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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미디어커머스를 위해 초록뱀미디어에 투자IT이야기/IT동향 2021. 11. 18. 13:47
롯데홈쇼핑이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하여 2대 주주로 등극했다고 합니다. 롯데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데 이번에는 미디어커머스군요.
미디어커머스란 아직 학술적으로 정의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미디어커머스 대신 커머스 미디어란 표현이 더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떤 의미인지 대략 짐작들 하고 있을 것입니다. 무신사의 미디어본부를 이끄는 김현수 이사님은 미디어커머스를 콘텐츠를 통해 고객을 큐레이션하는 이커머스 유통방식이라고 정의합니다.
미디어커머스는 일찌기 CJ가 2010년 모바일 시대를 맞이하여 들고나온 전략입니다. 당시 CJ는 홈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가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었기에 시도해볼만한 전략이었죠. 이때 CJ에서 실무를 맡았던 김현수 이사님은 티몬에서 웹드라마를 선보여서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웹드라마는 품이 많이 들고 소재발굴의 난이도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출간된 《미디어커머스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티몬의 웹드라마 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29CM의 수요입점회, 무신사의 '이 옷 활용법' 등 다양한 미디어커머스의 기획과 실행과정의 뒷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미디어커머스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가 인사이트를 주는 것은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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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롯데는 굴뚝 기업이라 미디어커머스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경영문화에서 혁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미디어커머스는 윗선에서 콘텐츠에 간섭해서는 MZ세대의 호응을 받는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또한 브랜드가 상품을 노출시키려고 하는 욕구도 자제해야 합니다. 최근 드라마 지리산의 PPL이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여 오징어게임과 좋은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티몬의 웹드라마를 만들때도 브랜드의 간섭을 최소화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계속 끼어들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롯데홈쇼핑의 미디어커머스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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