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국내 1호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
    e비즈북스의다른책들/1_대한민국IT史100 2010. 10. 25. 11:41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의 등장으로 시작

    1996년 6월에 데이콤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를 시작한다. 같은 해 롯데닷컴, 1997년의 신세계, e현대(www.hmall.com), 한솔CS클럽,삼성몰이 문을 열었고, 1998년에는 온라인서점인 예스24와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이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오프라인에서 유통망을 가지거나 매장을 가진 기업들이 인터넷 쇼핑몰에 진출했다. 이미 유통망과 창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추가로 판매가 이루어지면 좋고, 아니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직 인터넷으로만 쇼핑을 하겠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인터넷도 보급되지 않았으며 초고속통신망도 등장하지 않은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파크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인터넷 전용 쇼핑몰로 첫발을 내딛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물건 유통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고객에게 배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택배가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라 빠른 배달을 위해 직원들이 퇴근하면서 주문 들어온 물건을 들고 고객집으로 방문해 직접 전달해야 했다. 인터파크나 롯데닷컴은 그렇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눈으로 보지도 손으로 만져보지도 않고 물건을 산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물건을 보지 않아도 되는 규격이 정해진 공산품 위주로 쇼핑몰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류와 같은 제품은 입어볼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이 생활화된 지금은 의류잡화가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물건 종류가 다양해졌다. 이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하지 못하는 물건은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PC통신의 온라인 쇼핑몰 경험이 있었기에 인터파크 탄생 가능

    1994년의 천리안 온라인 쇼핑몰 광고와 인터파크 시작 전인 1996년 2월의 천리안매직콜 홈쇼핑 카타로그
    인터넷에서는 인터파크가 1호 쇼핑몰로 기록되었지만 사실 온라인 쇼핑몰은 PC통신 시절부터 계속 존재했다. 간단하게는 도서주문에서 스타킹, 가방, 장난감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인터파크가 데이콤에서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천리안에서부터 꾸준하게 축적된 온라인쇼핑몰의 경험 덕분이다. 천리안은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벌였다. 1994년 8월 1일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천리안을 통해 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입금 외에 외환비자카드로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했다. 천리안 소식지에 온라인쇼핑몰 광고를 계속 실었으며, 1996년에는 ‘천리안 매직콜 홈쇼핑’이라는 별도의 부록책을 발간할 정도로 쇼핑몰에 관심을 보였다. 결국 이렇게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파크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PC통신의 온라인쇼핑


    단 돈 몇만 원이면 온라인에 인터넷 상점을 가질 수 있는 시대
    인터넷의 모든 분야가 그랬던 것처럼 초기에는 쇼핑몰을 만드는 일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쇼핑몰을 만들거나 입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옥션이나 G마켓에 입점해 물건을 파는 점주도 많아졌고, 메이크샵이나 카페24와 같은 EC호스팅 업체를 통해 쇼핑몰사이트를 대여 받아 쇼핑몰을 운영하는 점주들도 많아졌다. 또한 각종 결제시스템의 발전과 택배의 발전은 수많은 소호업체를 탄생시킨 주역이 되었다.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현재 무료로 독립적인 쇼핑몰 개설이 가능하며 재고까지 포함할 경우 200만 원 정도 수준이면 의류 쇼핑몰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 창업은 동대문에서 1만 원 짜리 100벌 이상을 재고로 구한 다음에 월 몇만 원 수준의 쇼핑몰 임대료를 내면서 운영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수억 원이 들어가는 오프라인 상점의 보증금이나 말썽 많은 권리금 문제없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에 가게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잠깐] 인터파크를 만든 업체는 이네트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이네트(enet)’라는 벤처회사가 구축했다. 이네트는 'Commerce 21'이라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네트의 성공으로 쇼핑몰 솔루션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고, 메이크샵 카페24와 같은 대형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IT사100파콤222에서미네르바까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IT경영
    지은이 김중태 (e비즈북스, 2009년)
    상세보기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