼성이 왜 저런 고급인력들을 산 속에 가둬놓고 '쓸데없이' 매스게임이나 가르쳤을까요. 질문 속에 정답을 찾자면, 매스게임이 삼성이라는 조직을 유지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지붕 아래 모인 사람들은 오와 열을 맞추는 게임을 연습하면서 내가 어긋나면 집단이 무너진다는 것을 학습합니다. 그렇게 너와 나라는 개개인들은 우리로 환원되면서 조직에 파일더온되고, 자신의 손발짓이 거대한 흐름을 만드는 '힘'에 동화되면서 마징가 제트에 올라 탄 쇠돌이와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가끔, 집단과의 동일시를 거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부분은 개인을 구성하는 거대한 '개인'의 성스러움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제거됩니다만, 아주 가끔 그것이 외부로 새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그럼에도 그들은 빈곤에 대한 반테제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라는 식의 '현실성'과 효율성에 기반한 이해를,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요구받습니다. 그러나 사실과 당위는 다릅니다. '회장님의 삼성'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것은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만방에 코리아의 깃발을 휘날린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비판도 불허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한국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당위입니다.

불행히도 이 둘은 자주 혼동됩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은 그들만의 세상이 아닙니다."라는 아주 당연한 주장을 통해 상식에 반하는 오류와 부조리에 화낼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권유입니다. 더 나아가자면 지금을 역사로 인식할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현실'에 대한 강박에서 비롯된 효율이라는 가치에 매몰되지 않는 비효율적인 사고를 한 번 해보자는 제안입니다.

출판의 목적 중 하나는 누군가 자신을 구성하는 현실을 읽고 내지르는 비명을 기록하여 유포하는 것입니다.

'현실'은 그 목소리가 내는 싸움이 패배로 예정되어 있음을 환기하며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합니다만,  현실을 고발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웃으면서 패배를 기다리는 담대함이 아니라 목소리를 듣고 함께 현실을 직시해준 타인이 내미는 손입니다. 그 손이 현실에 부딪혀 허공에 흩어지는 목소리를 현실을 바꾸는 힘으로 변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요구하는 비판이 삼성이라는 조직과 삼성이라는 조직이 크게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그게 '현실'이라고 믿습니다.



광고를 보신 다음 책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이쪽(알라딘 링크)으로.



 과거에 언론은 보도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편집하고 배포하는 권력을 독점했지만 블로그는 이러한 정보 전달 구조를 수평적으로 변화시켰다. (중략) 개인이 매체 구조의 한 축을 담당한 결과로 대형 사이트 중심의 정보 권력을 개인이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여론 왜곡 현상도 많이 개선되어 이제는 더욱 중요한 사실, 감추어진 사실, 다양한 시각을 블로그를 통해 직접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중앙 언론 기관의 힘은 그만큼 약해졌다. 미디어 파워가 개인에게로 넘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 《대한민국 IT사 100》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