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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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편집자도 신음한다e비즈북스이야기 2009. 11. 5. 16:49
출간 예정 도서를 교열 보는 분께서 저와 원고에 대해 상담한 다음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괜히 와주십사 한 건 아닌지 굉장히 미안해서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외주 업무 보는 분들은 몸하고 시간이 정말 중요한데... 전화로 안부를 여쭤 보니 어느 정도 병을 잡고 안정을 취하신 것 같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적색경보가 내려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에게는 남의 일 같던 신종플루가 여고괴담의 그 유명한 장면처럼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상히 넘겨서 그렇지, 조금만 낯설게 바라보면 2009년 지금은 묵시록적인 공포영화에서 그린 종말의 징조와 다를 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서점에 들르는 분들이 줄어드는 것도 서러운데 이러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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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책도 기침한다e비즈북스이야기/읽은책들 2009. 10. 30. 11:25
퇴근길에 광화문에 위치한 대형 서점에 들렀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어깨를 부딪치고 발을 밟는 것쯤 여상한 일로 여겨야 하는 와일드한 공간이었던 서점은 퇴근시간임에도 소녀시대 콘서트가 끝나고 팬 몇만 남아 오덕소덕 토론하는 무대처럼 휑했습니다. 서점이 조용해서 오히려 좋지 않았냐고요? 아니요. 고즈넉해야 하는 건 책으로 침잠하여 자신과 조우하는 도서관이나 북라이트의 희미한 빛에 의지하여 이야기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는 침대여야죠. 북마스터 분께 여쭤 보니 신종플루 때문에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고 합니다. 신종플루의 확산이 GDP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신문기사를 건성으로만 봤었는데 사실은 피부에 닿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에 있었던 '현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프라인이 위축된 만큼 온라인이 활성화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