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1.05.25 09:18
알기 쉬운 증강현실 - 프롤로그

세계는 지금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이라는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그런 단어는 처음 들어봤다는 사람에서부터, “아, 세카이 카메라 같은 것 말이죠. 알고 있어요”라며 구체적인 서비스를 떠올리는 사람, 또는 <전뇌電腦 코일> 이나 <동쪽의 에덴> 등 SF 애니메이션을 연상하는 사람까지 다양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AR은 “정보 기술을 이용하여 현실 공간에 어떤 정보를 추가하는 것, 혹은 정보가 추가된 (다시 말해 ‘증강’된) 현실 공간” 등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막연한 개념이다. 오히려 예전보다 혼란스럽게 느낀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선은 AR이 실현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려 한다.


미국 우정공사의 버추얼 박스 시뮬레이터

먼 곳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소포를 보내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당신은 배송업자에게 받은 소포 상자를 재빨리 조립한다. 그렇지만 물건을 상자에 넣으려고 보니 눈앞에 있는 상자의 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신은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하면서 한 사이즈 큰 상자로 다시 가져와달라고 업자에게 의뢰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배송업체에서 소포 상자의 사이즈를 공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포장해보기 전에는 내가 보내려는 물건이 특정 사이즈의 상자에 들어갈지 아닐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실제로 포장한 후에 너무 작거나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시 포장하는 데 쓸데없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우정공사USPS는 AR 기술을 활용한 독창적인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버추얼 박스 시뮬레이터’다.

우선 버추얼 박스 시뮬레이터 사이트에 접속하여, USPS의 심볼인 독수리를 묘사한 독특한 마크를 인쇄한다. 그다음 웹 카메라를 사용 가능한 상태로 조작하고, 시뮬레이터를 가동한다. 그러면 화면에 웹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나타나는데, USPS의 마크가 인쇄된 종이를 찍으면 영상 속 마크 위에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반투명의 소포 상자가 나타난다. 현실 세계에서 마크를 움직이면, 그것과 연동하여 화면 안에 나타난 소포 상자도 움직인다. 따라서 마크를 회전시키면 적당한 각도로 움직일 수 있다. 또 USPS에서 어떤 사이즈의 박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화면상에서 바꿔 넣거나 투명도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 버추얼 박스에 보내고 싶은 물건이 들어가는지 아닌지 화면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버추얼 박스 시뮬레이터로, 화면의 사람이 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 마커가 있다.

이 서비스는 현실에서 찍은 영상에 반투명 소포 상자를 합성해 보여줌으로써 현실 공간을 ‘증강’한다. 이는 AR적인 발상이므로, 전형적인 AR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AR의 개념은 이미 실용적인 도구로 실현되고 있다.

고바야시 아키히토《알기 쉬운 증강현실》- 근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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